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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The Hylomorphism of Aristotle and T’oegye
유원기
사회사상과 문화 11권 207-233(27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5100

시대와 배경을 달리 하는 서로 다른 사상가들의 동질적이거나 이질적인 이론들의 비교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답습을 피하거나, 잊었던 과거의 사고로부터 우리가 현재 필요한 사고를 상기하거나, 또는 진리를 탐구함에 있어서 각각의 이론이 결여하고 있는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논문은 각각 질료와 형상, 그리고 리와 기라는 개념으로 세계를 이해하는 아리스토텔레스와 이황의 관점을 비교하고, 어떤 점에서 그들의 이론이 서로 상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가를 검토한다. 이 논문의 근본적인 목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이 우월한가 또는 이황의 이론이 우월한가를 평가하는 데 있지 않으며, 오히려 진리를 탐구함에 있어서 서로가 지니고 있을지도 모르는 이론적 허점 내지는 약점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어떤 약점인가, 그리고 그런 약점은 어떤 식으로 보완될 수 있는가를 파악하는 데 있다. 이 논문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질료/형상 개념과 주희의 리/기 개념을 비교하고, 또한 주희와 견해를 달리하는 이황의 리/기 개념의 특징을 살펴본다. 이 비교를 통해, 우리는 형상 또는 리가 물질보다 시간적으로 선재先在하지 않는다는 것이 위 사상가들의 공통적인 견해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나 주희와는 달리 이황은 리동설理動說, 리발설理發說, 리자도설理自到說을 주장함으로써 리의 동적인 측면을 주장하는 특징적인 면을 갖고 있다는 잘 알려진 결론에 도달하고, 그 결론이 함축하는 문제점을 지적한다. 무엇보다도 이 논문에서는 리기론이 이론적인 근거를 이루고 있는 이황의 사단칠정론을 아리스토텔레스의 현실태와 잠재태 이론을 통해 이해하려는 시론적인 해석이 시도된다. 성性은 물론이고 정情도 각각 체體와 용用의 두 가지 측면을 지닌다고 주장하는 이황의 주장이 담고 있는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하여, 나는 성과 정이 지닌 이러한 두 가지 측면, 즉‘성의 체/용’과 ‘정의 체/용’을 아리스토텔레스의 ‘제1 현실태와 제1 잠재태’라는 개념과 ‘제2 현실태와 제2 잠재태’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시한다.

Ⅰ. Introduction
Ⅱ. Aristotle’s Hylomorphism
Ⅲ. Aristotle’s Theory of Change
Ⅳ. The Theory of Li and Ki
Ⅴ. The Four-Seven Debate Between T’oegye and Gobong
Ⅵ. Conclusion ― Aristotle and T’oegye
References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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