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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어문화검색

Journal of Korean Language and Cul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언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1576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한양어문(~19권/~2001) → 한국언어문화(20권~/2001~)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2권 0호 (2017)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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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이 성립된 이후 전지구적으로 냉전의 외부를 탐색하는 다양한 정치적 문화적 실천이 있었다. 하지만 검열로 인해 한국의 지식인이 그것에 접속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이 글은 최인훈과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의 `어긋난 마주침`을 포착하고자 하였다. 일본의 작가 홋타 요시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에 참석하며 아시아를 발견했다. 하지만 후기식민지 지식인 최인훈은 일본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간접적으로 냉전 너머의 아시아를 상상했고, 소설 속에서도 간접화된 방식으로 아시아·아프리카 지식인의 자기인식과 실천을 형상화하였다. 나아가 그는 냉전의 극복을 위해서는 식민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성찰이 필요함을 역설하였고,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주체와 아시아를 상상하고자 하였다.

만주의 우울 - 백석의 후기 시편에 나타난 시적 자의식

강동호 ( Kang Dong Ho )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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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백석의 후기 시편, 특히 만주 거주 시기의 시편들을 분석함으로써 백석 시에 나타난 우울과 알레고리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주지하듯, 백석은 만주의 신경으로 이주하면서 적지 않은 시적 변화를 선보였다. 전기 백석 시편들이 목가적이고 풍속적인 향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상적 공동체 대한 이미지들을 재현해내려 했던 반면, 후기 시편들은 상대적으로 비극적 세계 인식을 전면화 시키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러한 비극성은 만주 거주 시기 동안 시인이 실제로 겪었던 생활상의 어려움 등의 전기적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백석의 후기 시편들은 단순히 스스로의 현실적 삶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우울이라는 정서와 알레고리적 기법에 의거하여 새로운 내면 세계를 창조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특히 백석 시의 멜랑콜리적 속성에 주목하는 것은 이것이 일종의 시간적 `전도`를 가능하게 하는 선험적 매개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백석의 슬픔에서 발견되는 향수(鄕愁)를 낭만주의적 퇴행으로 간주할 수 없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백석의 시편들에서 전제되고 있는 선험적 상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오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그가 자각하고 있는 상실의 슬픔은 초월적(transcendent) 존재로부터 수동적으로 부여받은, 어떤 초시간적 인과론의 결과가 아니라 사후적으로 주체에 의해 능동적으로 좌표 설정된 초월론적(transcendental) 계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른바 그것은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세계가 완전하게 소멸되 어버렸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그러나 이러한 우회적 전략을 통해 비로소 주체는 허무주의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통로, 즉 시간적 역전의 계기를 발견한다. 즉, 주체는 세계를 상실하였기 때문에 우울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을 노래함으로써 세계를 상실하고, 나아가 이 상실의 노래로 인해 음각화된 세계를 자신의 내면으로 투영할 여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단 한 번도 소유해 본적이 없는 `그것`의 상실을 연기(演技)하는 우울증자는 `그것`의 회복을 끝없이 연기(延期)함으로써, 그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상실된 대상이 아니라 그 대상의 부재라는 사실을 적시한다. 우울증으로 인해 세계는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상실된 것`으로, 재현할 수 없는 것이 `재현불가능한 것`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은 `알레고리적 형상`으로 표현되기에 이른다. 백석의 후기 시편들에서 나타나는 알레고리적 형상들은 구심점의 부재 속에서 맺어지는 이질적인 것들의 반향 관계를 드러내며, 초월적/이상적 총체성을 더 이상 재현할 수 없다는 파탄적 근대 인식을 암시한다. 더 이상 `기호=신성한 의미`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못한 기호적 난맥의 세계에서 전경화되는 것은 기호들 간의 파편적인 관계망이다. 시 속의 이미지들 시적 화자가 겨냥하는 총체성의 세계와 등가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그저 언어와 언어들의 끝없는 파상적(波狀的) 움직임으로 부각될 뿐이다. 이와 같은 백석의 알레고리적 기호들을 분석하는 작업은 일반적으로 원형적 세계관과 향토성을 표현하는 소재로 이해되어 온백석 시의 방언과 무속적 소재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파악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윤동주 시의 보편성과 특수성 - 저항시인을 넘어서

