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융합사회의 등장으로 인해 나타나는 새로운 사회구성 원리로서의 소통 합리성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근거로 공공영역과 민간 영역의 상호작용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 것인가를 검토하였다.
이를 위해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합리성 이론을 간략히 개괄하고, 그 한계와 과제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비판적 검토 위에서 도구적 합리성으로 인한 근대적 주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성과 감성의 조화, 상호성에 입각한 상호 인정과 이해를 추구할 수 있으며, 구체적인 개별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맥락적 요소와 관계의 복합성, 그리고 그로 인한 창발적 결과를 포착할 수 있는 인문주의적 소통 합리성의 모색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맥락 속에서 변화되는 공공-민간의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서구와 동양의 지적 전통에서 각기 달리 정의되고 있는 공공과 민간에 대한 개념에 대한 논의를 검토하였다. 그 결과, 서구 사상사적 전통에서의 국가와 개인, 그리고 동양적 지적 전통에서의 공과 사 개념 사이에는 이분법적 세계관과 일원론적 세계관이라는 동서양의 근원적 인식의 차이가 놓여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론적 차이는 현재에서 미래로 진행되고 있는 융합사회로의 변화 속에서 동양의 일원론적 세계관이 선택적 친화력을 갖는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어서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공공-민간 사이의 소통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검토하고, 동양적 지적 전통에 근거하여 개인과 시민사회, 국가를 하나의 유기체적 통합체로 인식할 수 있는 공공-민간의 관계와 상호작용의 내용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소통양식의 질적 발전 단계를 설정하고, 융합사회에 바람직한 공공-민간 상호작용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나 의미의 교환을 넘어서 상호 이해와 인정을 토대로 한 실천행위를 이끌어낼 수 있는 동조적 소통양식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In this study, I reviewed communicative rationality as a new principle of social organization and investigated models to explain the change of interaction of public-private sector in convergence society.
In Chapter 2, I discussed outline of Habermas' communicative rationality theory and its limitations and challenges and argued the necessity of seeking humanistic-communicative rationality. In Chapter 3, concepts of the public and the private were examined in intellectual traditions of Western and Eastern. As a result, it was confirmed that there was a selective affinity between Eastern monistic world-view and convergence society. In Chapter 4, it were examined the impact of information technology on the communication environment between public sector and private sector. And in Chapter 5, I proposed new public-private relationship model in Eastern perspective and qualitative stage of development of communication mode, and argued the necessity of synchronizational communication m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