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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個’와 ‘가家’ ―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출현을 중심으로
이승연
사회사상과 문화 3권 179-209(31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2912

‘근대’를 둘러싼 제 논쟁, 그 속에는 근대주의적 ‘근대화론’이 있는가 하면 반근대주의적인 ‘근대초극론’도 있고, ‘아직 완성되지 못한 근대’를 이룩하고자 하는 근대화론이 있는가 하면 ‘이미 이루어진 근대’를 비판하는 근대화론도 있다. 서구에서조차 ‘탈서구’가 모색되고 있는 지금, 아직도 ‘근대성’을 둘러싼 논의가 되풀이되는 것은 ‘근대성’이란 개념이 안고 있는 문제의 다양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역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자신이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합의’된 ‘근대’를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글은 스스로 ‘합의’된 ‘근대’를 이룩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로서, ‘정체론’의 주범인 전통적 ‘가家’와 그 ‘가’를 유지시킨 예라는 시스템 즉 주자가례朱子家禮를 중심으로 동아시아 세계에 있어 ‘개個’와 ‘가’의 의미를 재조명해 보려는 것이다. 동아시아의 사람들은 ‘가’를 ‘자기’ 존재의 근원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사회의 기초로 보았다. ‘가’는 그들이 중시했던 ‘개’와 ‘개’의 ‘관계’가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장場인 동시에 ‘자신 완성’을 위한 여정이 시작되는 최초의 장이기도 했다. 그 ‘가’가 해명되지 않는 한 우리는 스스로를 직시할 수 없으며 또 우리의 ‘근대’를 이룩할 ‘주체’의 확립도 불가능하다.

Ⅰ. 서언
Ⅱ. 『가례家禮』의 성립과 전파
Ⅲ. ‘개個’와 ‘가家’
Ⅳ. 결어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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