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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2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0권 0호 (2014)

재만 시인 심연수 문학의 실증주의적 고찰

이성천 ( Lee Seung-cheon )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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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재만 시인 심연수 문학의 실증주의적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이천 년대 이후 중국과 한국 학계에서는 일제강점기에 활동했던 재만 시인 심연수(1918.5.20-1945.8.8) 문학에 대한 논의를 꾸준히 거듭해 왔다. 그런데 본 연구자가 판단하기에, 그동안 전개된 심연수 문학 연구는 논리적 모순과 의도적 왜곡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한계를 노출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논의들마저도 앞선 연구결과를 무분별하게 수용하며 반복적으로 재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 연구는 이제까지의 선행연구가 노출한 논리적 모순과 한계, 실증적 자료 확보의 미숙성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검토하고자 했다. 텍스트 해석과정에 나타난 선행연구의 오류, 시인의 전기적 사실과 관계된 역사적 모순, <일본대학> 졸업일자의 실증적 고찰 등은 그 세부 내용에 해당한다. 이 과정에서 본 논문은 연구자가 어떤 텍스트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시적 주제의식이 다르게 파악될 수 있다는 것, 이런 측면에서 선행연구는 다소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사실을 이본(異本) 연구를 통해 제시했다. 또한 시인의 전기적 생애와 관련된 기존 논의의 한계성은 1차 자료에 대한 체계적 이해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지적한 후, 중학시절의 심연수가 소설가 강경애에게 문학수업을 받았다는 선행연구와 1943년 7월에 학병을 피해 만주로 돌아왔다는 그간의 논의에 대해 재고를 요청했다. 한편 본 연구자는 심연수 시인이 다녔던 <일본대학>의 1943년 졸업식 일정을 공지한 『일본대학 신문』 및 졸업생 명부록(名簿錄), <전문부예술과창작>과 명단과 같은 실증적 자료를 새롭게 발굴하고, 논문에 첨부함으로써 후속 논의의 진전을 도모했다. 이러한 본고의 작업은 심연수 문학의 온전한 이해에 도달하고자 하는 선행연구자들의 목표와 최종적으로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밝혀둔다.

이병주의 『별이 차가운 밤이면』에 나타난 전쟁 체험과 내셔널리티

추선진 ( Chu Sun-jin )
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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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작가 이병주의 미완성 최후작인 장편소설 『별이 차가운 밤이면』에 나타난 전쟁 체험과 내셔널리티에 대해 논의한다. 이병주는 학병세대의 체험을 기록하기 위해 소설을 썼으며, 이 소설에도 역시 그러한 작가의 의도가 나타난다. 다만, 『별이 차가운 밤이면』 이전의 이병주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자전적인 서사를 통해 학병세대의 위신을 회복하고자 했으나, 이 소설에서 이병주는 허구적인 요소가 많은 서사를 통해 학병세대의 한계를 인식하는 모습을 표출한다. 내셔널리티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별이 차가운 밤이면』은 근대의 기획인 내셔널리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특히 학병세대가 가진 내셔널리티의 문제를 통해 이를 형상화해 내고 있다. 작가는 내셔널리티로 인해 발생한 학병세대의 내적 갈등은 전근대적인 제도인 신분제도의 한계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파악한다. 학병세대가 형성될 수 있는 배경에 신분제도가 있었으며, 입신출세주의를 표방한 일본의 교육 제도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도 신분제도의 영향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작가가 이 소설을 통해 내셔널리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인 트랜스내셔널리티를 제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것은 세계 정세를 올바로 파악하고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여 자기 찾기에 도달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의 전근대 사회와 근대 사회를 체험했던 근대적 지식인이자 교양주의자인 작가만이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이자 한계이다.

