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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포스트모더니즘 논의가 지닌 오리엔탈리즘적 성격
우실하
사회사상과 문화 12권 17-40(24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5079

우리 사회에서 들불처럼 번졌다가 이제는 ‘한물간 듯이’(·) 숨죽인 포스트모더니즘의 광풍은, (1)서구 지향적인 우리 문화사의 특수성과, (2)가우스 함수 ‘y=x-[x]’에 비견되는 우리 학문세계의 현실을 바탕으로 한 학문의 종속성·식민성·유행성을 보여 준다. 이런 까닭에 한국의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는 서구 지향적인 오리엔탈리즘적인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이 논문에서 비판적으로 살펴보았다. 우리 사회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는 중심국인 서구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서 기인한 논의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학문적 오리엔탈리즘’이 작동한 결과라고 보인다. ‘중심을 해체’한다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논의 스스로가, 학문적 ‘중심에 굴복’하는 자가당착이 우리 사회에서 유행하던 각종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포스트모더니즘 논의는 아래의 점들에서 오리엔탈리즘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지금, 이곳’을 벗어난 서구 추수적인 학문태도라는 점. 둘째, ‘중심’을 해체하자면서 ‘학문적 중심’에 복종하는 자가당착이라는 점. 셋째, 철학적 논의로 들어가지 못하는 학문의 천박성과 유행성을 드러낸다는 점. 넷째, 우리의 ‘뒤틀린 근대’를 보지 못하는 ‘탈근대 논의’라는 점. 다섯째,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든 ‘거대 담론’ 혹은 ‘거대 이론’을 해체하고자 하면서도 결국 또 다른 ‘거대 담론’이 되어 버렸다는 점. 이러한 학문적 자가당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서구 사회의 문화 연구자들은, 탈근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서구 사회와는 다른 역사적·문화적 상황 속에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Ⅰ. 글을 시작하며
Ⅱ. 문화연구의 두 축: 포스트모더니즘과 오리엔탈리즘
Ⅲ. 우리나라 학문세계 식민성의 구조적 배경
Ⅳ. 포스트모더니즘 논의가 지닌 오리엔탈리즘적 성격
V. ‘한국’ 인문·사회과학을 위하여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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