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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in International Context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5-121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3권 0호 (2014)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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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이스토프(Antony Easthope)의 사회적 판타지(social phantasy) 개념을 원용하여 김수영의 시를 분석했다. 김수영의 시에 표면적으로 드러난 기표를 통해 이데올로기적 측면과 판타지적 측면에서 기의를 동시에 파악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욕망과 무의식적 욕망이 상호교섭하는 양상을 포착하는 것이 본고에서 수행한 작업이었다. 김수영의 시는 4·19 혁명을 기점으로 세 시기로 구분된다. 첫 번째 시기는 해방 이후부터 4·19 혁명 이전 무렵이다.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는 근대적 주체의 정립문제가 부각되었으며 판타지적 측면에서는 온전히 자립적인 주체, 곧 완전한 주체를 추구하는 욕망이 발생했다. 두 번째 시기는 4·19 혁명이 일어난 즈음의 시기이다. 이데올로기적 주체와 판타지적 주체는 통합되며 혁명이라는 사건을 통해 시적 화자는 비로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경험하게 된다. 세 번째 시기는 4·19 혁명이 좌초된 이후의 시기로 혁명의 실패는 화자에게 강박증적 퇴행 현상을 가져온다. 특히 여성에 대한 멸시와 부정을 들 수 있는데 이는 화자의 오이디푸스적 혼란을 반영한다. 동시에 이 시기는 내면의 갈등을 해소할 전망을 타진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거대한 뿌리」, 「사랑의 변주곡」, 「풀」에서 이러한 지향이 나타나는데 유토피아적 전망을 통해 시적 화자의 분열을 봉합할 가능성을 찾게 된다. 이상과 같이 김수영의 시는 시대적 소명과 내면의 욕망이 역동적으로 결합된 사회적 판타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김수영의 시에서 사회적 판타지를 추적하는 본고의 논의는 그의 시를 총체적으로 독해하는 데 있어 부족하나마 의의를 지닐 것이다.

궁색한 시대, 김수영과 하이데거 - 「모리배」전후를 중심으로 -

임동확 ( Lim Dong-hwak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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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이 남긴 산문이나 일기, 시론과 증언 등에 따르면, 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작가나 사상가들은 적지 않다. 특히 김수영의 경우 번역을 새로운 지식의 습득과 동시에 생계의 수단으로 삼은 바 있어 당대의 다른 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의 문학이나 사상과의 접촉이 활발한 시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폭넓고 다양한 독서행위를 통한 그의 지적 열정과 쉼 없는 번역활동이 자신의 시와 시론에 미친 영향을 따져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며, 그에 대한 성실한 연구물과 더불어 괄목할 만한 단행본들도 나와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그 연구나 논문들이 막연히 추측돼온 김수영과 하이데거와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데 한계가 있다. 바로 그것들이 정작 시 텍스트보다는 곁 텍스트에 주루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 논문에서 하이데거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그의 시 「모리배」(1959)를 전후로 주로 김수영의 시 텍스트 상에 나타난 하이데거 사상 또는 예술론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살펴보고자 했다. 그럼으로써 막연히 추측돼온 김수영과 하이데거와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전체적으로 김수영 시세계를 제대로 이해해 보고자 했다. 따라서, 연구자는 이 문제를 일상적 생활방식과 존재의 언어, 죽음에로 존재와 무의 출현, 인간거주의 척도로서 시 짓기와 시인의 사명 등을 주제별로 분류해 접근해 보았다. 그 결과, 김수영의 시 「토끼」가 보여주듯이 하이데거의 영향력이 최소한 1949년도까지 소급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기존에 알려진 바와 달리, 그가 1950년대 중반에서 1960년대 초반까지 주로 하이데거의 철학에 그 뿌리를 두고 많은 시를 창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이유로든 4.19 혁명 직후 잠시 하이데거의 철학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그가 죽었던 해인 1968년 무렵, 그의 시론詩論 「반시론」과 「시여, 침을 뱉어라」를 통해 하이데거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거나 하이데거의 예술론을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변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는 그의 시 「미인」(1967), 「먼지」(1968), 「성」(1968) 등에서 하이데거의 예술이론을 반영하고 적용했다. 특히 그의 최후 작품으로 알려진 「풀」의 경우, 그는 하이데거가 말하는 `피지스`의 운동과 변화를 역동적으로 해석하고 성공적으로 승화함으로써 김수영 문학과 하이데거의 예술사상 사이의 지속적인 영향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김수영과 하이데거는 일방적으로 그 영향을 주고받은 관계였는가? 우선 그것은 김수영의 문학이 단지 하이데거로 한정될 수 없는 다양한 지적 자양과 폭넓은 교양을 바탕으로 하고 점에서 그렇게 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오히려 그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마주하는 관계였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비록 시인으로 김수영과 사유가로서 하이데거 사이 서로 지울 수 없는 다양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열려 있는 창조적대화의 관계였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리라 여겨진다.