김종삼 시의 형상화 양상 연구 - 누미노제의 시적 실현을 중심으로 -

김정현 ( Kim Jung-hyun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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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50-60년대 김종삼의 시를 대상으로, 그 형상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기에는 1차 세계대전 말 실존주의와 관련해 등장한 누미노제(numinose)라는 용어가 바탕이 된다. 누미노제란 감당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사건을 겪었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을 집약한 용어이다. 김종삼의 시는 전쟁으로 인한 죽음의식을 전제로 하면서도, 그 고통과 비애를 하나의 상황이나 사건으로 직접 드러내지 않는다. 죽음을 평화롭고 성스러운 정적 세계로 그린 것은 누미노제의 시적 실현과 연관된다. 그것은 인공과 자연의 극적 대비와 은유를 통해 탈역사화 되고, 고도의 생략 기법을 통해 죽음이라는 사건을 다양하게 신성의 영역으로 확장시킨다. 그 과정에서 훼손된 세계는 복원되고, 무기력하게 죽어간 수많은 사람들은 순수 신성으로 승격된다. 그리고 비극적 현실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식 또한 발현된다. 김종삼의 시가 치열하게 분단의 상황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문제적 상황을 개인적인 실존 의식의 변형을 통해 시화하였다고 하는 사실은 누미노제의 시적 실현의 방식으로 설명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하나의 중요한 지점이다.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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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 시의 원전 비평은 작품 발표 지면의 확인, 제대로 된 생애 및 작품 연보의 작성, 전집에 미수록된 시들의 발굴 등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 기존의 작품 연보의 오류를 바로 잡고 최초 발표 지면을 중심으로 출처를 정확히 기재된 작품 연보의 작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며, 아직도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김종삼의 작품을 발굴하여 그 의미를 밝혀내는 것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김종삼 시의 총체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전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이 논문은 지금까지 나온 『김종삼 전집』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김종삼의 등단작으로 공인되었던 「원정」의 출전과 의미를 재검토한다. 또한 김종삼의 중후기 시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책파는 소녀」라는 작품을 발굴 및 소개한다. 기존의 연구들은 김종삼의 등단작을 「원정」으로 보고 그 발표 지면을 『신세계』 1953년 5월호라고 기술하였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이다. 이는 김종삼의 사후 발간된 두 권의 『김종삼 전집』에 실린 연보에서 최초의 발표작을 「원정」으로 확정한 데서 비롯된다. 이 논문에서는 「원정」이 실제로 발표된 『신세계』 1956년 3월호에 실린 판본을 공개한다. 「원정」에는 김종삼의 시세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주제인 순수 세계를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와 그 불가능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시의 화자가 가지고 있는 이방인 혹은 경계인으로서의 자의식은 김종삼의 시세계 전반을 지배하는 화두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원정」은 여러 연구에서 발표 지면의 오류에도 불구하고 등단작으로 공인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극적 세계 인식과 화해 불가능성만으로 김종삼 시세계의 전부를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김종삼의 후기시에 지배적으로 나오는 `인정의 세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간과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서는 「원정」과는 다른 시인의 태도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초기시로 「책파는 소녀」를 발굴하여 소개한다. 핍박한 현실에서도 진리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노력의 중요성과 구원의 가능성을 어린 화자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기술한 이 시는, 중기시의 미학주의와 후기시의 사실주의에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기능한다.

