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대학 ‘글쓰기 토론’ 수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수업 기법을 설계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토론 활동에 소극적인 학습자들에게 딜레마형 질문을 제공하고 토론 동기를 제공하는 전략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이 딜레마적 질문을 본 연구에서는 극한 질문‘의 맥락에서 접근하였다. 이 극한적 질문들은 Gregory Stock의 『질문의 책』 에 나오는 딜레마형 문장들에서 가져왔다. ‘이러이러한 극단 상황에서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라는 식의 물음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질문은 학습자들을 교착 상태로 몰고 가면서 토론 수업을 활성화해낸다. 더 나아가 스스로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교착 상황으로까지 끌어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딜레마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다. 학습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이 질문들은 읽기 자료 차원을 넘어 토론자들의 '내부대화'까지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학습자 설문 결과 이러한 질문과 연계한 토론이 그렇지 않은 토론에 비해 아이디어 발산력이 크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먼저 글쓰기 주제를 받은 학습자들은 그 의미 반경에 들어오는 극한의 질문들과 마주하며 본 토론으로 넘어가게 된다. 학습자들은 두 가지 토론을 경유하며 <토론 전개 시트>나 <글쓰기 연계 시트>를 작성하게 된다. 이 시트는 토론 종료 후 학습자들이 글쓰기로 바로 이행할 수 있는 형식과 내용적 프레임을 제공하게 된다. 일례로 <토론 전개 시트>에 기재된 가치 논제 부는 글쓰기 도입부로, 사실 논제 부는 본론부로, 정책 논제 부는 대안부로 발전시킬 수 있다. 본 수업의 효과를 강원대학교 '글쓰기와 말하기' 교과 수강생 102명에게 설문하였고 유효 응답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