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우리어문연구검색

The Study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6-7341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67권 0호 (2020)

박태순 초기소설의 주체화 과정 연구

김진기 ( Kim Jin-ki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7-63 ( 총 57 pages)
13,200
초록보기
그동안 박태순 소설에 대한 연구는 많이 진척되어 왔지만 아직도 미진한 면이 많다. 그만큼 박태순 문학세계의 넓이와 깊이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반증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따라서 박태순 소설을 일관되게 이해하기 위해 본 논문에서는 그의 초기소설의 주체화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았다. 대학생이라든가 소시민, 시민, 민중 등은 작가의 정체성과 관련되기 때문에 역사와 현실을 보는 시각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본 논문은 그의 주체의 문제를 시민과 관련시키고 그것이 1968년의 현실에서 어떻게 변모되고 있는가를 정밀하게 분석해보려고 하였다. 그 이유는 박태순 스스로 4 · 19혁명의 주체를 시민으로 상정하고 있고 따라서 그 혁명의 성격을 시민혁명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시민혁명을 표나게 강조했던 「무너진 극장」과 더불어 바로, ‘그 해’(1968년)에 씌어진 「삼두마차1」에서는 「무너진 극장」에서의 시민적 주체와 달리 동시에 민중적 주체가 등장하고 있어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만든다. 이 민중의 갑작스런 출현을 해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그가 몸담고 있었던 문학장 안에서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 하면 그가 처음 문단에 등단했던 1964년 이후 다시 몇 번의 문학적 관문을 통과했던 1966년까지 이러한 시민과 민중의 개념이 전혀 등장하지 않았고 오로지 ‘대학 졸업생의 문학’에만 경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이러한 급격한 문학적 변화는 1966년에서 1968년까지 불과 2년에 걸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외부적 영향의 문제를 해명하지 않으면 안 되리라 판단된다. 본 논문은 그 외부적 영향으로 박정희 정부의 조국근대화정책의 여파와 그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문학장 내의 숱한 문학논쟁에 주목하고 있다. 그 속에서 박태순은 소시민과 시민의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문학장내의 문학론의 심화, 즉 시민문학론에서 민족문학론으로 심화되는 과정에서 민중을 고민하게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시민적 정체성과 새로운 관념적 개념인 민중적 자아 사이의 분열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작품 분석을 통해 그의 주체는 논의의 여파에 따라 민중세계로 갈 수밖에 없었지만 근원적으로는 시민적 자아로부터 벗어날 수 없었다고 판단된다. 그의 소설의 핵심 키워드인 외촌동이나 이동성 모티브 등의 문제도 이 주체의 문제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해명되리라 본다.
7,3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1940년 ≪동아일보≫에서 기획한 신년좌담회 「初有의 藝術綜合論義」를 고찰하여, 당대 비평의 수용양상을 복기한다. 본 좌담에서는 비평 빈곤론, 세대·순수론, 고전부흥론 등 다양한 비평적 층위를 고찰함과 동시에 장르별 창작방법과 예술계의 세태까지 함께 논의하고 있다. 이는 전환기 문화사의 단면을 총체적으로 그려냈다는 것을 방증한다. 종전 ≪동아일보≫ 기획 좌담회와 달리 본 좌담회는 논쟁보다는 통합적 검토가 상대적으로 선행되었다. 담론의 주체였던 이원조, 안함광 등 좌파계 논객들이 배석하지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널을 장악한 해외문화파의 관점으로 좌담전체가 경도되었던 것이다. 가령 비평 빈곤의 시대상을 기성의 관점에서만 다룬다거나 세대·순수론을 예술지향주의로 해석한다든가, 고전부흥과 번역문학 논의를 함께 취급하는 점에서 특히 이런 인상이 강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호전적 논객이었던 임화가 이즈음 ‘신문학사’ 집필에 몰두하고 있어, 임화 특유의 비판적인 태도가 다소 약화되었다는 점 또한 해외문학파의 저널리즘 기획 독주를 저지하지 못했던 요소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이즘’이나 경향성을 설정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각 예술계의 지식인들이 모여 다음 세대의 유통될 예술관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미약하게나마 장르별 권역을 무너뜨렸다는 것 또한 종래에 저널에서 없었던 기획이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초유’(처음)를 현시함으로써 일제 말기 지식인들이 암흑 가운데 새로운 비전을 탐구했었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7,500
초록보기
이 논문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의 ‘문학의 본질’ 단원에 관해 고찰하고 문학의 본질을 재고한다. 인식적·윤리적·미적 기능으로 문학의 본질을 한정하는 관습은 잦은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도 불구하고 유구하게 반복되었다. 그 상투성도 문제지만, 특히 문학의 윤리적·미적 기능을 강조하면 삶의 진짜 문제에 대한 직시와 통찰을 방해하고 학생들의 현실 대응력을 약화시킨다. 이 논문은 문학이 독자의 정신적 성장과 심리 치유에 기여한다는 명제 아래 특히 비도덕과 추함의 효과를 살펴본다. 이장욱의 소설 「고백의 제왕」을 통해서 평범을 초과하는 고통을 전시함으로써 독자에게 안도감을 선사하여 자기 객관화와 통찰에 이르게 하는 문학의 기능을 살펴본다. 또한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서 과민함과 연약함으로써 독자에게 삶의 본질을 비춰줄 뿐만 아니라 숨겨진 내면의 발견과 심성구조의 통찰로 이끄는 문학의 기능을 확인한다.

