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 나라의 중앙재정기구의 개편은 그 나라의 국가발전과 국정운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정책결정이기 때문에 관료정치(bureaucratic politics)나 상징정치(symbolic politics) 또는 정치논리에 의해 조직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국가실패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본시각을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논문은 1999년 5월 3일 개편된 김대중정부의 제2차 중앙재정기구 조직개편, 특히 중앙예산기관과 국고지출 총괄기관의 개편을 사례분석한 것이다. 건국이래 우리 나라는 5번의 중앙재정기구의 개편이 있었으며, 그 중 2번의 개편이 김대중정부에서 이루어졌다. 이 논문은 김대중정부의 제1차 중앙재정기구개편이후부터 제2차 개편이 완료되기까지의 과정을 사례로 개발하고, 분석틀에 따라 인지과정(적시성), 입안과정(합리성), 심의 및 입법화과정(민주성), 시행 및 평가과정(능률성과 만족성)을 분석하고, 개편목표와 전략(주체, 범위, 속도, 방향, 수단), 그리고 참여자들의 동태적 상호과정을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재정기구개편의 문제점과 행정개혁론적 의미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