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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도산잡영>과 <도산십이곡>의 관련 양상 연구
A Study of the relationship between Dosanjapyeoung(陶山雜詠) and DosanSibigok(陶山十二曲)
변종현 ( Byun Jong-hyun )
배달말 60권 91-129(39pages)
UCI I410-ECN-0102-2018-700-000573991

이 논문은 <도산잡영>과 <도산십이곡>의 관련양상에 대하여 살펴보기 위해 작성되었다. 두 작품에는 도산서원을 배경으로 자연의 이치를 탐구하며 학문과 수양에 힘쓰고자 하는 퇴계의 정신세계가 잘 구현되어 있다. 특히 <도산십이곡>의 `언지 6`과 `언학 6`은 『중용(中庸)』 비은(費隱)장에 토대를 두고 있어서, <언지>와 <언학>의 내용이 다같이 군자의 도를 노래하는 통일성을 지니고 있다. 두 작품의 관련 양상을 두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먼저 자연과 도학의 세계를 탐구한 측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서록(西麓)>에서 퇴계는 서쪽 산기슭에 띠집을 짓고 살면서 구름과 노을을 벗하면서 살고자하는 뜻을 표현하였는데, <언지(言志) 1>에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뜻을 뚜렷이 밝히고 있다. 그리고 <어촌>에서 퇴계는 순박하게 살아가는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내었는데, <언지 3>에서는 순박한 풍속이 죽었다고 하나 거짓말이고, 사람의 성품이 어질다 하니 옳은 말이라 하였다. <구저(鷗渚)>에서 퇴계는 모래톱의 갈매기를 바라보며 욕심없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하는 뜻을 투영하였는데, <언지 5>에서는 산과 물을 배경으로 갈매기떼는 날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백구맹(白鷗盟)을 하면서 자연과 친화할 수 있는데, 어찌하여 흰 망아지는 멀리 마음을 두고 있는가라고 묻고 있다. <구저>에 나오는 갈매기의 모습이나 <언지 5>에 나오는 떼 많은 갈매기는 모두 퇴계가 백구맹(白鷗盟)의 의지를 보여주는 내용들이다. <천연대(天淵臺)>에서 퇴계는 `연비어약(鳶飛魚躍)`의 이치를 음미하면서 하늘 이치의 유행과 활발발함을 확인하고 있다. <정초(庭草)>에서는 주돈이(周敦?)의 시구와 주희(朱熹)의 시구에 나타난 천기(天機)를 다시금 마음 속으로 체득해 보고 있다. <언지 6>에서 퇴계는 질서정연하게 반복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를 관찰하면서 느끼는 감동을 노래하였다. 퇴계는 <언지 6>에서 사계절의 아름다운 흥취를 그려내면서, `어약연비(魚躍鳶飛)`, `운영천광(雲影天光)`의 반복 순환하는 이치를 모든 사람들이 함께 깨달아 알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다음으로 학문과 수양의 세계를 탐구한 측면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완락재(玩樂齋)>에서 퇴계는 자신이 추구하는 학문의 세계를 다 드러내고 있다. 주경(主敬)은 의(義)를 모으는 공부이니, 비망비조(非忘非助)하며 점차적으로 통달해야 한다고 하였다. <언학 1>에서 퇴계가 권유하는 학문과 수양의 방법은 만권생애를 통해 성인의 학문을 익히는 것과 왕래풍류를 통해 마음을 비우고 억지로 조장하지 않는 방법을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암서헌(巖栖軒)>에서 퇴계는 증자나 안연처럼 박문약례에 힘을 기울이면서 매사에 조심하여 마치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얇은 얼음을 밟듯이 신중하게 처신하며 살아가야함을 다짐하고 있다. <언학 3>에서 퇴계는 옛 성인들이 행했던 학문 수양의 방법을 따라서 자신도 학문과 수양에 몰두하겠다고 다짐하였다. <반타석(盤陀石)>은 퇴계가 이상으로 여겼던 군자(君子)의 모습이며, 선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물결이 혼탁하고 거세어도 그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반타석처럼 군자나 선비들은 학문과 수양에 힘을 써서 변함없는 마음가짐이나 처신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반타석>에서 군자나 선비들은 변함없는 마음가짐으로 학문과 수양에 힘써야함을 노래하였는데, <언학 4>에서는 다른 곳에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학문과 수양에 몰두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시습재(時習齋)>, <관란헌(觀瀾軒)>>과 <언학 5>는 끊임없는 학문 수양 자세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성을 가진다 할 수 있다. <몽천(蒙泉)>에서는 몽괘의 “군자는 과단성 있는 행동으로 덕을 기른다”는 말을 기억하며 바름과 덕을 기르는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언학(言學) 6>에서 퇴계는 학문은 어리석은 사람도 알면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고, 성인도 못 다 하시는 것이니, 우부나성인 할 것 없이 끝없이 반복 실천하다 보면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잊은 채학문에 심취할 수가 있다고 하였다. 특히 <언학 6>에는 군자의 도를 끝없이 추구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퇴계의 정신세계가 잘 구현되어 있다. 