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세계는 전통 사상이 비판되고, 전통적인 가치가 파괴되며, 생활 양식이 부단히 개방적인 문화 다원의 시대이다. 동시에 21세기는 (전통) 사상이 계승되고, (전통) 가치가 재건되며, 생활 양식이 보수화되어 가는 문화 정합의 시대이다. 20세기의 각종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 핵심은 인류가 자연의 추세를 거스르고 또한 자연을 멀리하여 여러 나쁜 결과를 초래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이로 인해 21세기 세계 문화의 정합적 방향은 자연을 근본으로 삼고, 자연으로 회귀하고자 한다. 노자 사상 가운데 “사람은 땅을 법 받는다(人法地)”는 사상, “천지는 어질지 않아서 만물을 짚으로 만든 개로 여긴다(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는 사상, “높은 선善은 물과 같다(上善若水)”는 사상, “음을 지고 양은 안는다(負陰抱陽)”는 사상, 도를 먼저 밝히고 덕을 세운다는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지 않는 바가 없다(無爲無不爲)”는 사상이 곧 지금 자연을 근본으로 삼고 자연으로 회귀하는 사상을 잘 이용하여 직접적인 사상 자원으로 삼는 데에 있다. 당연히 노자 사상에는 시대 초월의 정신이 있으며, 그밖에도 현대과학 발전전략 방향에 대해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우리는 당연히 “인간이 자연의 입법이 된다”라고 하는 경향성을 없애야 하며, 이로부터 인류의 도덕과 행위 규범체계를 중건해야 하며, 아울러 이러한 전제에서 과학과 자연을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덕을 가질 때에 비로소 “인위적으로 하지 않아도 이루어지지 않는 바가 없다”는 경지가 된다. 과학지상주의의 망상을 거쳐서 미혹의 길로 나아가는 인류 사회는 바로 노자의 철학사상으로부터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