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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근대의 사회화에 대한 문학적 대응 - 교양소설과 사회소설
Die literarische Antwort auf Sozialisation in der Moderne - Bildungsroman und Gesellschaftsroman
서은주 ( Suh Eun Ju )
독일어문학 77권 85-106(22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585052

본고는 근대에 이르러 대두된 개인의 사회화 담론을 교양소설과 사회소설이라는 문학적 형식을 통해 다양하게 변주하였던 근대 주체의 미학적 대응에 관해 논구하고자 한다. 프랑스 혁명 이후 영국과 독일에서는 시대 규범을 내면화한 문학적 제스처로서 교양소설이라는 장르가 양식화되었다. 교양소설의 전범이라 할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괴테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에서 엘리자베스 베넷과 빌헬름 마이스터는 교양의 도정을 통한 자신의 행위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개인성과 사회성의 내적인 연관성을 기반으로 하여 근대 주체의 사회화라는 시대적 규준을 적극적으로 포섭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의 교양소설은 각 주인공의 상이한 사회적 진폭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사회의 조화라는 동연한 핵심적 음조를 일관되게 창출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프랑스의 사회소설은 증폭된 사회적 유동성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의 반목이 불가피해져 버린 시대에 봉착한 근대 주체의 사회화 논제를 문학적으로 세공하고 있다. 사실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스탕달의 『적과 흑』, 발자크의 『인간 희극』 그리고 플로베르의 『감정교육』에서 쥘리엥 소렐과 으젠 드 라스티냐크, 뤼시앙 드뤼방프레 그리고 프레데릭 모로는 양립 불가능한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통합 사이에서 행위의 의미가 탈각된 채 부표함으로써 교양의 이념에 위배되는 행보를 감행하게 된다. 스탕달의 은밀한 모반과 발자크의 확고한 승인 그리고 플로베르의 단호한 부인은 개인의 사회화라는 논제에 대한 각기 다른 문학적 대응이었으며, 이는 곧 시대가 부과한 주조음을 각각의 문학 텍스트 속에서 치열하게 형상화하고자 하였던 근대 주체의 미학적 분투에 다름 아니라 할 것이다.

Ⅰ. Einleitung
Ⅱ. Bildungsroman
Ⅲ. Gesellschaftsroman
Ⅳ. Ausblick
Literaturverzeichni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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