김종삼 시의 비극적 세계인식 연구

최도식 ( Choi Do-sik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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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삼은 인간적 경험을 비극적 차원에서 통찰한다. 대개 인간의 경험은 사건을 통해서 구성된다. 따라서 본고는 그의 시에 나타난 비극적 세계인식이 갈등에 의한 사건을 통해 구성되며, 그 사건들에는 비극이 수반되기에 그의 시에 비극적 세계인식이 내재하는 것으로 보았다. 김종삼 시는 어떤 대상을 분명히 묘사하고 있거나 확실한 사건 하나가 텍스트에 언술되고 있다. 그런데 김종삼 시에서 완전한 서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의 시에 나타난 세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묘사된 사건이나 이미지를 통해 언술 행위의 틀과 맥락을 구성해야 한다. 따라서 본고는 언술 행위의 틀과 맥락을 구성하는 도구로써 갈등과 갈등에 의해 형성되는 사건의 서사 층을 가져왔다. 그리고 갈등으로 인한 사건에 따라 그의 비극적 세계인식을 상대적 비극, 절대적 비극, 극단적 비극이라는 세 양상으로 살폈다. 먼저, 상대적 비극은 개인(개아)과 개인(개아)의 갈등으로 생겨난 사건이다. 이것은 나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와의 불일치로 발생한다. 상대적 비극에서 자아는 세계를 주관적으로 바라보며 나와 타자를 상대화한다. 절대적 비극은 개인(개아)과 사회 시스템(대아)과의 갈등으로 사건이 생겨난다. 이것은 나의 욕구와 사회 시스템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일치로 생겨난다. 그러므로 상대적인 비교의 차원이 아니라 절대적인 가치의 차원에서 생긴 비극적 세계인식이다. 극단적 비극은 개인(개아)과 운명(초월적 힘)과의 갈등으로 인한 사건에서 기인한다. 개인(개아)의 욕망과 초월적인 힘(자연)이 합일하지 못한 불일치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개인(개아)과 운명(초자연적 힘)과의 갈등은 주어진 어떠한 운명이든 받아들여야 하는 극단적인 비극적 세계인식이다. 김종삼 시는 개인의 현실과 타인의 욕망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생겨나게 된다. 이 갈등으로 인하여 그의 시는 현실에 대한 좌절, 상대적 박탈감, 비애, 연민, 공포의 비극적 세계인식을 보인다. 그런데 김종삼은 비극적 세계인식을 통해 비극적 상황의 연민과 공포가 삶의 긍정을 불러오는 정화(catharsis)에 의해 삶의 욕동을 일으키는 상승효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인간을 위해 만든 사회 시스템이 인간 위에 있고 인간을 위한 물질문명, 과학 기술이 인간을 배제하고 소외하는 현실에 연민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김종삼은 현대의 물질문명, 기술 시스템, 사회 시스템으로부터 인간 삶의 절대적 비극을 통해 다시 인간을 회복하고자 하는 휴머니즘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신의 구원의 손길마저 닿지 않는 인간의 비극적 잔상과 폭력적 야만성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염세적인 삶에 태도에 비수를 꽂음으로써 삶에 희망을 내포시킨다.

현대국어의 수의적 음운현상에 대한 연구

엄태수 ( Aum Tae-su )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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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목적은 지금까지 수의적 음운현상이라고 일컬어진 음운현상을 살펴보고 수의적 음운현상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몇 가지 수의적 음운현상의 특징에 대해서 논의했다. 공시적 음운현상만을 수의적 음운현상의 대상으로 삼았다. 공시적 음운현상이라고 할 수 없는 어휘 내부의 음운변화에 의한 어휘들이나 방언 차이에 의한 어휘들도 배제했다. 사회언어학적 조건에 의한 어휘들이나 정서적 감정, 문체나 발화 속도 차이에 의한 어휘들도 수의적 음운현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2장에서는 수의적 음운현상으로 볼 수 없는 음운규칙을 대상으로 논의했다. 2장은 음운규칙의 소멸과 생성으로 인한 어휘들에 관한 문제가 논의되었다. 이에 대한 논의는 `ㄹ+ㄴ`구성에서의 `ㄹ` 탈락과 `ㄴ`의 유음화의 문제, `ㄴ+ㄹ`구성에서의 유음화와 비음화의 문제였다. 사라지는 규칙의 적용을 받는 어휘형과 새로운 규칙을 적용받는 어휘형은 서로 수의적 음운현상이라고 할 수 없다. 국어에서 공시적 규칙으로 수의적 음운현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ㅎ`탈락과 위치동화이다. 둘 다 공시적인 결합 제약이 필수적인 규칙에 비해서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수의적으로 음운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의 이론으로는 이러한 수의적 현상을 형식화하기 힘든 것으로 파악된다.

