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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순환적 사유와 그 배경
강영한
사회사상과 문화 4권 81-110(30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2841

“시간은 흐른다”는 전제에서 볼 때 가장 관심을 끄는 문제의 하나는, 시간이 과연 어떤 형식으로 흘러가는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서구의 경우 인간ㆍ자연ㆍ우주를 시간의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지배적인 노력은 시간에 대한 직선적 사고를 강화하였고 시간의 절대성을 강조하였다. 그리하여 중세 유럽의 교회 신봉자들이나 이후의 철학 사상은 역사 과정을 직선적 또는 진보적 맥락에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동양은 이와 다르다. 우주 변화의 맥락에서든 문명적 맥락에서든 동양에서는 순환적 논리가 지배적이었다. 이 연구는 동양의 순환적 논리의 전형적인 예로서 중국 송나라 소강절의 순환론적 논리와 근대 한국의 강증산의 순환 논리를 소개하였다. 소강절의 원회운세설은 우주가 우주 1년이라는 과정에 따라 순환 운동을 한다는 것을 내용으로 하며, 강증산은 선ㆍ후천 개벽론을 통해 천지인 삼계 즉 우주가 창조적으로 순환 운동한다고 간주하였다, 동양의 이러한 순환적 사유의 발전은 음양오행론을 배경으로 한다. 우주는 양 기운과 음 기운이 서로 교차하면서 순환하며, 오행의 상극과 상생 원리를 바탕으로 순환한다는 것이다. 순환적 사유 구조에는 단선적 진보라는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진보 또는 발전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직선적 관점과는 다르다. 순환적 사유는 또한 처음과 끝이 만난다는 사유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모든 운동은 궁극적으로는 그 과정의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자연의 순환을 배경으로 순환적 관점은 문명에도 일련의 순환적 논리가 적용된다고 본다. 그렇다고 이 순환이 항상 동일한 과정이거나 그 내용이 천편일률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 과정은 창조적 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Ⅰ. 들어가기
Ⅱ. 순환적 사유의 차원
Ⅲ. 동양적 순환 사유의 과거와 현재
Ⅳ. 동양의 순환론적 사유의 사상적 배경
Ⅴ. 나가기: 동양의 순환론적 사유 구조의 특징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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