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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魯認《錦溪日記》裏的交游詩考
朴永煥
중국어문학지 61권 75-94(20pages)
UCI I410-ECN-0102-2018-700-003747982

노인의 《금계일기》는 조선사대부가 작성한 중국 복건 지역에 관한 최초의 기록으로 1599년 2월22일부터 6월27일까지 약 4개월간에 걸쳐 복건지역의 풍속과 문물을 기록한 일기이다. 《금계일기》 속에 수록된 노인의 시가는 29수에 불과하지만, 전반적으로 왜구의 침략에 대한 복수심을 반영하며, 반드시 원한을 갚고자 하는 시인의 애국심을 잘 묘사하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조선 사인들의 왜구들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과 정서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작 동기로 보면, 수록된 상당수의 시가들은 민지방 관원이나 지역인들의 요구에 의해서 창작되었기에 교유시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므로 노인과 민지역 문인들 간의 우의를 묘사한 작품도 상당수이다. 제재상으로 보면, 제화시, 영화시, 영물시, 차운시, 서정시(이별, 감사)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외, 16세기말 복건지역의 학술사상, 종교현황, 도시면모, 청명한 정치, 명나라 사대부들의 조선관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만약, 최부의 《표해록》이 15세기말 명대 운하부근의 풍광에 대한 사료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금계일기》와 수록한 교유시는 노인과 민지역 사대부들과의 교유현황, 그리고 16세기말 민지역 학술, 사상, 종교, 문화 등 복건성 문화에 대한 이해 제고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왜구의 살륙에 대해 죽음으로써 끝까지 항거하고자 하는 시인의 우국충정, 유린된 국토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포로를 송환해야 한다는 노인의 간절한 소망은 명의 만력 황제까지 감동시켜 “충절은 문천상과 같고, 절개는 소무와 같다”고 극찬한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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