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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상징체계로서의 유교와 탈현대
최종렬
사회사상과 문화 13권 161-204(44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4921

이 글은 유교를 크게는 서구의 근대성의 한계를, 작게는 서구 근대의 과학적 사회학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 줄 대안이나 보완으로 접근하는 이영찬과 홍승표의 입장을 상징적 인류학의 시각에서 평가한다. 상징적 인류학의 입장에 따르면, 인간의 사회질서는 근본적 차원에서는 자의적이기 때문에 상징체계를 통해서만 유의미한 질서로 구성될 수 있다. 상징체계인 유교는 다른 세계종교들과 마찬가지로 그 체계의 외부에 있는 동시에 중앙에 있는 모순적 실체인 초월적 기의(理)에 의해 그 정당성이 최종적으로 보증된다. 서구의 근대 과학이 기독교 상징체계에서 그 초월적 기의인 신을 제거하였듯이, 유교 상징체계에서 그 초월적 기의인 리理를 축출하였다. 이영찬과 홍승표는 근대 과학이 산출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거대서사로 재구성된 유교를 제시한다. 하지만 사회세계가 미학화되어 있는 탈현대적 조건하에서는 형이상학, 과학, 도덕학, 미학을 하나로 통합하는 거대서사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영찬과 홍승표의 유교사회학은 유교를 거대서사로 재구성하려 하기보다는, 작은 부분적 서사로서의 유교가 탈현대적 조건 속에서 어떤 사회학적 함의를 가지는지 탐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Ⅰ. 머리말
Ⅱ. 음/양의 이분법적 상징적 분류체계로서의 유교
Ⅲ. 근대 기획과 유교의 패퇴
Ⅳ. 탈현대와 유교
Ⅴ. 맺음말: 거대서사의 불가능성과 유교의 사회학적 함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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