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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한국인의 ‘우리’로서 관계 맺기와 그 철학적 배경
홍원식
사회사상과 문화 12권 116-125(10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5019

한국인은 ‘나’보다 ‘우리’라는 말을 즐겨 쓴다. 여기에는 한국인이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방식의 한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곧 한국인은 다른 사람과 관계 맺을 때 나보다는 우리를 앞세운다. 이러한 한국인의 의식은 유교의 공동체주의적, 특히 유교의 가족 중심적 윤리와 관계가 있으며, 철학적으로 보면 주자학의 리기론理氣論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이렇게 한국인들이 우리를 강조하는 가운데 ‘내’가 없다거나 우리 밖의 사람들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주자학의 리기론에서 보면, 관계 속의 나는 존재하며, 또한 좁은 울타리를 넘어 끝없이 나를 넓혀 갈 것을 요구하였다. 오늘날 곳곳에서 공동체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혈연을 바탕으로 하는 가족공동체마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체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들리고 있다. 한국인들은 나보다는 우리라는 말에서 따스함을 느낀다. 여기에는 굳이 나를 주장하거나 남을 배척하려는 마음이 있지 않다. 따스한 공동체를 복원하는 데 한국인들의 이러한 ‘우리’라는 의식은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Ⅰ. 서언: 한국인과 ‘우리’
Ⅱ. 유교 윤리와 ‘우리’
Ⅲ. 주자학의 리기론과 ‘우리’
Ⅳ. 결어: ‘우리’로서 만남과 현대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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