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가치’가 역사적으로 전개되어 간 과정을 생존주의 개념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나는 김덕영의 환원근대론을 검토하고，그것을 생존주의 근대성 논의를 통해 보완한다. 김덕영에 의하면 한국 근대성은 정치와 경제라는 두 하 위 시스템의 과잉과 다른 시스템들의 약화로 특징지어진다. 나는 이런 환원을 가능하게 한 통치성과 집합심성의 원리인 생존주의가 한국 근대를 규정하는 정치적ㆍ문화적 원리라는 입장을 취한다. 이에 의하면，정치와 경제영역이 과잉가치화된 것은 이 두 영역이 생존에 기능적인 힘의 의미를 집중한다는 정치적 강제와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를 집중한다는 정치적 강제와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그런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억압되었고，억압된 사회적 가치가 어떻게 사건적 순간들을 통해서 죽음의 충동으로 분출되어 왔는지를 검토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생존주의의 재구성의 가능성의 단초들을 제시함으로써 21세기의 새로운 사회적 가치의 가능성을 탐색해 본다.

This article attempts at investigating the destiny of social value in Korean modern society,drawing on the perspective of survivalist modernity. For this, I examine the theory of reductionist modernity of Kim Duk-Young, and try to complement it by the theory of survivalist modernity. According to Kim Duk-Young, Korean modernity is characterized by the hypertrophy of the political system and the economic system, and at the same time by the hypotrophy of the other social systems. However, I argue that this kind of reduction of social values(systems) is to be attributed to the cultural force of survivalism,that is the principle of governmentality and mentality of Korean modernity. Because the survivalist logic provides the rationale to promote the sole economic and political values functional to the survival, while suppressing the social value. I contend finally that the repressed social values returned under the form of uprisings of the popular voices and aspirations for a good society through the history of 20th century Korean society. Finally I present some symptoms indicative of the dissolution of the survivalism in 21 century Korean socie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