매인이름씨 `것, 줄, 바`의 형태·통어·의미적 특성 연구

최대희 ( Choi Dae-hee )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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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16세기 국어의 매인이름씨 `것, 줄, 바`의 형태·통어·의미적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형태론적 특성은 `것, 줄, 바`에 선·후행하는 결합 요소들을 확인하였는데, `것, 줄`이 `바`보다 결합제약이 좀 더 자유로워 많은 선·후행 요소들과 결합하였다. 통어론적 특성은 `것, 줄, 바`의 선행어 제약, 후행하는 상위문 풀이씨의 분포, `것, 줄, 바`를 포함하는 구성의 문장에서의 기능을 확인하였다. `것`은 여러 선행어들과 통합하였으며, 임자말, 부림말, 방편말, 견줌말, 풀이말 등으로 기능하였다. `줄, 바`는 선행어로 매김마디만 통합하였고, 임자말, 부림말, 방편말, 위치말로 기능하였다. 의미론적 특성은 매인이름씨의 고유의미를 설정한 후, 선·후행요소와의 형태·통어론적 환경을 고려하여 살펴보았다. `것`은 `사물의 대용, 사실, 확신, 단정, 추측`의 의미로, `줄`은 `사실, 능력, 방법`, `바`는 `일이나 사실, 그리된 형편`의 의미로 분석되었다.

시공간과 게송문학

서강선 ( Seo Kang-seon )
8,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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偈頌은 고대인도의 시가문학이다. 중국에 전래되어 번역되면서 중국의 전통시가인 『詩經』과 결합되어 중국시가의 모습으로 재탄생하였다. 게송은 처음에 번역되는 대상에서 후에는 창작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그 후 중국에서는 승려 개개인에 의해 많은 게송이 창작되어진다. 그러나 형식은 외형상 漢詩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만 한시의 조건에 부합되지 않는다. 게송은 시대적 공간의 변화에 의해 선종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 와서는 마침 근체시가 정착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외형상 근체시의 형태를 띠다가 후에는 용운법과 성조를 지키면서 근체시의 격식을 갖춘 한시의 형식을 갖춘 게송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한시로 번역된 게송은 외형상 한시와 별다른 차이가 없으나 押韻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禪宗에서 도를 깨우친 경지를 표현하기 위한 게송은 禪偈라고 했다. 이 게송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짓는 사람의 자유로운 상상력에 따라 창작되었다. 그러므로 이게송은 개인의 창작 요소가 풍부하게 들어간 문학작품으로 볼 수 있다. 게송은 한시에 능한 시승들이 평측과 압운을 지키며 지은 작품이 있었고, 평측과 압운을 무시한 작품도 있었다. 특기할 만 한 것은 외형상 시의 형식을 갖추고, 시제를 부여한 작품에서도 용운법에 어긋나는 것이 있었다. 게송으로 題를 하였어도 게송이 아닌 한시의 형식에 맞게 용운법과 평측이 조화를 이루는 것도 있다. 이는 승려들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창작하였던 그들의 자유로움을 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게송은 다시 한국으로 전해져 한국에서만 보이는 “略纂偈”라는 독특한 게송을 창작하지만 전반적으로 중국의 상황과 별반 차이가 없다. 현대에 이르러서 한국에서는 아직도 게송이 창작되어지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한글로도 게송이 창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창작되는 게송의 특징은 한시와 습합되면서 발전 변화하던 양성에서 벗어나 한시와 게송의 구분이 모호하였던 것을 허물어 버린점이다. 이로서 한시와 게송이 혼용되던 형식을 마감하고 한시와 게송이 명확해지게 되었다. 특수한 경우이지만 현대한국의 게송은 국한문체로 지어지기도 하고, 한글로 지어진 게송이 등장하는 파격적인 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이는 시대적·공간적으로 현대에 부합된 한국이라는 지역적 공간에서 발생한 일면이다. 이 또한 게송으로 분류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 문학이란 지역적 공간을 이동하면서 변화발전하고, 적응하면서 변질되기도 한다. 이것은 공간과 문학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서로 영향을 주어 창작의 요소와 형식이 변화하고, 작자에게는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창작하는 동기가 된다. 이러한 점은 비단 게송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 것이다.