신동엽의 새로운 혁명, `중립`

김희정 ( Kim Hui-jeong )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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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신동엽이 지향한 `세계`의 단면을 예시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논의의 주변부에 머물러온 `중립`의 표상이 그의 혁명적 비전과 맺는 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의 시가 당대는 물론 현시대에도 계속해서 `시의 정치성`을 논하는 담론의 중심부로 소환되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자 하였다. 1960년대라는 근현대사의 결절지점을 치열하게 돌파해간 신동엽 시는 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재고찰을 요구하는 현재의 비평담론 안에서 반드시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기원적 지점이다. 특히 그의 시는 4·19라는 혁명 체험이 하나의 `사건`으로 문학 속에 기입되고 이로써 시적 실천의 새로운 좌표가 창출되는 순간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신동엽은 무엇보다 4·19에 대한 당대의 정치사회학적 지평을 넘어 4·19 이후에 대한 유효한 전망을 마련하고자 고심했던 시인이다. 이는 4·19를 `동학농민운동-3·1운동-4·19`로 이어지는 민중혁명의 계보 안에 위치시키는 방식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시인은 `혁명`을 실현 불가능한 것의 영역에서 실현 가능한 것의 영역으로 옮겨오고자 시도한다. 그가 마련한 역사적 전망 속에서 혁명은 크게 두 번의 단계를 거쳐야만 완성될 수 있다. 체제에 대한 극단적 부정으로서의 첫 번째 단계와 새로운 삶의 질서를 창안하는 두 번째 단계라는, 두 계기가 필요한 것이다. 신동엽이 혁명의 작인으로 호출하는 민중주체는 `동학농민운동-3·1운동-4·19`로 이어지는 미완의 혁명들을 반복하는 특수한 실천들에 참여함으로써 비로소 현실의 질서를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변화시켜나갈 수 있는 힘을 확보해간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4·19의 역사적 의미가 보충되고 임박한 혁명, 즉 4·19`이후`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이 제시된다. 그리고 그 핵심에 놓여 있는 것이 바로 `중립`의 표상이다. 신동엽의 `중립`은 당대의 정치지형학적 의미 권역을 훌쩍 넘어선 곳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그것은 새로운 질서의 창안이라는 새로운 혁명의 과업을 위해 봉사하는 구조적 원리로 등장한다. 그의 전체 시세계 안에서 `중립`은 타자의 타자성을 인정하는 주체들 간에 형성된 `평등` 상태를 의미하는 데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시인은 바로 이러한 상태를 통해서만 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되는 일상구조가 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는 곧 `중립`이 신동엽이 상상하는 유토피아를 틀 짓는 핵심 원리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립`을 이러한 방식으로 읽어내는 순간 그가 상상적으로 펼쳐 보인 유토피아는 `자본주의 이후`를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실정적 참조물이 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의 유토피아는 지나간 혁명을 반복하는 것을 넘어 도래할 혁명을 예시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신동엽 시의 현재성은 이렇게 혁명에 대한 계보학적 탐색을 경유해 `중립`을 새로운 사회 질서의 원리로 정립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마련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영접사 설정과 관련된 몇 문제

서경숙 ( Suh Kyoung-sook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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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영접사와 관련된 용어와 개념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어형성 과정에서의 영접사의 설정과 영파생의 타당성을 검증해 보고자 하였다. 본고는 이를 통해 파생에서 영접사 설정이 불필요하며 나아가 공시적 언어 현상을 설명하는 데에 영접사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영접사의 설정은 언어 인지적 측면이나 조어론의 내적 측면에서 볼 때 모순이 되는 부분이 있음을 고찰하였다. 그간 우리가 영접사에 의한 파생으로 다루어져 왔던 것에는 다양한 언어 현상이 함께 혼재되어 있었다. 즉 통시적 현상과 공시적 언어 현상을 한 자리에 놓고 무리하게 영접사에 의한 파생으로 논의하여 왔다. 또한 명사가 관형어로서의 구실을 하는 등 하나의 품사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용법을 지나치게 엄밀한 파생의 틀로 바라봄으로써 그 기능에 따라 다양한 품사로 나누려 하였다. 파생에서 영접사의 개념을 폐기하게 되면 이론적 추상성에서 벗어나 언어 현상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효행담(孝行談)에 나타난 부모의 역할과 공감(共感)의 문제

