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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회고와 전망: 동양을 넘어 서양을 넘어
최석만
UCI I410-ECN-0102-2018-300-003974532

동양의 세계관은 유불선 세 가지다. 현실에 관한 유교, 내세에 관한 불교, 그리고 초월적 세계를 직관으로 파악하는 도교 이 세 가지가 삼발이처럼 삶을 받쳐 왔다. 때로는 유교로, 때로는 불교로, 또 때로는 도교로 거닐면서 동양의 문화는 풍요해졌다. 하나의 이념이나 세계관이 지배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이 세계는 평화로운 것이었다. 그리고 이질적 생각, 사상, 문화에 개방된 것이었다. 유교는 사회 운영에 관한 사상이고 그 모델은 가족적 친애이다. 평범한 윤리이지만 다른 문명권을 보면 인간관계 윤리가 결여되어 있다. 동북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문명권에도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가족제도와 관습은 있지만 가족 구성원 사이의 윤리가 결여되어 있다. 동양사회사상학회에서 지금까지 출간한 『동양사회사상』을 보면 한편으로는 유불선의 고전에 대한 공부와 해석이 제시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각종 사회 현상에 대한 동양적 시각을 제시하였다. 동양사상이 한국이나 동북아 국가들에 국한되지 않고 인간의 ‘상常’에 대한 것이라면 세계의 주요 문제에 대해 고유한 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은 세계 질서와 같은 거시적인 문제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치, 경제, 문화, 종교, 교육, 윤리, 가족과 같은 사회제도의 문제, 그리고 개인의 가치관, 수양, 예절, 성선, 세계관에 관한 미시적인 문제가 다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가족 하나만 가지고도 동양사상은 현대사회의 문제들에 대해 많은 답을 제시할 수 있다. 현재 한국의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서 한국의 가족주의와 유교와 전통문화를 대입하면 의외로 쉽게 설명이 된다. 정치, 경제, 교육, 종교의 상당 부분, 불합리해 보이던 부분이 합리적으로 설명된다.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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