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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I 등재
아스투리아스의 <바나나 3부작>에 관한 연구 - 초현실주의에서 사회주의 리얼리즘으로
A Study on the Banana Trilogy of Miguel Angel Asturias
김용호 ( Kim Yong Ho )
세계문학비교연구 68권 131-158(28pages)
DOI 10.33078/COWOL68.6
UCI I410-ECN-0102-2021-800-000230211

본 논문은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Miguel Angel Asturias, 1899-1974)의 <바나나 3부작>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나나 플랜테이션과 과테말라 민중의 고통의 역사를 살펴본 글이다. <바나나 3부작>은 지오 메이커 톰슨과 루세로 가문을 중심으로, UFC의 민중수탈과 그에 대한 다양한 저항운동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서론과 결론을 합쳐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에는 과테말라의 역사에서 시작해 3부작인 『강풍』과 『녹색 교황』, 『매장된 조상들의 눈동자』를 차례대로 분석했다. 이를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먼저 2장에서는 약 200년 동안 계속된 과테말라 갈등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필자는 과테말라 민중이 만성적인 빈곤과 부정부패 및 조직범죄로 고통 받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으로, 바나나 플랜테이션으로 인한 생산수단의 소수독 점문제를 주목했다. 3장은 <바나나 3부작>의 첫 작품인 『강풍』에 관한 분석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는 메이커 톰슨으로 대변되는 <플라타네라> 제국주의자들의 약탈정책과 자본가와 민중의 공존을 꿈꿨던 레스터의 이상주의적인 개혁정책이 대립한다. 그런 뒤 과테말라 민중의 원시적 혁명을 의미하는 초자연적인 힘 허리케인을 통해 바나나 농장을 완벽하게 파괴한다. 완전한 파괴를 통해 조화로웠던 원시세계로의 복귀를 꿈꿨던 것이다. 4장은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인 『녹색 교황』에 관한 분석 부분이다. 이 장에서는 바나나 황제 메이커 톰슨의 일대기를 통해 UFC의 악랄했던 성장과정을 중점적으로 드러내보였다. 그 과정에서 착한 몽상가의 희생 제의는 물론 이상주의자의 유산을 상속했던 과테말라 민중의 경제적 능력으로도 제국주의자의 탐욕을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제국주의 국가와의 싸움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었던 것이다. 5장은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매장된 조상들의 눈동자』에 대한 분석이다.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을 구성해 연대파업을 벌이자는 작가의 세계관을 중점적으로 서술하였다. 작가는 그것만이 독재자와 제국주의를 동시에 쓰러뜨릴 수 있는 유일한 무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작가는 플랜테이션과 독재체제란 민중을 수탈하는 억압구조의 앞면과 뒷면이기에, 총파업을 통해 두 가지 모두를 한꺼번에 무너뜨려야만 토지와 자유를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아스투리아스는 민중이 살고 있는 현실을 항상 충실하게 대변하려고 노력했다. 민중의 전통과 신앙을 재현하다가 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느끼기에 이르렀다. 고통의 원인이 독재체제로 인한 공포 때문이라고 느꼈을 땐 독재자를 고발했고, 독재의 배후에 제국주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UFC를 고발했다. 처음엔 플랜테이션 회사에서 자본가와 민중이 공존 공영하는 개혁정책을 펼칠 수도 있을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했었고, 어떤 희생을 겪더라도 제국주의를 이길 수 없다는 회의주의에도 빠졌지만, 결국엔 민중의 연대투쟁인 총파업을 통해 독립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으로 마무리했다. 작가란 모름지기 사회에 대한 책임과 소명의식을 지녀야 하며, 작품을 통해 이러한 의식을 반영해야만 한다는 아스투리아스의 문학관을 충실하게 반영했던 것이다.

We examine the Guatemalan history of Banana Plantation & People’s pain in this article by analyzing Miguel Angel Asturias’s Banana Trilogy. The Guatemalan history and Banana Trilogy is investigated in six sections. We briefly describe the 200 years of conflicted Guatemalan history in Section II, considering the basic cause of continuous poverty, corruption, and the absence of security derived from the UFC’s banana Plantation. We analyze the first work of trilogy Strong Wind (1950) in Section III, presenting the two contrary policies of Lester Stone & Maker Thompson in Tropical Platanera. Then, the author presents the scene of a hurricane completely destroying the Plantation and going back to the premodern harmonious world. We analyze the second work of the trilogy The Green Pope (1954) in Section IV, proposing the brutal growth process of the United Fruits Company through the lifelong history of Geo Maker Thomson, a fictitious character who is an American banana king in the 20th century. The author shows the tragic history of Guatemala and its failure to stop the plundering of imperialism at all costs. We analyze the final work of trilogy The Eyes of the Interred(1960) in Section V, elucidating the author’s view of the world that the dictator & the plantation can be destroyed through a general strike of labor organization.

Ⅰ. 들어가며
Ⅱ. 과테말라 갈등의 역사
Ⅲ. 『강풍』: 초자연적인 힘을 통한 원시공동체로의 복귀
Ⅳ. 『녹색 교황』: 바나나 황제의 일대기
Ⅴ. 『매장된 조상들의 눈동자』: 연대투쟁을 통한 제국주의의 극복
Ⅵ. 나가며
참 고 문 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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