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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서비스가 제조를 견인한다 -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산업의 미래 (시리즈 ② 제조)
이장균
VIP Report 706권 1-16(16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31726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무료로 이용 가능한 자료입니다.

■문제제기: ‘회색 코뿔소’가 되어가고 있는 서비스 정책 일자리 창출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서비스업 육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정책 시행은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가 융합한 제품이 중시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서비스업의 발전 지체는 제조업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전체산업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제조업은 서비스 활동에 대한 기여도가 높고, 서비스에 기반한 고용 창출력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조업과 서비스업 발전 정책이 별개로 수립·시행되어 왔다. 이제부터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을 최종 유형 제품을 산출하는 데 투입하는 중간재 역할로 접근하는 시각에서 벗어나고 제조와 서비스가 융합된 상품을 산출하고 이의 기반 활동을 강화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히 요청된다. 여기서는 4차산업혁명을 계기로 제조업에서 서비스 활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배경을 살펴본 다음, 국내 제조업의 서비스 활용도를 파악을 통해 육성 정책에 관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의 서비스 중요성 증대 첫째, 제조업 생산을 위해 서비스업이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중이 더욱 확대되고, 특히 생산 전단계에 서비스 투입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사전에 시장 트렌드를 포착하고, 제품 설계와 유연한 제조 공정을 갖춰 재빠른 출시를 목적으로 R&D, 디자인, 시장 분석 등 생산전단계의 서비스 활동에 더욱 집중하기 때문이다. 미국 제조업의 경우, 생산활동과 도소매, A/S 등 생산 이후 활동에서는 2010년과 2010년 비교에서 일자리가 줄어들었지만, 생산 이전 활동에서는 두자릿 수의 일자리 증가와 동시에 임금 상승이 있었다. (Brookings 연구소) 둘째, 제조업은 유형제품과 서비스가 융합한 솔루션 제품을 제공하여, 판매후에도 서비스 이용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변모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한번 생산되면 기능이 고정된 ‘독립된 제품’에서 벗어나, 외부(사람, 기기)와 연결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형제품과 서비스가 융합된 솔루션제품’이 되어, 판매후에도 서비스를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미국 GE는 벌써 전사 매출의 46%(금융부문 제외)를 서비스에서 창출하고 있고, 소니는 현재 상품판매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해 계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리커링 비즈니스(recurring business) 모델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셋째, 제품 기반의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사업의 창출이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가상공간(인터넷)을 기반으로 유통된 가상데이터(Virtual Data)가 주로 활용되었다면, 4차산업혁명에서는 사람과 기기 등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된 현실데이터(Real Data)가 급증한다. 일본은 4차산업혁명으로 이동(사람·물건), 생활(에너지, 가정), 건강·의료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되며 그에 따라 산업·취업구조에 변화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제조업의 서비스 부문 현황 점검 (매출) 제조업의 제조 연관 서비스 매출은 증가세이지만, 매출 비중은 5%로 미미하다. 제조 부문 매출은 2011~15년 연평균 1.2%로 감소한 반면, 연구개발, 유통, 물류, ICT등 제조 연관 서비스는 8.4% 증가했으나, 매출 비중은 2011~2015년 5.1%에 불과하다. (진출서비스업) 제조업의 제조 연관 서비스 유형 중 점점 중요성이 더해가는 정보통신서비스업은 2013~15년 누적 매출이 이전 3개년에 비해 오히려 38.2% 대폭 줄었다. (수출비중) 제조업 수출에 체화된 서비스 비중이 아주 낮다. 한국은 동 비중이 2011년 29.7%로서 OECD 조사 40개국 중 38위에 해당한다. 1위 프랑스(47.1%)에 비해 17.4%p 낮으며, 제조국인 독일(37.5%), 일본(33.2%), 미국 (32.1%)과 큰 격차를 보인다. (인력, 생산성) 제조업의 서비스 부문 인력은 줄고 있으나 인당 매출액은 제조 부문의 84.5%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융합 제품 개발과 제공이 중요해지는 글로벌 밸류체인 상에서 국내 제조업은 유형제품 공급업체로 전락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제조 연관 서비스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실기(失機)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시사점 첫째, 4차산업혁명 기술에 기반한 혁신형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제조·서비스를 동반 고도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차세대 산업 강국 구축’에 정책목표를 두어야 한다. 둘째, 제조와 서비스를 함께 개발·육성하는 제조업 정책이 요청된다. 셋째, 서비스 기반 스타트업과 전통 제조업을 연결하는 오픈형 ‘BM(비즈니스 모델) 마켓’을 운영해 창업과 일자리 확대를 동시에 실현한다. 넷째, 중소제조업 대상으로 한 융합상품 개발부터 판매, 이용과 관련된 기술 솔루션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반 마련이 요청된다. 다섯째, 민간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규제 철페로 혁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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