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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최초의 태극 관념은 음양태극이 아니라 삼태극/ 삼원태극이었다
우실하
UCI I410-ECN-0102-2018-300-003973464

‘태극太極’에 대해서 우리는 일반적으로 음과 양이 어우러진 태극 곧 ‘음양태극陰陽太極’을 떠올린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음양태극 대신에 흔히 ‘삼태극三太極’ 혹은 ‘삼원태극三元太極’이라고 불리는 문양이 많이 사용된다. 한·중·일의 경우 사용되는 태극의 모양이 다르다. 예를 들어 전통 북(鼓)의 표면에는 ‘태극’이 장식되어 있는데, 중국의 전통 북에는 음양태극이 그려져 있고, 한국과 일본의 북에는 삼태극/삼원태극이 그려져 있다. 상·주·춘추·전국 시대에 이르는 고고 유물이나 악기에는 삼태극 도형이 대단히 많이 보이는 데 반해서 음양태극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상·주·춘추·전국 시대의 각종 고고 유물에서도 삼태극이 그려져 있다면, 도대체 중국에서는 언제부터 삼태극이 음양태극으로 바뀐 것일까? 이 글에서는 고대의 동양에서 태극이란 삼태극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한서』 「율력지」에는 “태극원기는 셋을 함유하면서 하나가 된다”(太極元氣, 函三爲一)는 삼태극 관념이 보이고, 이것은 한나라와 삼국 시대 그리고 당나라 시대까지도 보편적인 태극 이해의 방식이었다. 그러나 태극을 삼태극으로 이해하던 관념은, 송대宋代 주렴계의 태극도설太極圖說 이래로 음양 2기만을 포함하는 음양태극 관념으로 변화된다. 이와 더불어 이 글에서는 이런 삼태극 관념이 동북방 샤마니즘의 ‘3수 분화의 세계관’의 산물이라는 점도 밝혀놓았다.

Ⅰ. 글을 시작하며: 음양태극과 삼태극
Ⅱ. 상·주·춘추·전국 시대의 삼태극 문양
Ⅲ. 일본에서 사용되는 삼태극 문양
Ⅳ. ‘태극원기太極元氣 함삼위일函三爲一’ : 삼태극/ 삼원태극의 철학
Ⅴ. 태극 개념의 변화
Ⅵ. 삼태극 관념의 기원에 대하여
Ⅶ. 글을 맺으며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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