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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결혼 이주 여성의 자아존중감 강화를 위한 <내 복에 산다>형 설화의 문학치료적 의미 ―베트남 설화집 『영남척괴열전』 소재 <일야택전>과 <서과전>을 중심으로―
Literary Therapeutic Meaning of My Own Fortune Type Folklore to Strengthen Marriage Migration Women’s Self-esteem
하은하 ( Ha Eun Ha )
구비문학연구 33권 227-264(38pages)
UCI I410-ECN-0102-2018-700-003722436
* 발행 기관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한 자료입니다.

본 논문의 목표는 결혼 이주 여성들의 자아존중감 강화를 위해 <내 복에 산다>형 설화가 갖는 문학치료적 의미를 밝히는 것이다. 결혼 이주 여성과 <내 복에 산다>형 설화는 자기 삶의 본질은 자기에게 있다는 확신을 지닌 딸이 가난한 남편을 만나 스스로 자기 삶을 주관해 가는데 결국에는 그 딸이 이룩한 세계가 부모에게 인정을 받고 부모를 구원하는 것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와 같은 내용은 결혼과 이주를 자발적으로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그것을 비자발적인 것으로 담론화하다가 정착에 실패하고 마는 결혼 이주 여성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예상하였다. 특히 결혼 이주 여성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는 베트남 여성들의 자아존중감 강화를 위해 베트남 최초의 설화집인 『영남척괴열전』에 실린 <일야택전>, <서과전>과 한국의 <내 복에 산다>형 설화의 관련 양상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일야택전>은 <내 복에 산다>형 가운데서 <무왕설화>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일야택전>과 <무왕설화>의 공통점은 아버지의 눈 밖에 난 딸이 나라를 세우는 위업을 이룬다는 것이었다. <일야택전>에서 선용공주는 가난한 저동자와 제멋대로 결혼했다가 아버지 웅왕의 눈 밖에 나게 되지만 저동자와 힘을 합쳐 나라를 세우게 된다. 이것은 <무왕설화>에서 선화공주가 서동과 몰래 사랑에 빠졌다는 소문 때문에 아버지 진평왕에게 쫓겨나게 되고 나중에는 서동과 혼인하여 백제의 왕비가 되는 과정과 동궤를 이루고 있었다. <일야택전>과 <무왕설화>의 차이는 성공한 딸과 아버지의 관계 회복의 문제였다. <일야택전>의 선용공주는 끝까지 아버지와 화해하지 못했다. 웅왕은 딸이 나라를 세운 것이 반역을 일으킨 것이라 의심해서 군대를 보냈다. 그 때문에 선용공주와 저동자가 세운 성곽은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그 땅은 하룻밤 만에 못이 되고 만다. 반면 <무왕설화>에서 선화공주는 진평왕에게 금을 보내 아버지의 분노를 풀어내었다. 아버지는 서동을 존경하게 되었고 서동과 선화공주가 백제의 무왕과 왕비가 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둘째, <서과전>은 <내 복에 산다>형 가운데 <삼공본풀이>와 유사했다. <서과전>과 <삼공본풀이>의 공통점은 삶의 본질은 부모의 은혜에 있기 보다는 자신에게 있다고 내세우 것에 있었다. <서과전>에서는 신하 매안섬이 왕의 은혜 대신 자신의 전생 복을 내세우다가 쫓겨났지만 무인도에서 부자가 되었다. 이것은 <삼공본풀이>에서 가믄장애기가 누구 덕에 사느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내 복에 산다고 답했다가 쫓겨나지만 숯구이 총각을 만나 부자가 되는 것과 같다. <서과전>과 <삼공본풀이>의 차이는 쫓겨난 이가 쫓아낸 이를 구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과전>의 매안섬은 부자가 된 이후에 왕을 염려하거나 왕을 그리워하지 않는다. 왕이 그의 잘못은 인정하고 매안섬의 지위를 회복시켜 준다. 반면 <삼공본풀이>에서 가믄장애기는 부자가 된 이후에는 부모를 염려하고 결국 거지잔치를 열어서 자신을 쫓아낸 부모를 구원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내 복에 산다>형 설화의 비교를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한 결과 <무왕설화>와 <삼공본풀이>을 통하여 <일야택전>과 <서과전>을 보완하게 되면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베트남과 한국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위축된 자아를 존중하고 강화시켜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무왕설화>는 <일야택전>의 비극적인 전망을 넘어서 삶의 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려한 딸의 선택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또 <서과전>에는 자기 선택에 대한 확신과 부부관계에 집중한 이후에는 부모를 진정으로 구원할 수 있게 되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결혼 이주여성들은 결혼과 이주를 동시에 선택한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며 모국에 있는 부모들을 진정으로 구원할 수 있는 과정도 깨달을 수 있게 되면서 자아존중감이 강화되고 성공적인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study the way of communicating in multi cultural society through folklore. Especially, for mutual understanding with Vietnamese in Korea, Vietnamese folklore which is similar to Korean folklore is studied in this paper. Vietnamese folklore A pond made in one night(一夜澤傳) is similar to Korean folklore Muwangseolhwa(武王說話) which is one of < My Own Fortune > type folklore. The common feature and the differences between these two folklores are as follows. First of all, a daughter from each folklore confronted with her father, and left the father’s world. Then both daughters got married, and established their own world. However, while the daughter from Muwangseolhwa(武王說話) made peace with her father later, the daughter from A pond made in one night failed to make peace with her father. The father from A pond made in one night had a doubt that his daughter would rise in rebellion against to him. Another Vietnamese folklore Fruit from the west is similar to Korean folklore Sam-gong Bon Pu-ri which is also one of My Own Fortune type folklore. A subject from Fruit from the west and a daughter from Sam-gong Bon Pu-ri got kicked out by a king and a father. The reason both characters were expelled is that they said they lived well because of their own fortune. Their statement made both the king and the father upset. However, the subject and the daughter came out well after they were thrown out. Some roles and background are different between these two folklores, however the main conflict and the way of dealing with the problem are the same. Therefore, it can be said that both Korean and Vietnamese shares My Own Fortune type folklore. From a literary therapeutic view, communication is the connection between different epic. In a multi cultural society, having the same epic can help to have mutual understanding between different culture. Using My Own Fortune type folklore, the way of communication between Korean and Vietnamese can be examined.

1. 서론
2. 한국과 베트남의 <내 복에 산다>형 설화의 관련 양상
3. 결혼 이주 여성의 자아존중감 문제와 <내 복에 산다>형 설화의 문학치료적 의미
4. 결론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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