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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2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3권 0호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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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조선 후기 열녀들이 남긴 한글 유서를 대상으로 그녀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읽어보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조선 후기의 여성들은 남편이 죽은 뒤 자신의 남은 삶을 `투생`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남편의 죽음은 그녀들을 상징계에 자리매김하는 기준이 사라졌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남은 여성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더 이상 자신의 자리가 존재하지 않기에, 스스로를 사회적 정체성을 획득하는데 실패한 존재라 여기는 것이다. 그런데 조선 후기 열녀들에게는 이전의 열녀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순절의 지연`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본고에서는 남편의 죽음과 동시에 사라져야 할 그녀들이 일정기간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 즉, 그녀들의 죽음이 일정 기간을 거친 뒤에 이루어지는 현상을 해명하고자 했다. 그 결과 열녀들은 자신을 존재하게 했던 상징계의 지지대가 사라진 사실의 원인이 부재한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상실의 원인 자리에 스스로를 가져다 놓는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남편이 죽은 뒤 아내 그리고 며느리로서 행한 많은 의무들은 자신이 희생양의 역할을 맡을 자격이 있으며, 이를 자발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임을 알 수 있었다. 요컨대 조선 후기 열녀들의 순절에 나타난 지연 현상은 가부장적인 유교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희생양의 역할을 맡기 위한 희생 행위로 볼 수 있다.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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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시부에 다모츠(涉江保)의 『파란쇠망전사(波蘭衰亡戰史)』(1895)가 한국과 중국에서 번역되었다는 사실에 주안을 두고, 동아시아 삼국의 문학텍스트를 비교해봄으로써, 당대 한국에서 이와 같은 장르의 문학이 어떤 방식으로 수용되었으며 번역되었는지를 고찰하여, 당대 `민족담론`으로 획일화될 수 없는 미묘한 변별점들을 찾아보고자 했다. 이는 일차적으로 어용선의 「파란말년전사」(1899)가 일종의 애국을 표방하는 역사장르에 속한다는 평가에 의문을 던지는 것과 동시에, 정치적으로 문학적으로 변방에 선텍스트, 특히 정전바깥에 선 텍스트의 성격을 구명하면서 이들 텍스트만의 특성을 고찰해보는데 있어 일정한 시선을 확보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저자인 시부에 다모츠를 비롯하여, 한국의 역자 어용선과 중국의 역자 설공협은, 문학의 영역에서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리그에 선 인물들이었다. 이는 이들의 정치적인 입장이나 성격이 국가사업에 동조하지 않는 그룹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부에의 경우에 군국주의를 추구하는 내셔널리즘의 계열에 비껴서 있었으며, 어용선은 고종정권을 위협하는 인물로 지목된 바 있으며, 설공협이 번역한 「파란쇠망사」에 추가된 발문에는 반러(反露)정신이 고양되어 있어, 당시 지배정권의 정치적인 방향과 반대편에 놓여있었다. 텍스트 상에 있어서, 시부에는 제국의 논리 그 자체마저는 부정할 수 없었으나, 텍스트는 그 내용과 별도로, 수용되는 입장에 따라 변모될 수밖에 없는 시대적인 운명에 갇혀 있었다. 한국과 중국으로 수용되었을 때 그 번역된 텍스트는 자연스레 변용되어, 다른 형태의 실천을 표방하고 보조하는 매개체로 쓰인 것이다. 이는 직역된 텍스트에도 그러했다. 내용소개가 목적이 아니라 정치적인 사례로서의 이용에 목적이 있었기에, 역사적인 성격의 텍스트는 정치적인 텍스트로 변모할 수밖에 없었다.

