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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보편적 세계인식 원리로서의 가家
최석만 , 이태훈
UCI I410-ECN-0102-2018-300-003974976

한국은 가족문화가 가장 잘 발달한 나라다. 유교의 오랜 영향으로 가족은 생활의 가장 중요한 장이자 삶의 목표이자 사회도덕의 원천이다. 한중일 삼국가운데 지금까지도 동양적 가족이 가장 많이 남아 있고 가족에서 연원된 ‘우리’ 의식은 일상 언어와 사고방식에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 ‘우리’ 의식은 한국인의 존재의 집이다. 친애를 바탕으로 형성된 ‘관계’는 생각보다는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또한 개방적이다. 가족적 관계에서 연원이 된 친애성과 복잡성, 개방성이 한국 문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동양에서 가족이 사회 구성의 출발이었다면, 서양의 가족관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항상 사회관의 하부 개념이었다. 가족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서양에서는 이상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가족을 이런식, 저런 식으로 설계(design)해 왔다. 이런 생각이 현실적으로 추진된 것은 사회주의국가에서이다. 서구 사상가 가운데서는 헤겔이 유일하게 가족의 중요성과 인륜성을 언급하였지만 동양에서처럼 사회적 도덕의 차원으로 승격되지는 않았다. 서양과 달리 동양에서 가족은 사회와 국가와 세계와 만물로 뻗어나가는 모체였다. 가족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동양의 ‘가家’의 세계는 도덕과 감성과 이성의 복합체이다. 동양의 인간에 대한 이해와 도덕적 지향은 한마디로 ‘인륜적 세계주의’라고 할 수 있다. 자신과 가족을 위하는 인간의 사私적 욕망이 인간 사회의 풍요의 원천이지만 더 넓은 공公의 세계로 끊임없이 가족적 친애를 확장할 것을 권한다. 가족적 친애가 원천이기 때문에 동양의 세계는 인간적이되 억압적이지 않으며 지향하되 이념적이지 않으며 긴 시간에 걸쳐 낳고 낳는 세계이다. 이러한 생각을 데카르트 식으로 표현하면 “나는 낳아졌다. 고로 낳는다”이다.

Ⅰ. 서론
Ⅱ. 동서양 가족관의 차이
Ⅲ. 문화현상으로서의 가족주의
Ⅳ. 동양적 ‘가’의 현대적 구성
Ⅴ. 결어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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