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워낙’과 그 관련어의 문헌형과 방언형의 관찰을 통해 그것들의 형태와 의미 변화 등을 살펴보았다. 논의한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워낙’에서 명시적으로 “아주”라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큰 사전(4권, 1957)≫이 최초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이전의 사전이 “원래”만을 ‘워낙’의 뜻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큰 사전(4권, 1957)≫은 “아주”를 제시하되 그것도 “원래”보다 앞세워 제시하여 “원래”보다 “아주”의 의미가 ‘워낙’의 더 일반적인 의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표준국어대사전≫의 입장이기도 한데, 이와 같은 사적 전개의 관찰을 통해 ‘워낙’의 원 뜻은 “원래부터, 본디부터” 정도였으나 이후 “아주”의 뜻까지 아울러 가지게 되었다고 본고는 보았다. 셋째, ‘원간’류 방언형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이 방언형이 오래 전부터 존재하였을 가능성을 상정할 수 있는데 이 가능성은 ‘원간’이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존재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근대국어 시기에도 적지 않게 발견되어 그 개연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넷째, 함경방언과 전라방언 그리고 제주방언의 ‘워년’류 방언형이 이른바 이별분포를 보여주고 있어 이 형태 역시 그 연조가 얕지 않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불행히도 관련된 형태가 문증되지는 않는다. 다섯째, 전라방언의 ‘근분’은 “원래(부터)”로부터 “아주”로까지 그 의미를 확대해 가는 ‘워낙’의 의미 변화에 시사하는 바 큰데, 명사 ‘근본’이 애초에 없던 “아주”라는 뜻을 획득해 갔듯이 우리의 ‘워낙’ 역시 그런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여섯째, ‘워낙’의 동의어 ‘워낙에’는 ‘워낙’이 가진 명사성과 부사성 중 명사성에 근거해 형성된 형태로 ‘워낙’의 명사성을 시사해 주는 어형이라 보았다.
This study is on the forms and meanings of ‘wonak’ and its related words, especially ‘geunbun’, ‘wonage’. Through this study, first, I have shown that the original meaning of ‘wonak’ is “originally, from the beginning, by nature, naturally”, second, afterward, in ‘wonak’, new meanings, “too, too much, excessively, overly, very” were formed, third, the change of meaning in ‘wonak’ is pretty similar to that in ‘geunbun’, forth, ‘wonage’ may be from ‘wonak(noun)+e(locative p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