극단 현대극장의 ‘어린이명작극장’ 공연활동과 그 의의

유인경 ( Yoo In-gyeong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135-196 ( 총 62 pages)
13,700
초록보기
이 연구는 한국 어린이연극의 전개 과정상 정착·발전기인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활동한 극단 현대극장의 ‘어린이명작극장’ 특성과 의미를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논문에서는 어린이연극이라는 특수성뿐 아니라 역사적 측면, 사회적 측면, 공연적인 측면을 반영하여 ‘어린이명작극장’ 작품 제작과정과 개발 방안, 그 성과와 한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현대극장의 ‘어린이명작극장’ 제작의 의의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대극장은 뮤지컬을 처음 시도하는 단계에서, 일련의 어린이 뮤지컬 개발 역량을 통해 배우진과 스태프진의 전문성을 제고해나갈 수 있었다. 양질의 작품을 올리겠다는 제작 의지가 선행된 ‘어린이명작극장’은 성인연극 못지않은 투자와 연속적인 공연활동으로 잠재 관객 확대에 성공함으로써 연극인들의 관심을 제고하였고,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레 어린이연극과 뮤지컬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둘째, ‘어린이명작극장’ 프로그램은 전문연극인에 의한 어린이연극이라는 뚜렷한 개념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한국 어린이공연의 정착과 발전에 한몫을 했다. ‘어린이명작극장’ 프로그램은 학부모, 교육계, 공연계에서 어린이연극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유도했다. 아울러 ‘어린이명작극장’의 경우 대극장을 중심으로, 지방순회공연까지 실행한 것은 관객 개발이나 공연 횟수를 최대화하는 효과도 있었지만, 현대극장이 추구한 ‘연령과 지역의 한계를 넘는 관객층 확보’라는 접근방식이란 점에서 중요하다

근대 ‘미신적(迷信的) 치료’ 비판과 계몽적 위생 담론의 전개 과정 연구

이은선 ( Lee Eun-seon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197-224 ( 총 28 pages)
6,800
초록보기
근대 ‘미신적 치료’에 대한 비판은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시도되었다. 개항기의 선교사, 서구 문물을 접한 지식인, 언론인, 근대적 의학 교육을 받은 의사들, 그리고 위생 조사를 실시한 조선총독부에 이르기까지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개항기 선교사들은 ‘조선’의 ‘미신적 의료’를 반복적으로 비판했고, ‘조선’의 지식인들도 ‘미신 타파’를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미신적 치료’를 비판하던 주체들은 각각 선교, 문명개화 등의 목표를 지니고 있었는데, 환자와 직접 대면하는 의사는 무당, 판수 등의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었다. ‘미신적 치료’를 비판하는 이러한 기록들에서는 ‘미신 타파’를 주장하는 목소리뿐 아니라, ‘미신적 치료’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생생한 예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조선인들은 병의 원인을 ‘악귀(惡鬼)’의 침입으로 파악하여 ‘무당’을 불러 굿을 함으로써 이를 해결하고자 했는데, 이는 매우 ‘야만적’이므로 ‘문명인’이 되기 위해서는 타파해야 할 사회적 악습으로 규정되었다. ‘미신 타파’를 주장하는 지식인들은 의학적 지식을 널리 ‘계몽’하는 것을 그 구체적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러나 ‘파리’와 ‘모기’, ‘세균’, 전염병의 경로 등 과학적 지식을 보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신적 의료’ 행위는 근절되지 않았다. 이는 식민지 조선의 보건 의료 체계 및 서양 의학에 대한 인식과 관련되어 있는 문제였다. 이 논문에서는 지식의 보급으로 ‘병’을 둘러싼 다양한 실천들을 변화시키기 어려웠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그 원인은 ‘미신적 의료’를 포함한 의료 행위들이 당대인들의 ‘믿음’의 체계에 기반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하였다.

