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전통 사회에서 놀이를 분류하는 방식, 즉 좋은 놀이와 나쁜 놀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이고, 그 기준의 교육적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전통 사회에서의 좋은 놀이와 나쁜 놀이를 판별하는 기준은 그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안으로 수렴할 수 있는가, 아니면 밖으로 몰입하도록 만드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교육에 있어 몰입은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러나 좋은 놀이는 아동들로 하여금 몰입 가운데에서도 깨어 있도록 한다.
바로 이 기준을 가지고 우리는 서구의 아동중심교육과 전통 사회에서의 아동존중교육을 구분할 수 있다. 아동중심교육은 지금 여기서 아동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긍정한다. 그러나 아동존중교육에서는 미성숙한 자아를 통한 몰입은 부분적인 것이고, 궁극적인 몰입은 충분히 성숙한 자아를 버렸을 경우에 가능하다고 본다. 정보 기술의 발전을 통해 놀이의 교육적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현재의 시점에서 이러한 놀이의 준거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