유성호 ( You Sung-ho )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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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간도는 고구려와 발해의 고토(故土)로서 우리 선조들의 삶과 역사가 어린 역사적 공간이다. 윤동주의 언어는 철저하게 북간도 용정 산(産)이었다. 그는 1945년 2월 16일 운명하여 한 줌 재가 되어 부친 품에 안겨 고향 땅 용정에 묻혔다. 이로써 북간도, 평양, 서울, 도쿄, 교토, 후쿠오카를 거쳐 다시 북간도로 회귀한 그의 삶과 죽음이 완성되었다. 가족들은 그의 삶과 죽음에 `시인윤동주지묘(詩人尹東柱之墓)`라는 글귀를 새겨 넣었는데, 이는 평생 `학생`이기만 했던 그가 비로소 `시인`으로 태어나는 기념비적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윤동주가 기억되어온 대표적 브랜드는 `저항시인`의 몫을 근간으로 하는 것이었다. 해방 후 윤동주는 이육사와 함께 우리 사회의 국가주의적 열정을 통합하고 확충하는 실례로 해석되어왔다. 말하자면 윤동주를 비롯한 몇몇 예외적 개인들에 의해 우리 민족의 정치적, 윤리적 우월성의 근거를 마련하고, 곧바로 그러한 연속성을 이어받자는 문화적 기억의 캠페인이 제도적 틀을 통해 확장되어갔던 것이다. 이는 광범위하게 일어난 친일을 들추느니보다는 우리 역사의 예외적인 긍정적 빛을 기억하자는 `망각-기억`의 기획으로 교육적 실천 곳곳에 반영되어갔다. 이 가운데 윤동주가 가장 징후적인데, 그를 기억하는 방식은 시세계의 본령에 대한 귀납보다는 우리 역사의 윤리적 차원을 선명하게 증명해가는 방향에서 취해지게 된다. 윤동주는 우리 근대사를 대표하는 저항시인의 표상으로 창안되고 유통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윤동주를 `저항시인`으로 획일화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랑`과`부끄럼`이라는 인류 보편의 윤리적 가치와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저항`이라는 실존적 행위를 함께 기억해가야 한다. 이러한 반응을 통해 우리는 정체성 위기 (identity crisis)를 자기 발견의 계기로 삼은 시인의 투명한 시선과 언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그의 시선과 언어는 자기성찰보다는 자기도취로 종종 기울어지는 현대인의 영혼을 깨우치고 항체를 제공하는 맑은 자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윤동주는 좁은 의미의 저항 텍스트에서 벗어나, 좀 더 넓은 예술적 차원에서, 극적 생애와 죽음을 결속하면서, 항구적 보편성을 가진 매혹의 텍스트로 기억 되어갈 것이다.

