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성 담론에 등장하는 현대성의 반테제로서 탈현대성에 대한논의에는 몇 가지 이론적 문제점이 노정된다. 첫째, 시대로서의 탈현대와 시대정신으로서 탈현대성에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둘째, 시대정신으로서 탈현대성의 지성사에 대한 논의에서 현대성 일반에 대한 협소한 이해가 자주 등장한다. 셋째, 현대성 ‘내부’의 자기 비판적인 성찰로서의 탈현대성 논의는 기존의 현대성 담론의 인식론적 한계를 역시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성에 대한 주류적 이해가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날카롭게 지적하고, 대안적인 제언을 마련하고자 하는 탈현대성 논의를 동양사상의 유교적 전통과 비교를 함으로써, 탈현대성 담론의 함의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이 논문은 비교방법을 통해서 탈현대성과 유교사상의 이론적 자원들과 전개방식에 대해서 심화된 연구를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