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현대 자본주의의 발달과 여가의 산업화를 통해 형성된 물질적 풍요가 초래하는 소외된 일상과 여가의 문제점을 주역사회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시도하고 있다. 먼저 현대사회에서의 여행과 여가 그리고 관광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관점을 대비하여 살펴보았는데 서양의 그것에 비해 동양에서의 관광이나 여가는 ‘내면적 성찰’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동양적 사유구조로서의 통체론적-전체론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여행과 관광의 의미를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는 주역의 대표적인 괘로서 풍지관괘와 화산려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주역周易의 풍지관風地觀괘에서는 동양에서의 이러한 여가관이 ‘내면적 성찰성’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화산려火山旅괘에서도 집을 떠난 나그네를 통해, 여행과 여가를 대하는 동양적 관점이 인간의 일상생활과 삶 전체를 아우르는 ‘통체론-전체론적’ 측면에서 인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서 본 연구에서는 현대자본주의 사회의 ‘소외된 여가’를 넘어서기 위한 대안적 모색으로 주역사회학의 새로운 인식론적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하여 동양적 관점에서의 여가나 관광에 대한 대안적 방안으로서 ‘마음’수련을 통한 다양한 자기성찰적 관광과 같은 실천적 모델들을 발굴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다양한 실천적 사례들과 전통적인 사유와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This study is aimed to observe the problem of alienated daily-life and leisure caused by development of capitalism and industrialization of leisure. Especially, it deal with the contrast of the Eastern and Western perspectives on travel, leisure and sightseeing. Eastern culture considers it as ‘time of insight meditation’, and approaches it from unionistic and holistic perspective. Gwan Trigram(風地觀) of I-ching reveals that Eastern perspective about leisure is based on ‘insight meditation.’ Ryeh Trigram(火山旅) of I-ching reveals that Eastern culture perceives travel and leisure from unionistic and holistic perspective including human’s day-life and entire life through a traveler’s story. Through such discussion, Sightseeing of Eastern perspective can overcome ‘alienated leisure’ by ‘insight meditation’ and ‘introspective traveling.’ So we need to combine varied instances and traditional thoughts active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