오조건(吳兆騫)과 영고탑(寧古塔), 그리고 조선

이승수 ( Lee Seang Su )
6,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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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黑龍江省 牧丹江市 일대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역사의 중요한 지리공간이다. 하지만 발해의 멸망 이후 오랫동안 이 지역은 역사의 기록에 오르지 않았다. 이후 이 일대는 청나라 초기 유배객들이 영고탑에 유배되면서 역사적으로 재조명되기 시작하였다. 본고는 1659년부터 22년 동안 영고탑에서 유배 객으로 생활했던 吳兆騫의 문집과 관련 기록을 통해, 당시 이 지역의 여러 지리적 정황을 고찰한 것이다. 논의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오조건은 전형적인 蘇州 문사로 집안과 재주가 뛰어나 젊어서부터 교만하다는 평을 받았다. 둘째, 오조건은 1657년 科場案에 연루되어 1년 여 북경에서 구금 생활을 했으며, 1658년 영고탑에 유배되었다. 유배 노정 중 北京-瀋陽 구간은 조선후기 연행로와 일치하며, 瀋陽-寧古塔 구간은 아직 역로가 개설되기 전이었다. 셋째, 당시 영고탑은 최악의 유배지였는데, 청나라 정세가 점차 안정되는 1676년경부터는 점차 도회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넷째, 오조건은 지금의 遼寧省 이북 일대를 조선의 옛 지역으로 간주했고, 발해 상경성 터를 찾아 그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남겼으며, 당시 조선과의 인적 물적 교류 상황을 시문 속에 그려놓았다. 우리는 이를 통해 당 시 조선과 영고탑의 교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다섯째, 오조건의 귀환에는 그가 지은 <長白山賦> 및 顧貞觀과의 우정이 계기가 되었다. 전자는 당시 長白山과 松花江을 성역화려는 청조의 崇祖 의식과 맞물려 있다.

해방기 조향 시 연구 - `낭만`을 중심으로

김양희 ( Kim Yang Hee )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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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해방기(1945-1948) 조향의 시적 지향을 면밀히 살펴보려는 목적을 지닌다. 해방기에 조향은 `낭만`을 자신이 지향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의 이념으로 전유하고자 하였다. 조향에게 해방은 모국어로 시를 써야 하는 새롭고 낯선 문학적 환경을 의미했다. 일본어에 능숙한 조향에게 모국어로 시쓰기는 새로운 문학을 꿈꾸게 하는 근본 동력이 된다. `새로운 조선의 문학`은 `조선적인 모더니티`에 대한 기획으로 규정된다. 그는 `낭만`이라는 용어로 모더니티의 기반으로서의 `전통`을 명명하고자 하였다. 그는 해방기의 다른 시인과는 달리 `세계문학`의 일부로서 `조선적인 것`을 추구하고자 하였다. 즉, 세계문학이라는 보편에 가 닿기 위해 결여된 `조선적인 것`을 채워 넣으려 했던 것이다. 조선적인 감수성에 입각한 모더니티의 기획이 바로 `낭만`이다. 조향은 `낭만`이라는 `전통`이 `모더니티`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지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역설한 바 있다. 해방기를 거치면서 그의 시는 지성을 축으로 하여 변화된다. 그리고 그 `모더니티`의 구체적 양상으로서 모국어에 주목하면서 `초현실주의`적인 지향을 드러낸다. 그의 초현실주의 지향은 `언어`문제에 집중된다. 조향은 해방기에 새로운 시를 지향하면서 시적 언 어로서의 `모국어`의 가능성을 탐문한 것이다.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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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자기애와 나르시시즘의 차원에 주목하여 이광수의 ≪무정≫을 새롭게 다시 읽고자 했다. 하인즈 코헛의 자기심리학 이론을 활용하여, 주인공 이형식의 성장 서사를 나르시시즘의 성숙화 과정으로 분석하였다. 제목인 `세 가지 연애담`에서 앞의 두 개는 형식을 상수로 둔 삼각관계의 연애 구도, `형식-영채`, `형식-선형`의 연애담이며, 나머지 하나는 형식(과 영채, 선형)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나르시시즘을 가리킨다. 특히 세 번째 연애담인 나르시시즘이 인물들의 성장 서사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보았다. 코헛의 자기심리학은 자기와 대상간의 관계들에 주목하여, 나르시시즘의 건강한 측면을 강조한다. 또한 성숙한 자기애로의 변형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열쇠인 `공감`이 나르시시즘의 형성과 성숙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형식의 사제관계와 연애관계를 자기애적 상처가 치유되고 자기애적 욕구가 반영되는 과정으로 분석하였다. 영채 역시 평양행 기차에서 이상화된 자기대상이라 할 수 있는 병욱을 통해 각성을 경험하고 성숙한 나르시시즘의 단계로 진화한다. 궁극적으로 소설의 대단원인 삼랑진 수해 장면에 이르러, 고통받는 민중들에 대한 공감이 형성되고 외부세계와 적극 연결됨으로써 인물들의 자기애적 도정이 성숙한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무정≫은 미완의 사랑 이야기로, 이성애보다는 자기애, 사랑보다는 동맹을 우선하여 취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를 통해 ≪무정≫ 이후 100년 동안 우리가 건강한 나르시시즘을 보장하는 공감적이고 반응적인 인간환경을 구축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했다.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가난의 기원과 도시빈민의 양상

