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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마츠시타 타다시(松下忠) 선생의 『에도시대의 시풍시론(江戶時代の詩風詩論)』과 에도시대 한문학 연구의 현재
Matsuhita Tadashi’s Edo Jidai no ShihuShironand the Current Trends of the Study of Sinitic Literature in Early Modern Japan
고야마린타로 ( Rintaro Goyama ) , 송호빈(번역)
한문학논집 48권 35-79(45pages)
UCI I410-ECN-0102-2018-800-000660676

본고는 마츠시타 타다시 선생의 『에도시대 시풍시론: 명·청의 시론과 그 섭취(江戶時代の詩風詩論 -明·淸の詩論とその攝取)』(明治書院, 1969. 이하 ‘이 책’이라고 칭함) 간행 시의 상황과 오늘날의 연구사적 의의를 밝히고 아울러 戰後(1945년 이후) 근세 일본한문학에 관한 硏究史를 소개하고자 한다. 마츠시타 타다시 선생(1908~1994)은 도쿄문리대학(東京文理大學. 現 筑波大學)文學科 漢文學科에서 배운 뒤 와카야마대학(和歌山大學)에서 교편을 잡았다. 기온 난카기(祇園南海)의 影寫說을 알게 된 것을 계기로, 에도(江戶) 한문학의 詩論을 연구하게 되었다고 추정된다. 이 책은 장년에 걸친 그의 연구를 집대성한 것으로, 1972년에 일본학사원상(日本學士院賞)을 수상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에는 중국어역이 간행되어, 본서는 앞으로 더욱더 국제적으로 조명될 기회가 늘어나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1천 건 이상의 근세 일본 漢詩文의 용례를 인용하면서, 근세 일본 한시의 양상을 통일적 기준으로 고찰했다는 점에서 획기적 업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늘날에도 연구의 기초로 여겨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세 漢詩壇 전체와 약 60명의 儒者·漢詩人에 대하여 ① 經學과 詩文 어느 쪽을 중시했는가 ② 唐詩·宋詩·明詩 가운데 어떤 스타일의 시를 주장했는가 ③ 格調說·性靈說·神韻說 중에 무엇을 지지했는가, 라는 시점에서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근세기 漢詩壇의 전체상을 다루면서 여러 유익한 知見을 제공하고 있다. 근세 일본을 네 시기로 구분하여 각 시기의 개황을 서술한 것이 그 하나이다. 또한 시대가 내려오면서, 詩文이 經學에서 독립하게 되었다 혹은 唐詩·宋詩·明詩 등 詩風의 차이를 차츰 자각하게 되고 최종적으로는 근원으로서의 ‘唐詩’를 의식해가며 자신의 기호에 맞추어 시풍을 선택하는 쪽으로 변화하였다는 등의 지적도 중요하다. 또한 格調·性靈·神韻이라는 말을 근세 일본 한시 연구에 정착시킨 점도 이 책의 큰 의의이다. 儒者·詩人 개인의 詩論과 詩觀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으나, 여기에는 이미 서평 등에서 지적된 것처럼 과제도 남아 있다. 구체적으로는 실제 작품에 관한 분석이 적다는 것, 에도 漢詩史上 중요인물(賴山陽 등)이 고찰 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것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또 明淸詩論의 섭취라는 점에서 보아도, 예를 들어 시인에 따라서는 같은 袁枚를 지지하지만 文學觀은 크게 다른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이 책과 같은 검토 방법은 유효하게 작동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간행된 이후 약 반세기가 흐르는 동안, 근세 일본 한시문에 관해서는 여러 새로운 연구 조류가 일어났으며 특히 일본문학 연구자의 조사에 의한 많은 知見이 축적되었다. 예를 들어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보다 자유롭게 詩文을 평가하게 되었다. 더욱이 와카(和歌)·하이카이(俳諧) 등 다른 문학장르와의 관계를 살펴보아가며 한시의 동향을 고찰하는 일이 일반화되었다. 儒者·漢詩人의 문학활동에 대해서도 많은 역사자료를 사용하면서 상세하게 고찰되었다. 몇 가지 문제점과 간행 후 연구의 갱신 상황에 유의하면서, 본서가 갖은 풍부한 내용을 앞으로의 고찰에 활용하는 일이 필요하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he significance of Matushita Tadashi’s Edo Jidai no ShihuShoron: Min Shin no Shiron to Sono Sesshu(The Styles and Theories of Sinitic Poetry in Edo Period: Poetical Theories in Ming and Qing Dynasties and their Reception in Japan), published in 1969, and its evaluation in current research trend in this field. Matushita tried to illustrate the landscape of the Sinitic Literature in early modern Japan from theoretical aspect and literary views of almost 60 poets with rigorous examination of more than thousand prose works and poems. Matushita’s approach in this monograph was unique and consistent. He analyzed poetical theories of Sinitic literature of this period mainly from three viewpoints, i.e. recognit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ucianism studies and the poetry composition, preference among Tang, Song and Ming style of poems, and the influence of major theories in Ming and Qing dynasties on poetical works. One of the characteristics in Matushita’s investigation was that three major poetical theories, such as Gediao (Ja: Kakucho), Xingling (Ja: Seirei), Shenyun (Ja: Shin’in), are adapted as major criteria for analysis in this book. This method greatly influenced the study in this field. Matsuhita’s book was translated into Chinese in 2008, which is now widely read by the East Asian researchers. However, almost 50 years have passed since its original publication, and in that span of time various research papers on Sinitic Literature of early modern Japan have been written with new approaches.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these previous studies should also be referred for a comprehensive research on the topic.

머리말
1. 마츠시타 타다시 선생의 이력과 학문
2. 기온 난카이(祇園南海) 연구가 갖는 의미
3. 이 책의 구성과 내용
4. 일본학사원상 은사상(日本學士院賞 恩賜賞)의 수상
5. 이 책에 대한 서평
6. 이후 근세 일본 한시 연구의 潮流와 이 책과의 관계
7. 오늘날 에도 한시 연구와 이 책의 관계 1 : 시기 구분 및 經學詩文의 관계
8. 오늘날 에도 한시 연구와 이 책의 관계 2 : 明淸의 三詩說
9. 이후 이 책의 활용 방법
맺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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