한용운 시의 역설과 그 의미 - 유식학과 『금강경』을 중심으로 -

남정희 ( Nam Jeong-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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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이란 진술 자체가 모순이면서 그 속에 진리가 숨어 있는 진술을 일컫는다. 이 글에서는 한용운 시의 역설이 언어 층위와 인식 층위에서 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과 그 의미가 무엇인지 밝혔다. 즉 한용운이 역설을 즐겨 쓴 것은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묘오(妙悟)를 말하기 위해 길들여진 시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였고, 사유로써는 도저히 해득할 수 없는 진리를 체험하기 위하여 사유 과정을 정지시키고자 치밀하게 의도된 진술을 함으로써 언어로 소통하지만 언어를 초월하려는 의도였다. 인식층위에서 보이는 역설은 부조리하고 모순된 세계에서도 진리를 발견하고 살아내기 위한 노력의 소산이며, 역설적 인식은 우리에게 자기희생적인 태도를 갖게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낙관에 근거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용운이 역설적 세계인식을 하게 된 것은 바로 불교의 교리 중에서도 유식학(唯識學)과 관계있다. 유식학은 오로지 식(識)만 있고 경(境)은 없다는 유식무경(唯識無境)을 내세운다. 경은 나의 신체를 포함한 물리적 세계를 의미하고, 식은 인생과 우주 전반에 관해 사유하는 정신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유식무경이라고 해서 결코 세계에 존재하는 물상들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식과 경을 완전히 분리된 둘로 간주하는 이원론이나, 정신과 무관한 물질세계 자체를 주장하는 유물론을 비판하는 것일 뿐이다. 한용운은 유식무경을 통해서 “우주 만물은 사람(마음)이 창조하는 것”이라는 낙관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언어층위에서 이루어지는 역설은 어법적으로 모순된 진술을 하는 경우이다. 그중에서 `A는 A가 아니다. 그러므로 A라고 할 수 있다`와 그 변형인 `A는 A가 아니다.`라는 기법은, 『금강경』의 진술을 분석하여, 불교의 오랜 전통이었음을 밝혔다. 이는 초(超)논리로서 논리가 어느 하나로 고착되거나 협애해지는 것을 넘어서기 위한 것임을 보였다.

이상 소설의 문체

이병헌 ( Lee Byung-h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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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현대소설의 문체 유형이라는 틀을 확립하여 한국의 현대 소설의 특질을 밝히고자 하는 커다란 계획의 일환으로 작성한 것이다. 소설 문체에 대한 기존의 연구가 개별 작가의 문체적 특성을 구명하는 데 치우침으로써 소설의 문체에 대한 일반 이론을 수립하는 데에 현저히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개별 작가나 작품의 문체를 분석하는 작업 또한 일정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고 파악했기 때문이다. 본고는 궁극적으로 한국 현대소설의 문체 지도를 작성하여 그 통시적, 공시적 여러 특성을 밝히기 위한 초석이 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제시와 표현`, `절제와 발산`이라는 두 개념쌍을 좌표축으로 삼는 가상적 평면을 설정하고 거기서 이상 소설의 문체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는가를 살펴보았다. 이상의 소설은 주제적 층위에서는 `사물화와 의인화`, `반복과 변주`, `경구의 빈번한 사용`, `비정통적 문장의 활용` 등의 문체소를 활용하여 `표현의 문체`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주제 취급의 양태의 층위에서는 `작가의 개입`, `생각의 유희의 표출`, `지속적 리듬감의 부여` 등의 문체소를 활용하여 `발산의 문체`의 특징을 현저하게 나타내고 있다. 요컨대 이상 소설의 문체는 본고의 문체 분류상 주제적 층위에서는 `표현의 문체`가, 주제 취급의 양태의 층위에서는 `발산의 문체`가 지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930년대 후반기 소설의 고전 서사 양식 수용 연구

장성규 ( Jang Sung-ky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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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1930년대 후반기 소설의 고전 서사 양식의 수용 양상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1930년대 후반기는 서구적 근대에 대한 회의와 성찰이 담론 장의 주된 문제설정으로 대두한 시기였다. 이는 문학 장에도 영향을 미쳐, 기존의 서구적 문학 및 `novel`개념에 대한 광범위한 성찰을 추동했다. 이 과정에서 당대 문인들은 조선 및 동양의 전통적인`文`개념에 대한 재인식을 시도했다. 그 결과 이태준을 비롯한 작가들은 서구의 `고백`이나 일본 사소설과는 다른 자기 객관화를 장르적 특성으로 하는 조선의 `탁전` 양식을 수용하여 조선적 자전소설의 형식을 창출했다. 이는 특히 자기 중심적 서술의 한계를 지니기 쉬운 자전소설의 장르적 속성을 극복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다른 한 편으로 채만식, 박태원, 유진오 등의 작가들은 조선 및 동양의 고전 텍스트를 삽입하여 스토리 이면의 숨겨진 주제의식을 표출하는 기제로 활용했다. 이러한 조선 및 동양의 고전 텍스트의 삽입은, 특히 표면적으로 진술되기 어려운 작가의식의 우회적 발현을 위한 상호텍스트성의 기획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1930년대 후반기 소설의 고전 서사 양식 수용은 서구적 `novel`과 조선 및 동양적 `文`의 결합을 통해 독특한 조선적인 `소설` 양식을 형성하기 위한 실험이었다는 점에서 그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일제말기 유진오의 문화 인식