조미희 ( Jo Mi H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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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1980년대에 발표된 박완서의 두 작품 ≪오만과 몽상≫(1982)과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1983)를 중심으로 빈곤을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을 밝히고 그에 따른 가난의 기원을 탐색하는데 있다. 이들 작품은 80년대를 관통하는 `눈부신` 경제발전이 초래한 문제를 정확하게 예단하고 있으며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들은 추상적인 가난과 현실적인 가난을 인식하는 태도에서 발생하는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바닥가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도시빈민의 열악한 상황을 구체화 시켜 보여준다. 이것은 도시빈민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가난에 대해 가지는 기존의 시각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된다. 이 작품들은 빈자와 부자를 가르는 심연이 지닌 비밀을 파헤쳐서 가난에 대한 이데올로기가 지닌 모순을 밝히고 이러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작동되는 가난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통념에 대해 제고하게 한다. 가난은 특정한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결과로 작용하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갖는 편견은 오로지 가난이라는 결과에 의해 소급적으로 적용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다. 박완서는 배설물이나 해충으로 취급당하며 공동체 안에서 배제되고 있는 빈민을 위한 구제책으로 빈민을 만든 부자들의 연대의식을 촉구하고 그에 따른 자선 행위의 강제성에 대해 긍정한다. 이러한 일시적인 행위는 미봉책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속물적인 자선행위가 지니는 전복성을 통해 복지의 개념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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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김승옥 원작소설 <무진기행(霧津紀行)>에 숨겨진 억압된 측면을 분석하며, 각색 시나리오 <안개>에서 이러한 억압된 측면이 `형식적 특징`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살펴보았다. 원작소설 <무진기행>에서는 서울에서의 실패가 무엇인지, 왜 주인공 윤희중이 무진으로 향하는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숨기고 있다. 이러한 억압된 측면, 즉 서울에서의 실패와 반복되는 무진 행의 단서는 원작소설 자체에 흩어져 있어 무의미한 흔적처럼 보인다. 본고는 <무진기행> 주인공에게 `무진`이 `서울에서의 실패` 이전과 이후에 다르게 인식되는 지점과 승진을 앞둔 무진 행을 `실패`라 지칭하는 지점을 바탕으로 `무진`의 의미를 재구축하고자 하였다. <무진기행> 주인공에게 `무진`은 잃어버린 대상이 아니며, 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텅 빈 자리`이다. 따라서 이러한 텅 빈자리의 중심에 `아내의 존재감` 이 위치한다. 그러므로 주인공은 과거에 주인공을 통제하였던 어머니의 기억을 소급적으로 불러오게 된다. 각색 시나리오 <안개>에서는 원작소설에 숨겨져 있던 `아내의 존재감`이 `형식적 특징`인 음향 효과, 즉 음성존재(Acousmetre)로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원작소설에서 드러나지 않는 억압된 측면이 시간상 나중에 발표된 각색 시나리오를 통해서 드러난다고 본다. 하지만 원작소설 <무진기행>에서 `아 내의 존재감`은 작가 김승옥이 의식하고 있었으나, 무의식적으로 숨긴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된 측면은 각색과정에서 형식적 특징으로 직 접적으로 표현된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해석을 바탕으로 원작소설을 다르게 접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강경애의 ≪인간문제≫에 나타난 탈식민성 연구

