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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후보
동양 음양법의 상호 관계론적 사색틀과 그 비판
김영주
사회사상과 문화 8권 75-89(15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3444

동양 음양법은 중국문화의 뿌리와 줄기에 굳게 자리잡고 있으며, 중국문화의 모든 분야에 깊고 널리 자리 잡고 있다. 음양법은 중국문화의 모든 것을 낳은 원천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이러한 동양 음양법을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필자는 서양 이분법의 핵심적 특징을 ‘대립 존재론적 사색틀’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에 상대적으로 동양 음양법이 보여주는 상호 관계론적 사고틀을 이슈로 논의하고자 한다. 동양 음양법에는 ‘수평적 상호 관계’를 보여주는 경우와 ‘수직적 상호 관계’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수평적 상호 관계는 상수학파象數學派의 8괘와 64괘 배열에 담겨있고, 수직적 상호 관계는 의리학파義理學派의 괘사와 효사 내용에 담겨있다. 8괘와 64괘가 배열된 모습을 가만히 보면서 생각해보면, 하루의 아침·낮·저녁·밤 그리고 일년의 봄·여름·가을·겨울이 오고가는 세월과 자연현상의 관계가 절로 느껴진다. 그 우주론적 깊은 의미를 매우 간결하게 담아낸 것이 바로 우리나라 국기의 태극 무늬의 원조인 ‘음양어태극도陰陽魚太極圖’이다. 음양어태극도는 음양의 수평적 상호 관계를 뜻하는 ‘음양의 대대유행’이라는 개념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다. 세상 만사와 만물에 수직적 서열이 존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급격하거나 완만한 정도가 다르고, 그 서열관계가 짜여져 가는 방법이 다르며, 그 대상과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주역 64괘의 괘사와 효사에 담긴 수직적 상호 관계는 그 관계짓는 모습과 서열의 정도가 모두 다르다. 이렇게 8괘와 64괘의 배열 그리고 그 괘사와 효사는 수평적 상호 관계와 수직적 상호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서양 이분법은 ‘대립 존재론적 사색틀’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한 쪽으로 엄격하고 단정하여 분명한 개념을 가지고 짜임새 있는 논지를 펼칠 수 있으며, 다른 한 쪽으로 강한 편파성에 의한 독선적 개념으로 이데올로기적 성향이 강렬하다. 이에 반하여 동양 음양법은 ‘상호 관계론적 사색틀’을 가지고 있음에 따라, 한 쪽으로 세상 만물과 만사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그 현실적 생생함을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다른 한 쪽으로 추상적인 기본개념과 추상적 사색틀이 분명하지 못하고 애매모호하다. 기초적인 추상적 개념의 애매모호함이 동양학문의 추상적 사색틀을 파악함에 큰 장애물이 된다 그래서 동양학문의 사상적 짜임새가 전반적으로 막연해져서 사색의 논점을 잡아내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나 서양학문에도 애매모호함이 있고, 동양학문에도 짜임새 있는 논지가 있다. 서양학문과 동양학문이 완전히 다르다기보다는, 서로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그렇게 강조해서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Ⅰ. 동양 음양법의 상호 관례론적 사색틀
Ⅱ. 동양 음양법의 상호 관례론적 사색틀에 대한 비판
Ⅲ. 맺음말
참고 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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