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김영삼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제로 하여 정책의 일관성에 대한 평가분석을 시도하였다. 그 이유는 김영삼 정부의 대북정책이 정책의 일관성 부족이라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비난을 받아 왔고, 현재 `국민의 정부`에서 추진중인 `햇볕 정책`의 지속 여부를 둘러싸고 상당한 논란이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현 정부에 많은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삼 정부에 대한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평가한 결과, 일관성이 없었던 가장 큰 요인들로는 북한의 핵 개발 및 잠수함 침투 등 대남정책에 따른 대북정책의 빈번한 변경, 대북정책의 기조와 목표에서의 이중구조 노정에 따른 혼선, 대북정책을 주관하는 부·처간의 갈등, 대북정책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는 의도 등이 탐색되었다. 따라서, 국민의 정부는 김영삼 정부의 대북정책을 교훈으로 삼아 다음과 같은 점을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첫째, 남북관계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과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햇볕 정책`을 시행하되, 정책의 목표와 추진 기조는 일관성 있게 견지하고 수단에 있어서는 융통성 있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둘째, 장기적인 대북정책의 목표와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날 수 있는 정책과의 의식적인 분리를 통해 일부에서 느끼고 있는 `햇볕 정책`에 대한 안보 불안감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의 일방적 주도보다는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하는 대북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