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17세기의 조선조 북학파의 우주관, 사회론, 인생철학, 역사철학에 대하여 계통적으로 분석함으로서 북학파 사상이 그 후의 계몽운동 및 개화운동에서 일으킨 선구적 역할을 명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북학파 활동의 문화적 현상을 17세기 동·서방 대비 문명의 배경 하에서 그 사상사적 의의를 논술함으로서 북학파 사상의 급진적이며 심각한 심층 사고를 보여 주었다. 본 논문은 동방 윤리도덕과 동방 자본주의의 관계 그리고 동방 현대화의 특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술하였다. 본 논문은 동방의 도덕조건 하에서 자본주의가 나타날 수 없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으며 동방 자본주의는 건전한 인간성을 내포하고 있는 자기의 문화적 기반에 구축한 새로운 사회 형태로서 자체의 독특한 현대화의 지향을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