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21.146.223
18.221.146.223
close menu
KCI 등재
조선시대 강원도의 문화적 정체성과 현재적 의미
The Cultural Identities of Gangwon Area in Joseon dynasty and its Current Meaning
안세현 ( Ahn Se-hyun )
한문고전연구 34권 305-334(30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582591

본고는 조선왕조실록, 지리지, 문집 등을 검토하여 조선시대 강원도의 문화적 정체성을 고찰하고, 그것이 지니는 현재적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작성된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등의 `풍속`조를 보면, 강원도는 경기도를 비롯한 여타 지역에 비해 유교적 문명화가 덜 된 지역으로 인식되었다. 강원도가 유교문화의 미답지로 인식된 데에는 강릉과 원주를 제외하고는 향교가 활성화 되지 못하였고 향약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강원도는 태초의 순박한 풍속을 그대로 간직하고 토착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하였다. 유교문화의 정착 정도를 기준으로 보면 강원도의 풍속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었으나 자연 지리에 대한 인식은 달랐다. 관동팔경을 비롯하여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의 형승은 사대부 문인들의 대표적인 유람의 공간이었다. 고려 말 安軸의 『關東瓦注』와 李穀의 東遊記등과 같은 기행 시문을 통해, 강원도의 형승이 발견되고 사대부 문인들에게 문화적 공간으로 인식되었다. 나아가 강원도는 세속의 명리와 규범으로부터 벗어나는 탈속의 공간이자, 정치적 좌절에서 오는 우수나 번뇌를 해소하는 치유의 공간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金時習과 淸平寺, 金壽增과 谷雲, 金昌翕과 雪嶽山 등을 살펴보았다. 이제 맹목적인 중앙 추수를 지양하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에 주목할 때이다. 강원도는 도시문명에 찌든 현대인을 태초의 시간으로 이끌어 아름다운 산수 속에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고 삶의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따라서 현대의 도시문명을 좇아가기보다는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시원적 공간, 지역의 토착문화가 지니고 있는 특수성, 형승과 산수가 가져다주는 휴식과 치유 등의 문화요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In this paper, I tried to navigate the cultural identities of Gangwon Area in Joseon dynasty and that searched for its current meaning. In Sillok(實錄), geography and anthologies, Kangwon area was negatively recognized: A solitary society isolated by mountain villages, an economically backward area, an area where Confucianism has not been established. On the other hand, Kangwon area was seen as an unsophisticated source space, and was noted as space of Unworldliness and Healing through traveling Scenic spot. Now we should refrain from blindly pursuing the center and that need to pay attention to the cultural values of the region. Modern people can repair the mind and body of the city through a travel to Gangwon area. Therefore, we should actively develop cultural elements of Gangwon area.

Ⅰ. 머리말
Ⅱ. 조선시대 지리지에 기록된 강원도의 풍속
Ⅲ. 강원도 형승의 발견과 기행 시문의 창작
Ⅳ. 탈속과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강원도
Ⅴ. 현재적 의미: 결론을 대신하여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