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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김승옥 <무진기행(霧津紀行)> 각색 연구 - 각색 시나리오 <안개>를 중심으로
A study on <Record of a Journey to Mujin> adapted by Kim Seung Ok ; focus on <Mist> of adapt a novel for scenario.
최은정 ( Choi Eun Jung )
한국언어문화 62권 219-238(20pages)
UCI I410-ECN-0102-2018-700-000369639

본고는 김승옥 원작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에 숨겨진 억압된 측면을 분석하며, 각색 시나리오 <안개>에서 이러한 억압된 측면이 `형식적 특징`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았다. 원작소설 <무진기행>에서는 서울에서의 실패가 무엇인지, 왜 주인공 윤희중이 무진으로 향하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숨기고 있다. 이러한 억압된 측면, 즉 서울에서의 실패와 반복되는 무진 행의 단서는 원작소설 자체에 흩어져 있어 무의미한 흔적처럼 보인다. 본고는 <무진기행> 주인공에게 `무진`이 `서울에서의 실패` 이전과 이후에 다르게 인식되는 지점과 승진을 앞둔 무진 행을 `실패`라 지칭하는 지점을 바탕으로 `무진`의 의미를 재구축하고자 하였다. <무진기행> 주인공에게 `무진`은 잃어버린 대상이 아니며, 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텅 빈 자리`이다. 따라서 이러한 텅 빈자리의 중심에 `아내의 존재감` 이 위치한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과거에 주인공을 통제하였던 어머니의 기억을 소급적으로 불러오게 된다. 각색 시나리오 <안개>에서는 원작소설에 숨겨져 있던 `아내의 존재감`이 `형식적 특징`인 음향 효과, 즉 음성존재(Acousmetre)로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원작소설에서 드러나지 않는 억압된 측면이 시간상 나중에 발표된 각색 시나리오를 통해서 드러난다고 본다. 하지만 원작소설 <무진기행>에서 `아 내의 존재감`은 작가 김승옥이 의식하고 있었으나, 무의식적으로 숨긴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된 측면은 각색과정에서 형식적 특징으로 직 접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원작소설을 다르게 접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This essay analyzes a suppressed aspect of original novel <Record of a Journey to Mujin>. Also, this suppressed aspect explains how to express as a form in adapt a novel for scenario of <mist>. In original novel`s main character, `Mujin` is not a lost object. `Mujin` is a non-existent empty position. `wife repression` is located in the middle of non-existent empty position. Therefore, main character retroactively resurrects the memory of past controlling mother. The `wife repression` expresses `Acousmetre`, sound effects in scenario <Mist>. In conclusion, suppressed aspect, `wife repression`, is unconsciously hidden in a original novel. Based on the analysis, this essay provides different ways of approach to original novel <Record of a Journey to Mujin>.

1. 들어가며
2. ‘상실(loss)’이 아닌 ‘결여(lack)’의 대상 ‘무진’
3. ‘음성존재(Acousmetre)’와 억압된 것의 회귀
4. 나가며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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