이강엽 ( Lee Kang-yeop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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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효행담이 부모와 자식 간의 윤리를 문제 삼는다는 점에 착안하여, 부모의 역할을 중심으로 부모자식 간의 관계 및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 문제에 대해 살폈다. 첫째, 효행담의 기본틀과 부모자식 관계를 살핀 결과, 효행담에는 효행의 장애가 일상을 뛰어넘는 특별한 것이거나, 장애 극복에서 비상한 행위가 수반되거나, 효생의 보답이 신이하거니 보통 이상으로 행해지는 특성이 발견되었다. 이러한 특성에 따라,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살필 때, 문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책임, 공감의 깊이 등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았다. 둘째, 효행담에 나타난 부모의 역할을 그 참여도와 긍정적 역할 수행 여부에 따라 세 유형으로 나누어 그 차이를 짚어보았다. `무심한 방관자`로 드러나는 이야기에서는 부모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능동적인 역할을 보이지 않는 유형으로, 이런 이야기에서는 자식의 일방적 노력이나 희생에 의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식이 부모에게 압도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희생의 요구자`로 드러나는 이야기에서는 부모가 자식의 특별한 희생이나 목숨 등을 요구한다. 부모가 자신의 존립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과 그 신념을 잃지 않는 것이 가정을 지켜내는 길이라는 판단이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상생의 조력자`로 드러나는 이야기에서는 부모가 자식의 아픔을 공감하거나,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 부모가 자식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면서 자식이 나아갈 수 있게 힘을 보태주는 이야기이다. 셋째, 공감의 층위와 의미에 대해 살폈는데, 인물과 인물, 화자와 청중, 작품과 독자의 세 층위였다. 인물과 인물 층위에서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공감이 문제였다. 아무 공감 없이 무심하게 지나가는 이야기에서, 어려움에 대해 함께 아파하는 이야기, 나아가 문제 해결의 단초를 제공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화자와 청중의 공감 또한 문제인데, 인물과 인물의 공감도가 높을수록 화자와 청중의 공감도도 높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화자의 부연설명으로 공감도를 높여나가는 경향이 발견된다.

진허가허를 통해 본 옹고집전의 형성과 서사미학

김승호 ( Kim Seung-ho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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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雍固執傳』의 형성 근거가 된 작품을 찾아보고 작품의 서사미학, 담론적 특성을 살피는데 초점이 있다. 판소리계 소설들은 일반적으로 근원이야기에서 판소리로, 그리고 판소리에서 소설로 이행했다고 파악한다. 그러나 『옹고집전』에 있어서는 옹고집 타령이 망실됨으로써 이런 단계적 접근이 힘들다. 다만 근원설화가 있다면 판소리 옹고집타령의 연창적 흔적을 어느 정도는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점에서 여기서는 초기 『옹고집전』의 근원설화를 추적한 끝에 『眞許假許』를 지목했다. 18세기 작품인 『진허가허』는 원래 민담이 야담으로 정착한 것으로 虐僧, 眞假爭主 모티브를 갖추고 있으며 評決까지 갖추고 있어 출현시기, 내용, 형식면에서 『옹고집전』과 가장 근접해 있음이 드러난다. 『진허가허』는 지식인들을 위한 독서물이었으므로 곧바로 판소리사설로 이행할 수는 없었다. 여러 측면에 걸쳐 변개와 보완이 따랐던 것이다. 창자의 노래와 연기에 맞는 문체, 장면구성 등을 별도로 요구했는데 독자가 아닌 청중에게 공연적 즐거움과 교훈을 함께 전할 수 있게끔 한 것이 옹고집타령의 사설이었다고 본다. 고상한 한문투의 언어 대신 민중적 언어, 사고 등이 적극 주입되고 결과 위주의 설명대신 독립된 장면 중심으로 서사구성이 달라졌음을 초기 『옹고집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제 면에서 두 작품은 불교를 배척하는 세력에 대한 비판, 저항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진허가허』에서는 그 조짐만 보일뿐이고 『옹고집전』에 이르러 불교배척에 대한 불승들의 저항과 반발의 기운이 강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초기 『옹고집전』은 불교적 자비와 인욕으로 악인을 선도한다는 주지를 반영함으로써 불교소설로서의 면모를 분명히 하고 있다. 18세기 출현한 『진허가허』는 19세기 옹고집타령, 옹고집전의 출현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밝혀지거니와 『진허가허』, 초기 옹고집전을 비교 검토해봄으로써 『옹고집전』의 서사미학적 바탕을 좀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다.

