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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사 신분 집단과 성리학적 민본주의
유승무
사회사상과 문화 3권 149-177(29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2927

이 글은, 특정한 이념에서 곧바로 현대적 함의를 도출하는 논의 방식을 지양하고 극복하기 위해 성리학적 이념과 그 이념의 담지자 집단 및 그 이념이 존재하던 당시의 사회 현실 사이의 관계를 해명하고자 하였다. 우선 처사 신분 집단의 사회적 위상을 검토하였다. 사회계층적 의미에서 처사 신분 집단의 사회적 위상을 해석해 보면, 그들은 지배층의 피지배 분파였으며 피지배층의 지배 분파였다. 바로 이러한 사회적 위상으로 말미암아 처사 신분 집단은 왕이나 관료의 지배에 대항하거나 견제하면서 자신의 이념에 부합하는 사회를 건설하려고 노력했다. 처사 신분 집단은 향약ㆍ서원ㆍ동족 부락 등을 통하여 자신들의 성리학적 이념을 확산시켜 나갔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유교 사회를 건설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기제는 기본적으로 하층민의 삶을 위한 사회적 장치라기보다는 오히려 처사 신분 집단의 신분적 지배를 보장하는 장치로 작용하였을 뿐이다. 결국 임란 이후 한국 사회의 유교 문화는 민본주의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절반의 성공’만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러한 ‘절반의 성공’마저도 일제 강점 이후 처사 신분 집단의 소멸, 향약 기능의 마비, 서원의 교육 기능 단절, 동족 촌락의 점진적 해체 등과 함께 약화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는 처사 신분 집단과 그들이 구현한 유교 문화가 도구적 이성과 개인주의가 지배하는 현대 문명의 여러 가지 문제를 치유하는 특효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Ⅰ. 서론
Ⅱ. 임란 이후의 사회 변동과 처사 신분 집단
Ⅲ. 처사 신분 집단과 향촌 사회의 유교 문화 ― 안동 지방의 사례
Ⅳ. 처사 신분 집단과 유교 문화의 의의
Ⅴ. 결론
참고 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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