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50년대 대전 시문학의 양상과 특징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 시기에 대전 시문학은 1951년에 창립한 호서문학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1952년에 「호서문학」을 창간한 후 4집까지 발간하여 대전 시단을 풍요롭게 하였다. 이 잡지에는 유치환, 김현승, 김관식, 정훈, 전여해 등의 시를 비롯하여 많은 시인들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정훈을 비롯하여 전여해, 김대현, 박희선 등이 개인시집을 발간하였고, 한성기, 박용래, 임강빈은 「현대문학」으로 추천받아 등단하였다. 1950년대 대전 시문학의 양상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전후현실과 유토피아의식을 표출하였다는 점이다. 정훈의 「폐허에서」, 「밀고 끌고」, 김대현의 「청사」, 「옥피리」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둘째, 자연의 이치와 인간 순수미를 투영한 작품들이 많다는 점이다. 유치환의 「낮달」과 박용래의 「눈」, 한성기의 「아이들」, 「애정(1)」등에서 이러한 면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 당시 현실적 모순과 불의에 저항하는 현실주의 계열의 작품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박희선의 「기(旗)의 서장(序章)」과 전여해의 「헌사」, 「너 하나만 위해」등에서 확인된다. 이 연구는 1950년대 대전 시단의 형성과정과 특징뿐만 아니라 대전 시문학의 정체성을 고찰하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해방 이후 순수와 진보 계열의 시문학이 어떻게 1950년대에 시문학에서 연계되는지를 고구하는 데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ook over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1950s poetry in Daejeon region. Hoseo literary society founded in 1951 was in the center of Daejeon poetry at this period. This society had made Daejeon's poetic circles fairly rich by publishing 4 series of 「Hoseo Munhak」since their first publication in 1952. Many poetry were published in this magazine including the poems from some famous poets like Yu ChiHwan, Kim HyunSeung, Kim KwanSik, Jung Hun, and Jun YeoHae etc. In addition, some poets like Jung Hun, Jun YeoHae, and Kim DaeHyun published their own personal poetry. Also, HanSungGi, Park YongRae, and Lim Kang Bin made their debut by receiving recommendation from 「Hyundae Munhak」during this period. The following describes the aspects and characteristics of Daejeon's poetry in the 1950s. First, it shows national and commonalty consciousness. Such content can be found in 「Jokukjeongseo」, 「milgokkeulgo」, and 「Pajeock(破笛)」, 「Okpiri」written by Jung Hun and Kim DaeHyun respectively. Second, there were a lot of poetry projecting the nature of things and humanity. and such characteristics can be found in various piece of works-「Aejeong(1)」, 「Yeok」by Han SeongGi, 「Ttang」by Park YongRae, 「Sankwa」by Lim KangBin, 「Kyeoulbanghak by Kim HyunSeung, and 「Natdal」by Yu ChiHwan. Third, the works based on realism, that oppose to injustice and contradiction, begin to appear. 「Neo Hanaman Wehae」, 「Heonsa」, and 「Bamcha」from Jun YeoHae contains such characteristics. We anticipate that this study will greatly contribute to investigating not only the formation and characteristics of the 1950s Daejeon poetry circles but also the identity difference between Daejeon poetry and others. Also, we hope this paper opens a way to discover how the pure and progressive poetry is related with the poetry of the 1950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