이행선 ( Lee Haeng-se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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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는 그 위상에 비해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작가가 아니다. 기존 연구가 축적된 결과이기도 하지만 유진오를 고려할 때 사회주의를 너무 큰 비중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또한 『친일문학론』의 임종국이 친일을 하지 않았다고 규정하면서 유진오에 대한 인식의 폭이 좁아진 덕분이기도 하다. 주지하듯 일제말기는 세계를 해석하는 욕망이 거세된 것이 아니라 전통을 비롯한 문화와 동아협동체론 등 제국의 논리에 관심이 높아지던 시점이다. 30년대 말 이후의 유진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와 함께) 이러한 맥락을 고려해야만 한다. 축적된 기존 (1930년대 후반 유진오)연구를 바탕으로 이글은 1935년부터 1945년경까지 시기를 국한하여 그 내면을 엿보고자 했다, 당시 유진오는 “所與의 환경”에서 조선민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일본의 제국주의를 인정한 부분이 있었다. 또한 그의 내면에는 사회주의 사상과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음악·과학·문화주택을 포함한 `근대문화`에 대한 열망 등이 중층적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민족주의적 저항이 제국주의에 대한 인정투쟁·일상의 욕망과 복잡하게 얽혀 있었던 것이다.

단군신화 교육의 전제와 방법적 제안

이병찬 ( Lee Byoung-ch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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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단군신화의 교육에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적 전제들과 교육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단군신화는 우리 선인들의 정신생활을 파악하고, 민족문학의 전개와 정수를 이해하며,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학을 건설하는 방향을 정하는 데 기여하는 동시에, 나아가 확고한 민족적 주체성을 갖게 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교육의 제재이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단군신화 자료의 실상과 이해를 다루었는데 크게 문학 교과서와 교사용지도서, 전승 자료의 실상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현황을 살펴 교사들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3장은 교사가 단군신화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교육적으로 전제해야 할 요소들을 제시해 본 것이다. 교사는 학습자가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의문들을 풀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를 위해 교사들은 우선적으로 1)신화자료의 이해, 2)역사교육, 3)정체성교육, 4)단군민족주의, 5)단군 신앙, 6)국어교육, 7)문학교육, 8)문화 창조 등과 관련한 교육적 전제들이 확립되어 있어야 함을 검토하였다. 4장에서는 단군신화의 교육 방법에 대한 제안으로서 단군신화가 지니는 현대적 의미를 해석하여 `살아있는 텍스트`로서 교육할 것을 제안하였다. 구체적인 방법론의 제시보다는 특히 문화콘텐츠(스토리텔링) 개발 자료로서의 활용을 고려한 교육 방법의 개발을 역설하였다. 이를 위해서 내용 바꾸기, 갈래 바꾸기, 매체 바꾸기 등을 통한 작품의 재구성·재창작 활동을 교육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붉은 돼지>, 거부와 유희의 이율배반

박기수 ( Park Ki-s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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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붉은 돼지>(Crimson Pig)의 텍스트 분석을 통하여 스토리텔링의 구조적 특성을 규명하고, 그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 작품을 `새로움과 연관이 없는 모라토리엄 영화`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그동안 자신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새로움을 추구해왔다는 의미와 이 작품은 그러한 새로움을 추구할 수 없는 상태에서 창작된 모라토리엄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혼란과 미혹의 과정이 이후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의 행보를 이해하는 중요 단서가 되며, 역설적으로 그러한 혼란과 미혹이 이 작품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 돼지는 중의적 표현이다. 그것은 모든 욕망을 단절해가며 늙어가는 중년의 표현이며, 동시에 국가, 민족, 가족, 사랑으로부터 탈주하고픈 욕망의 표현이다. 전자가 무력하게 늙어가는 중년의 자의식이 반영된 표현이라면, 후자는 명분과 전쟁에 내몰려 의미 없는 죽음과 흥분에 휩싸인 세계에 대한 혐오를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스스로 주문을 걸어 돼지가 됨으로써 탈주하고자 했던 세계와 그러한 탈주로 지향하고 있는 세계의 이율배반성에 주목했다. 또한, 그러한 이율배반적인 거부와 유희의 강화 과정에서 거부와 유희의 대상들이 전도(顚倒)된 양상으로 드러나고, 이러한 미혹의 상태에서 작품이 끝나는 상황에 주목했다. 당위적인 혼란의 타개가 아니라 미혹의 상태를 직면함으로써 문제 자체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낭만적 세계인식의 한계와 애니메이션의 본령을 강화하면서 탈주로써 세계를 경계하려 했던 그의 방법론으로는 그의 혼란을 타개할 수 없었음을 지적하였다.

김지연의 글 「조선문학과 어희고(語戱考)」

이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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