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중학교 수업 시간에 실시한 모둠 독서 토론 담화를 비판적 담화 분석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모둠 구성원의 관계가 독서 토론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독서 토론 과정에서 발화 빈도나 주요 발화 양상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는 담화에 드러난 대명사와 조사의 사용, 부정적 표현과 함께 모둠 내에서 일종의 권력으로 작용하여, 모둠원들이 암묵적으로 각자의 위치를 리더, 리더와 대립, 방관, 소외로 위치 짓는 데에 영향을 끼쳤다. 또한 모둠 내에서 권력을 가진 구성원이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였을 때 모둠 전체에 부적 정서가 전이되어 독서 토론 활동에도 지장을 준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소수를 대상으로 한 사례연구라는 점에서 일반화에 한계가 있으나, 학생들의 모둠 독서 토론 과정에 주목하여 또래 간 상호작용 양상을 실증적으로 살핀 것에 의의가 있다.

This study examined the influence that the relationships among group members had on reading discussion activities by analyzing the group discussion talks in class, from the perspective of critical discourse analysis. Students showed differences in the frequency of utterances and patterns of major utterances during the reading discussion. Along with the use of pronouns, postposition, and negative expressions, revealed during the discourse, this acted as a sort of power within the group, which tacitly showed positions of each one: leader, conflicted-leader, onlooker, and outsider. In addition, we could confirm that when members with power in the team continuously express negative emotions, these negative emotions spread to the whole group, which eventually hinders reading discussion activities. This study is limited to generalize the above findings, as it is a case study done with a small number of students. Nevertheless, it is meaningful in that it examined the interaction patterns of peers, paying close attention the process of students' group reading discu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