이처럼 <도산잡영>과 <도산십이곡>은 창작동기나 시 내면세계가 동일한 사상이나 세계관에 바탕을 두고 창작된 것임을 알 수 있다.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established meaning and view on < Dosanjapyoung(陶山雜詠) > and < Dosanshibigog(陶山十二曲) > and studied an similar view on two pieces. < Dosanjapyoung > and < Dosanshibigog > are createed around the time when rationalism theory of Toegye(退溪) had been completed. Therefore, we can say that his rationlism theory is connentrated in these pieces. Therefore, his pieces are song of joy by nobleman about beauty of nature, and song of ethical understanding and the rule inside. First of all, let`s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Dosanjapyeoung` and `Dosan Sibigok`. Two works show a world view of Toegye, an ethicist who had tried to understand an abstruse principle of Taegeukyeomgye(太極濂溪). They are connected deeply to each other. At first, Toegye created a chinese poem, `Dosanjabyeoung` to express his joy in Dosan and then he wrote `Dosan Sibigok`, which was written in Korean Sijo(時調), to depict his emotion which he couldn`t express with chinese letters. In the epilogue of `Dosan Sibigok`, he wrote that he had composed two `Dosan Yukoks` by imitating Yukga of farewell. One was `Eonji Yukok` and another was `Eonhak Yukok`. He also wrote that his work called `Dosan Yukok` was a style of Yukga. In this respect, `Eonji(言志)` and `Eonhak(言學)`. are well organized each other. Especially, they have something in common in their last stanza. Both of them are related to Gunjajido(君子之道), a way of man of virtue) of Bieunjang(費隱章) in the doctrine of the mean <中庸>. They sing `a way of nature` and `a way of human being` in common. In `Eonji Yukok`, he desired people to realize and pursue a way of man of virtue. In `Eonji 6`, the poet desired people to realize a reason why Eoyakyeonbi (魚躍鳶飛, a very active state) and Unyoungcheongwang(雲影天光, a harmonious state) were repeated and rotated, depicting the beauty of four seasons. Toegye wrote about an attitude, a mind and a way for study in the later Yukgok, calling `Eonhak`. In `Eonhak`, he insisted on keeping studying and cultivating mind, based on `gyoung`(敬, respect). In `Eonhak 5`, Toegye decided that people should keep studying and maintain self-discipline like everlasting nature. `Eonhak 6` also emphasizes on ceaseless study and self-discipline. Bieunjang(費隱章) in the doctrine of the mean <中庸> is recited in `Eonhak 6`, which is related closely to the contents expressed `Eonji 6`. As mentioned above, `Eonji` and `Eonhak` harmonizes with each other and has unity in various aspects. Two pieces have differences in poetic format but they are same for revealing the rationalism theory and development theory that are similar view through the pieces. Therefore, < Dosanjapyoung(陶山雜詠) > and < Dosanshibigog(陶山十二曲) > are based on same and shared view as they both sing the rule of nature and research of study and spirit.

1. 머리말
2. 두 작품의 창작동기와 시 세계
3. <도산잡영>과 <도산십이곡>의 관련 양상
4. 맺음말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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