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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주자 예학의 현대적 독해 ― 주자 예학의 형식주의적 특성을 중심으로
이승연
사회사상과 문화 15권 223-252(30pages)
UCI I410-ECN-0102-2018-300-003974567

주자 예학에 관해서는 상반된 두 가지 견해가 존재하고 있다. 그 하나는 주자 예학이 수사洙泗 예학과는 달리 예의 형식적인 측면을 강조함으로써 예의 경직화, 타율화를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조선사회 정체론의 이론적 근거가 되기도 했다. 또 하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형식성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주자가례』는 오늘날 우리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우리 전통의 일부라는 것이다. 조선시대 사대부 사이에서나 시행되었던 관례冠禮나 계례笄禮가 오늘날 전통의 일부로서 재연되고 있는 것이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논제에서 밝힌 것처럼 주자 예학을 형식주의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자 한 것이다. 그것은 먼저 주자 예학을 둘러싼 이처럼 상반된 평가가 그 형식성에 대한 충분한 이론적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반성이라 할 수 있다. 만약 그 형식성이 단순히 인간을 억압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면 그것의 현대적 계승은 무의미한 일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주로 주자 예학의 형식주의적 특성에 주안점을 두고 그 형식주의가 지닌 의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둘째, 본 논문에서는 주자 예학이 고례古禮와 시속時俗의 절충, 즉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바탕을 둔 것임을 논증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그가 고례와 시속을 절충하는 논리적 근거를 밝히고자 하였다. 그가 고례를 계승하는 방법은 오늘날 우리가 전통례를 계승하는 데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주자 예학의 형식주의적 특성이 지닌 의의를 규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통 의례로서 주자 예학의 현대적 계승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Ⅰ. ‘예’를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Ⅱ. 정신인가 형식인가
Ⅲ. 전통과 현대의 접점
Ⅳ. 새로운 시대의 전망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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