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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오경과 육경 ― 악경(樂經)의 위상과 관련하여
五經與六經: 樂經的位相
최진묵
인문논총 74권 3호 223-254(32pages)
UCI I410-ECN-0102-2018-000-000721732

본고는 고대 중국에서 5경과 6경의 기록이 병존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의미를 찾는 동시에, 5경에 자주 포함되지 못했던 악경의 존재여부와 그 형태 등에 일단의 추론을 전개한 글이다. 모든 사물을 5로만 분류하는 오행설이 당시의 주도적인 사상으로 등장하면서 전통적으로 육예(六藝) 내지는 육경(六經)의 형태로 전승되어 온 고대인들의 지적 학문적 체계는 5경으로 재편되는 과정을 겪게 되었다. 오경의 성립은 학문과 지식에 국가주도의 권위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이고 사상과 사유체계의 표준화와 규범화를 의미하였다. 오행설의 유행과 정착으로 고대사회는 급속하게 숫자 5를 기준으로 하는 사회체제를 구축되었던 것이다. 특히 오경의 존중은 도덕과 예의를 뛰어넘어 법률과 정치에까지 경전의 권위를 확산시켜 사회 모든 방면에 걸쳐 경전을 현실사회에 적용하게 하였다. 오경에 대한 독서, 해석, 신앙으로 창의적인 어떤 다른 의미나 가치의 추구 등은 차단되었고, 우주와 자연 및 사회에 대한 이해도 오경의 범주에서만 가능하였다. 그러나 국가의 권위나 제도와는 별도로 민간사회에서는 여전히 6경이 전통이 남아있었고, 5와 6의 병칭현상 및 악을 제외한 오경설이나 춘추를 제외한 오경설등 오경의 선택에 대한 다양한 이설들이 존재하였던 것도 사실이다. 무제 이후의 경전의 오경화는 정치와 행정을 넘어 철저하고 완벽하게 시행된 것은 아닌 것이 분명해 보였다. 6경에는 포함되지만 5경에는 제외되었던 악경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연구에서 가능한 모든 논리적 추론을 진행하였고, 더 이상의 추론이 가능하지도 않다. 따라서 필자가 별도로 연구할 여지도 없기 때문에, 필자는 악경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진대의 분서과정에서 소실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필자는 예악붕괴의 시대상황 속에 점차 소실된 것으로 보는 추론에 동의하였다. 악경은 다른 경전에 비해 기록화나 보존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산일되었고, 오경화의 과정에서 일단 누락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악이 오경에 포함되지 못함으로 박사관 등으로 국가권력의 비호를 받지 못하면서 더욱 더 전승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고, 기존에 존재하던 다양한 악의 자료들도 여러 다른 서책에 흩어져 산발적으로 남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근래 발견된 청화간 등의 자료는 악경이 선진시기 이미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였고, 음악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방식에 관한 다양한 방식의 표현법이 존재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本文就古代中國五經與六經幷存的現象,在究明其意義的同時,討論五經中幷未包含的樂經是否存在,及其形態等問題。將所有事物按“五”分類的五行說是當時的主導思想,傳統上以六藝或是六經的形態傳承下來的古人們的知識學問系統被重新改編爲五經。五經的完成意味着學問與知識開始被賦予由國家主導的權威,以及思想和思維體系的標准化與規范化。五行說的流行與受用說明古代社會迅速以五爲標准來構建社會體系這一点。特別是,尊重五經這一点已經超越道德和禮儀,以至于經典的權威已經涉及法律和政治,通過整個社會的各個方面作用于現實社會。?外,基于對五經的硏讀、解釋,以及信仰,斷絶了對創意性意義或是价値的追求,也只能在五經的范圍內理解宇宙、自然和社會。但與國家權威或是制度相區別,民間社會中仍殘留有六經的傳統,五經與六經的幷存現象,以及將樂排除在外的五經說,或是將春秋排除在外的五經說等,都說明當時存在各種各樣的關于五經選擇的異說。明顯地是,武帝以后的經典五經化幷未徹底地超越政治與行政,實施過程尙未完善. 對于雖存在于六經,但被五經排除在外的樂經,以往的衆多硏究中已經討論過所有的可行性推論,无法再進行其他推論。對于筆者來說,沒有實施?行硏究的余地。雖有學者主張樂經幷不存在,或是在秦代的焚書過程中遺失,但筆者認同在當時禮樂崩?的時代背景下,樂經逐漸消失于世的推論。較之其他經典,樂經難于記錄和保存因而散失,因此推論在五經化的過程中脫漏的可能性較大。樂經未被收錄于五經,和博士官等都未能得到國權力的庇護,因此更加難以繼續傳承,而以往各種有關樂的資料也都散在與其他書冊,才有可能被保存下來。近來發現的淸華簡《周公之琴舞》等資料說明,樂經在先秦時期就以某種形態存在于世,也說明關于音樂的保存與傳承方式的各種表述方法也是存在的。

1. 문제의 제기
2. 5와 6의 병칭과 5행설의 성립
3. 악경의 성립여부에 대한 논란
4. 악경의 형태에 대한 단서
5. 맺음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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