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31.73
3.19.31.73
close menu
KCI 등재
전통, 근대, 탈근대의 결합 ― 청계천 복원 담론을 중심으로
정성원
사회사상과 문화 9권 81-95(15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3333

여러 가지 이유로 근대(사회)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연구자들은 그 해소 방안에 관심을 가지면서 전통과 근대의 ‘조화’, 근대와 탈근대의 변증법적 ‘통일’을 제시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청계천 복원 담론 분석을 통해 이러한 ‘조화’와 ‘통일’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데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흔히 근대(사회)의 위기 해소 방안을 생각할 때 직면하게 되는 ‘조화’ 내지 ‘통일’이라는 논리의 실체를 확인하는 데 있다. 만약 이 논문이 그 나름대로의 연구 의의를 가진다면 바로 이 점에 있다. 청계천 복원 담론이 사회학적 분석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그 담론의 내용이 전통을 매개로 하여 그러한 위기를 풀어내려고 했다는 점에서이다. 뿐만 아니라 탈근대가 이 담론을 통해 근대와의 적극적인 차이를 드러내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다시 말해 청계천 복원 담론은 근대(사회)의 위기 극복이라는 차원에서 전통(근대, 근대(탈근대 결합의 그 타당성과 적실성을 판가름할 수 있는 하나의 리트머스 용지이다. 즉 그 담론은 전통, 근대, 탈근대 등이 상호 교차하고 있는 하나의 논쟁 공간이다. 우리는 이 논문을 통해 기존의 논의에서 주장되고 있는 전통과 근대의 ‘조화’는 근대의 이익, 즉 자본 일반의 확대재생산이라는 차원에서 전통을 일방적으로 선택함으로써, 그러한 조화는 결국 전통과 근대의 대칭성이 아닌 비대칭성을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근대(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차원에서 제시되는 근대와 탈근대의 변증법적 ‘통일’ 또한 논리적 차원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나 청계천 복원 담론 분석의 결과는 여전히 양자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근대와 탈근대 공히 강조하는 삶의 질의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상당한 차이를 드러낸다. 또한 전통과의 결합에 있어서는 다른 이유로 전통을 차별적으로 선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요컨대 근대(사회)의 위기 해소와 관련하여 제시되는 ‘조화’와 ‘통일’의 관점은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Ⅰ. 근대(사회)의 위기
Ⅱ. 왜 청계천 복원 담론인가
Ⅲ. 누구를 위한 복원인가
Ⅳ. 무엇을 위한 복원인가
Ⅴ. 결론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