한명섭 ( Han Myung Seop )
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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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애의 ≪인간문제≫는 우리 문학사에서 본격적인 장편소설의 시대를 여는 대표적인 작품 이다. 1930년대 활동한 강경애는 간도에서의 자신의 고통스러운 현실 체험을 소설 속에서 형상화했다. 이주민이 겪는 가난과 고통이라는 현실적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일제강점기 식민지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 소설을 썼다. 강경애의 작품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예술의 창작원리에 충실하다는 평을 받지 못하였다. 작가는 현실체험과 현실 극복 의지를 발현하는데 있어 식민지 현실에서 현실의 소재 내지 체험을 작품 속에 기계적으로 반영하지 않았다. 작가의 세계관에 따라 소설 속에 반영하여 반식민주의적이며 탈식민지적 성향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당시 만주로 이주한 조선 민중들은 민족적 모순과 계급적 모순이 중첩되어 있는 현장에서 온갖 고초와 억압을 견뎌내야 했다. 만주는 이민자의 설움과 식민자의 울분이 뒤섞인 민족적 모순과 계급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민중 체험`의 공간이었다. 만주에서의 체험을 통해 작가는 조선 민중의 현실을 잘 담아냈다. 1920~30년대 시기 `가난`과 `빈곤`을 다룬 작품활동으로 동반자 작가로 분류된다. 노동소설로 분류되는 ≪인간문제≫에서는 친일 지주 아래의 소작농이 처한 식민지 상황을 적시하여 소설 속에서 정치하게 묘사한다. 본고에서는 ≪인간문제≫ 에서 친일지주 아래 소작농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전반부 부분을 탈식민주의적 관점으로 분석해보았다. ≪인간문제≫는 인물의 현장성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일제강점기라는 현실성에 잘 담고 있는데 이는 작가가 간도에 머물고 있었음에도 식민지 조선이 처한 상황을 적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작가는 식민지 현실의 빈곤, 가난에 의한 당대적 현장에서도 현실적 상황의 극복과 치유를 강조하는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식민주체에 대한 강한 저항의지에 기초하여 식민상황을 극복했을 때 낙관적인 전망을 확신하는 태도에서 탈식민성을 발견할 수 있다. 강경애는 프로소설의 공식성을 따르기보다 체험에 입각하여 계급성을 확보하는 자신 만의 글쓰기 방식을 보여주었다. 프로소설들은 계급서사 중심으로 서사 기획을 꾀하면서 애정서사는 배제하거나 결함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민중의 삶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로서는 민중의 애정문제를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주체 중심주의에 반하는 탈식민주의적 사고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문학과 같은 계급서사에서는 계급적 갈등을 중요시하는데 ≪인간문제≫의 경우 계급적 갈등을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있지 않으며 매우 평면적이다. 혁명운동에 나서는 노동자들 역시 전사가 되는 데 따르는 고민과 갈등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추상적 이상주의로 귀결된 사회주의 리얼리즘이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다. 그렇지만 탈식민주의적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민중이 저항의 주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한 인물의 혁명화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민중이 저항의지를 가지고 저항을 하는 결론을 보여준다면 큰 결함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문제이다. 민중은 하위주체의 개념과 연결할 때 식민주의적 주체에 대한 대항 담론 주체가 되며 탈식민성의 차원에서 또한 의의가 있다.

남북 전문용어 통합 방안을 위한 물리 분야 용어 이질성 연구

이현주 ( Lee Hyunjoo ) , 신중진 ( Shin Jung-jin )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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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남북한 언어 정비의 방향이 이질성을 제거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측면에서 어휘를 통일하고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된 기존의 연구 경향을 재고하고, 이질성의 속성을 형태와 의미의 차원으로 구분하여 특히 의미적 측면에서의 이질성을 유형화하고자 한다. 남북의 물리학 분야 용어 대응목록을 대상으로 개념적 등가의 여러 유형과 개념적 등가를 쉽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를 나누어 후자의 경우를 적극적인 남북 용어 통합안 마련의 대상으로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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