『논어(論語)』에서의 『시경(詩經)』시(詩)

윤인현 ( Yun In-hyu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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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논어』에서 『시경』시를 인용한 의도는, 성정순화와 풍속 교화에 있었다. 시공부나 학문을 통한 그 궁극 목표가 사람의 성정을 바로잡게 하여, 善을 좋아하고 惡을 싫어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 등 道를 추구하는 데 있으며, 문장의 궁극 목표도 그런 의미에서의 도를 추구하는데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제자나 주변 사람들에게 참된 시 곧『시경』시 같은 시를 공부하여 성정을 다스리고 민풍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게 하고자 그와 같은 가르침을 펼쳤던 것이다. 따라서 공자가 『논어』에서 『시경』 구절을 인용하여 시론을 펼친 것은 성정순화와 민풍을 바로잡고자 하는 시의 효용성, 그리고 무리 속에 살면서 더불어 살 수 있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는 시를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시학습의 중요성도 일깨워 주었던 것이다. 여기서의 공자의 『시경』시 이론은 공자가 『시경』에 대하여 이미 이루어진 이론을 인용한 것은 아니다. 공자가 『시경』시에 대하여 언급하면 그 속에 이론이 될 만한 요소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논어』에서의 『시경』시의 의미는 배움의 단계 중시와 본바탕과 겉꾸밈의 조화 그리고 세상살이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孝의 始終과 말의 조심성, 道와 義理를 바탕으로 한 처세였다. 『논어』에서 『시경』시를 인용한 공자와 그 제자들 및 隱士는 『시경』 구절을 인용하여 자기의 주장을 보다 분명하면서도 주장의 논거를 획득할 수 있었다. 문장을 쓰거나 말을 할 때, 자기 말만 하다 보면 평범한 이치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빈약하거나 동일한 의미의 말을 부득이하게 반복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인께서 정리한『시경』 구절을 인용함으로써 이런 폐단은 극복될 뿐만 아니라 주장이 되는 논리의 근거를 확보하고, 짧은 경구로써 함축적 의미를 더해 깊은 맛의 주장을 새롭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공자와 그 제자 그리고 은사는 『시경』 구절을 用事하여 『시경』시가 지닌 의미보다도 더 참신한 新意를 『논어』에서 펼칠 수 있었다. 그리고 『논어』 구절과 『시경』구절의 대비를 통해 그동안 잘못 이해되거나 연구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점도 본고가 지닌 의의라 할 것이다.

고려시대 인물기술의 한 양상 - 『역옹패설(?翁稗說)』의 경우 -

곽미라 ( Kwak Mi-r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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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역옹패설』은 『파한집』· 『보한집』과 함께 고려시대 시화·비평집으로 연구되어 왔지만, 인물기술의 측면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때문에 『삼국사기·열전』, 승전, 『삼국유사』 등이 줄곧 고려시대 인물기술을 담당해온 것처럼 인식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 그러했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역옹패설·전집』에 수록된 인물기술과 그 일화적 특성을 살펴보고, 동시기 다른 작품 내지 글쓰기와 비교하여 서사적 의의까지 개진해 본 것이다. 그 결과 『역옹패설』은 기존의 `전(傳)`양식은 아니면서 `일화(逸話)`라는 새로운 형식의 글쓰기를 통해 역사적으로 실재하였던 다양한 인간상을 포착하고,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였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의 열전이나 승전과는 또 다른 층위의 성격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또한 『역옹패설』의 다양한 일화가 『고려사·열전』으로 수용되었다는 점에서 『역옹패설』은 고려시대 다양한 기록물 가운데 사료적 성격의 글쓰기이면서 서사의 형태를 갖춘, 하나의 새로운 `단편양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었다. 『역옹패설』은 고려시대에 산포되어 나타난 서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역옹패설』에 대한 연구가 문학사적 맥락과 구체적인 작품 분석을 통한 총체적 접근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새로운 시각의 연구는 고려시대서사의 결핍된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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