중국에서의 백호 임제 문학사상 연구

황현옥 ( Huang Xianyu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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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임제의 문학사상과 그의 문학작품은 사백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임제의 위상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한반도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빛을 뿌리고 있다. 본고에서는 중국에서의 백호 임제의 문학사상 연구를 논문 형식의 학술 연구와 문학사, 문학선집 등 교재 형식의 작품 분석 그리고 온라인 형식의 인터넷 자료 등을 통해 살펴보았다. 본고는 또 조선조 시기 우화소설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鼠獄說」을 중국에서 임제의 대표작으로 취급하여 교육하고 있음을 여러 사료를 통해 제시하였지만 작가와 작품의 유대는 앞으로 계속 탐구되어야 할 과제로 남기고 있다. 백호 임제의 여러 장르의 문학작품들은 날카로운 사회 비판정신, 함축성 있고 자유분방한 표현수법 그리고 풍부한 서정성과 예술성 때문에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화의 파고 속에서 특히 실시간 입력과 검색이 가능한 인터넷 공간을 통한 임제의 문학사상 연구와 전파는 중국에서 더욱 세인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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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손창섭의 「미해결의 장」에 나타난 전후(戰後) 실존의식을 고찰하기 위하여 해결과 미해결, 미국 유학의 동경과 거부, 무의미한 존재태들을 검토함으로써 손창섭 소설에 나타난 양가적 세계 인식의 양상을 살펴보았다. 첫째 주인공인 지상이 미해결의 공간인 한국에서 현실 도피로서의 `공상적 해결`을 모색하지만 결과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현실 내부에 갇혀 유폐된 채 비판과 자조를 길항하는 `이중적 지식인의 인간형`임을 추적하였다. 둘째 `미국`이라는 판타지가 `실체 없는 추상`임에도 불구하고 지상의 가족들에게는 유토피아적 동경을 강제하는 `무서운 억압기제`로 작동하고 있으며, 지상에게는 물질적 욕망의 동경과 거부라는 `이중적 표지`로 인식되고 있음을 분석하였다. 셋째 실존적 감각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거부한 채 무기력에 젖은 사람들의 모습을 `유령, 송장, 병균`으로 치환하여 명명함으로써 인간의 비인간적 속성을 묘파하고 있는 작품임을 분석하였다. 결과적으로 「미해결의 장」은 작가가 주인공의 `군소리`를 통해 억압적 현실 세계에 균열을 가하는 양가적 세계인식을 중심으로 무의미한 현실 세계에서 살아가는 무기력한 인간군상의 양면적 표상들을 추적하고 있는 작품이다.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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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중국인 학습자의 자발화에 나타난 한국어 자음 탈락 현상의 특징을 살펴보는 데에 있다. 이를 위해 100명(중급 50명, 고급 50명)의 중국인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자발화를 수집하고, 음절 구조상 위치와 인접음의 종류에 따라 어떤 자음이 주로 탈락하는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의 발음에서 탈락되는 자음은 주로 종성 자음이었고, 초성 자음이 탈락하는 경우는 선행어의 종성이 모음 앞에서 연음규칙의 적용을 받아 음절 초성이 되는 경우로 한정되었다. 자음 탈락의 빈도는 자음 앞 환경에서 가장 높았고, 어말 위치, 모음 형태소 앞에서는 탈락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어말 위치에서는 폐쇄음과 유음의 탈락만이 관찰되었고 비음의 탈락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모음 형태소 앞에서는 유음 /ㄹ/의 탈락 빈도가 가장 높았다. 중국인 학습자들은 자음이 연쇄될 때 선행 자음을 탈락시키는 자음 연쇄 회피 경향을 보였는데 이 현상은 특히 선행 자음과 후행 자음의 조음 방법 자질이 다를 때 두드러졌다. 본 연구의 결과는 외국인학습자들이 한국어를 습득해갈 때 어떤 조음 제약을 지니는지와 발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선택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보다 체계적인 한국어 발음 교육 방법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유아의 보조 용언 습득 경향에 관한 연구

장경희 ( Chang Kyung-hee ) , 전은진 ( Jeon Eun-jin ) , 김수현 ( Kim Su-hyeon )
7,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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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24개월부터 35개월까지의 유아에게서 나타나는 보조 용언을 종적으로 관찰하여 보조 용언의 습득 양상을 고찰하였다. 먼저 조사 대상 아동별 사용 양상을 고찰하였고, 이를 근거로 전체 아동의 보조 용언 사용 현황을 개관하였다. 여기서 관찰되는 특징을 분석하여 보조 용언의 습득 경향을 추정해 보았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4개월에서 35개월 사이에 이루어지는 아동들의 보조 용언 습득은 아동별로 습득의 정도에 차이가 있었고, 성별의 관점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보조 용언 습득의 단계를 구분해 볼 수 있었고, 보조 용언들 사이에도 습득의 전후 순서가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양태 보조 용언 `주다, 보다`가 가장 이른 시기에 습득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상 관련보조 용언들이 늦은 단계에 습득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보조 용언의 의미 범주별 하위영역에서도 습득 순서에 차이가 있었다. 부정 표현은 `말다 -> 아니하다 -> 못하다`의 습득 순서를 보였고, 피동·사동의 영역에서는 피동 영역이 먼저 습득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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