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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자신의 거소(居所)에 붙인 산문의 자기서사적 성격과 그 특징: 조선 후기 자신의 당(堂)·헌(軒)·재(齋)에 붙인 산문을 중심으로
SELF-NARRATIVE BY NAMING ONE`S OWN LIBRARY IN THE LATE JOSEON PERIOD
안세현 ( Ahn Se-hyun )
민족문학사연구 64권 53-74(22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723634

본고는 조선 후기 자신의 당(堂)·헌(軒)·재(齋)에 붙인 산문(이하 `이들 산문`으로 칭함)을 중심으로, 이들 산문의 자기서사적 성격과 자기서사 방식의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전근대 문인들은 자신의 거소(居所)에 이름을 붙이고, 이를 판에 써서 잘 보이도록 내걸고, 이름을 짓게 된 내력과 이유를 글을 지어 서술하였다. 이는 자신의 거소와 자기 자신이 일체가 되는 행위로서, 자신의 생애를 반추하고 자아 정체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자기서사의 성격을 지닌다. 일례로 정조(正祖)는 세손 시절부터 재위 만년까지 자신의 거소에 `홍재(弘齋)`,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등의 이름을 붙였는데, 이는 군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방식이자 일종의 정치 행위였다. 또 정약용(丁若鏞)이 자신의 거소에 `여유당(與猶堂)`이라는 당호를 붙인 것은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린 자신의 불안한 상황과 이런 가운데 처신을 신중하게 해야겠다는 경계를 담은 것이었다. 한편 이들 산문은 `오류선생전(五柳先生傳)` 유형의 자전(自傳)과 미의식을 공유하면서도 `자기 현시(自己顯示)`의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 산문에는 논쟁적인 문답을 가설(假設)하여 거소의 이름에 담긴 의미를 해명하는 서술 방식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이는 사회를 향해 자신의 정체성을 강하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사례로 이덕무(李德懋)가 지은 「간서치전(看書痴傳)」과 「팔분당기(八分堂記)」를 비교 분석해보았다. 이를 통해 `오류선생전` 유형의 자전에 비하여 이들 산문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이를 사회에 알리고자 하는 `자기현시`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In this article, I studied on the self-narrative through naming one`s own library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 Writers named one`s own library and that explained the meaning of the name in pre-modern. Through this, they reviewed their lives and rebuilt their identity. Jung-jo(正祖) named his room Hongjae(弘齋), Tangtangpyoungpyoungshil(蕩蕩平平室), Manchunmyoungwoljooyinwong(萬川明月主人翁) and that hoped his subjects would notice the meaning. This was the way he represented his identity and a form of political activity. Jung Yakyong(丁若鏞) named his library Yeoyoodang(與猶堂), this name was revealed his precarious situation and careful behavior. Especially Lee Deokmu(李德懋) wrote autobiography Kanseochijeon(看書痴傳) and named his library Palbundang(八分堂), SunGyulhyon(蟬橘軒) etc. since twenty years old. Through this name, he revealed his identity and the direction of life. In the Palbundanggi(八分堂記), he wanted to publicize their identity to society by controversial question and answer. I defined this as self-revelation.

1. 문제 제기
2. 자신의 거소에 이름 붙이기와 자기서사
3. 자기서사 방식의 특징-자기현시(自己顯示)
4. 남은 과제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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