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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도덕감정과 호혜경제
Moral Emotion and ‘Reciprocal Economy’
김왕배 ( Kim Wang-bae )
DOI 10.17207/jstc.2018.3.21.1.45
UCI I410-ECN-0102-2018-300-003972503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부채의식과 감사, 죄책감을 원본으로 하는 도덕감정은 사회성을 대변하는 공적 감정으로서 타자에 대한 직관과 성찰, 즉 ‘공감’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타자 지향의 공감역량을 발휘하는 도덕 감정은 신뢰와 연대의 구축과 대안 세계를 위한 변화의 에너지로 기능 하기도 한다. 최근 무한경쟁, 무한효율, 무한시장을 주구하는 신자유주의 글로벌자본주의는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지만, 불평등과 양극화, 실업과 빈곤, 배제와 주변화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시민사회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패권국가와 거대자본의 힘은 시민들의 정치참여와 사회적 권리 등을 제한함으로써 주체를 왜소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 부분과 국가복지 부분에 의존하는 후기 자본주의의 삶의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대안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윤을 목표로 하지 않는 다양한 유형의 교환방식, 즉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 사회경제, 중간경제, 사회적 연대경제 등 여러 유형의 살림살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필자는 부족사회의 선물 및 환대에 대한 기존의 경제인류학자들과 전통적인 품앗이의 논리를 살펴보면서 이러한 교환방식을 잠정적으로 호혜교환이라 부르고 이에 기초한 경제를 호혜경제라 칭한다. 즉각적이고 일회적이며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교환과 달리 호혜교환 원리는 인격적이고 의무적이며 순환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호혜교환을 가능하게 하는 행위 동기는 무엇인가? 필자는 이를 도덕감정으로 보고 있다. 이 글에서 필자는 공동체에 대한 부채의식과 타자 지향적 공감으로 구성되는 도덕감정과 호혜교환과의 상호 친화성을 탐색하고 있다.

Moral emotion is a set of complicated global emotion with ‘emergent property’ as being constituted of various local emotions such as ‘debt consciousness, gratitude, guilty feeling, etc. As the typical representative feeling of sociality, it has been functioning to produce the base of empathy(or sympathy) by reflecting others as well. Moral emotion has contributed to providing the motivational energy for social change, for construction for trust and solidarity. Currently, a group of scholars and social movement activists have suggested the alternative economic model based on the reciprocal exchange being contrast with the market economy in which the pursing ’maximized profit’ has resulted in the inequality, polarization, social exclusion, etc. I have argued that the moral emotion as the capacity of reflecting others have operated in enhancing and reinforcing the reciprocal principle.

Ⅰ. ‘대안’에 관한 생각
Ⅱ. 도덕감정과 교환
Ⅲ. 호혜교관의 원리와 호혜경제
Ⅳ. 도덕감정과 호혜교환의 ‘친화성’
Ⅴ. 논의의 확대: ‘십시일반(十匙一飯)’의 전략적 행위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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