임화의 언어의식과 『현해탄』의 어문정리 실천에 관한 고찰 -서울방언을 중심으로-

조해옥 ( Cho Hae-ok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225-253 ( 총 29 pages)
6,900
초록보기
서울 출신 시인 임화의 시에는 서울방언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1938년에 발간된 임화 시집 『현해탄』에서만 특이하게도 서울 방언이 나타나지 않는다. 본고는 시집 『현해탄』이 가지는 표기상의 특이점, 즉 표준어법에 따라 표기된 배경에 대해 살펴본 논문이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현해탄』 이전에 발표되었다가 『현해탄』에 다시 실린 시작품들을 텍스트로 하여 동일 작품의 원문과 『현해탄』 게재 작품의 표기법 수정 사례를 비교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규정을 찾아서 『현해탄』의 표준어화 근거를 제시하였다. 『현해탄』에서의 어문정리 양상을 보면, 임화의 시 원문에 쓰인 서울방언‘ㅓ>ㅡ’가 『현해탄』에 다시 실리면서 ‘ㅡ>ㅓ’로, 움라우트 ‘ㅏ>ㅐ’ 현상이 ‘ㅐ>ㅏ’로, ‘ㅡ’ 보수형이 ‘ㅣ’로 수정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모음 변화외의 서울방언과 서울방언 외의 어휘들도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규정을 따르고 있음이 『현해탄』에서 확인된다. 구체적인 비교 사례로 「네街里의 順伊」 시원문과 『玄海灘』의 「네거리의 順伊」의 표기를 대조해 보았는데, 전자에는 문장부호가 없는 데 비해 후자에는 문장 부호 ‘。/ , / ! / ?’ 등이 나타난다. 이는 『한글맞춤법통일안』의 ‘附錄 二 文章 부호 ‘ 。/ , / ! / ?’ 등에 관한 규정과 일치한다. 또 전자에는 長音 부호 ‘―’가 사용된 반면에 후자에는 장음 부호가 소멸되어 있다. 이는 『한글맞춤법통일안』의 ‘附錄 二 文章 부호’ 항목에서 “長音 符號를 特別히 表示하지 아니함을 原則으로 하고”를 따른 것이다. 그밖에도 『玄海灘』의 표기는 『한글맞춤법통일안』의 ‘附錄 一 標準語 八’에서 “다음의 말들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甲만 取하고 그 밖의 말들은 다 버린다。”라는 규정을 지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第三項’의 된소리, ‘第五節’의 받침, ‘第四十四項’ 두음에 관한 규정도 반영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글맞춤법통일안』이 제정되었지만, 아직 표준어가 상용화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시집 『현해탄』은 ‘통일된 민족어’의 실현을 갈망한 시인 임화의 언어의식이 반영된 시집이라는 의의를 획득하는 한편 조선어학회의 한글보급운동의 실천이 반영된 표준어화 된 시집의 발간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제임스 게일(James Scarth Gale)의 『구운몽(九雲夢)』 번역양상(飜譯樣相) 고찰(考察)

이창희 ( Lee Chang-hee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255-298 ( 총 44 pages)
11,900
초록보기
본고는 제임스 게일의 『九雲夢』 英譯本인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을 목표수신독자 중심의 게일의 번역관을 기반으로 번역비평을 전개한 것이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그의 번역관과 패러텍스트(paratext)를 검토하였으며, 3장에서는 게일의 목표수신독자 중심의 번역관을 바탕으로 원천텍스트에 보이는 인명과 동양의 문화요소 등이 번역텍스트에 구현된 양상을 분석하였다. 그 개략은 다음과 같다. 2장에서는 텍스트에 대한 번역비평을 전개하기에 앞서 게일의 번역관을 규명해보았다. 영문 잡지 The Korea Magazine과 번역서의 서문에 산발적으로 보이는 게일이 작성한 번역과 관련된 논의 속에서 그의 번역관을 추출해보았다. 특히 그가 1893년에 작성한 ‘번역의 원칙(The Principles of Translation)’을 기반으로 그의 목표수신독자 중심의 번역관을 고찰하였다. 또한 번역비평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자 패러텍스트를 검토하였다. 페리텍스트(peritext)로는 게일이 작성한 서문을, 에피텍스트(epitext)로는 예츠, 페슬러, 프란시스카의 서문과 해설 그리고 영문계간지인 The Korea Bookman에 수록된 기사인 “The Cloud Dream of the Nine by KIM MAN-CHOONG(1617-1682 A.D)”을 개괄하여 게일이 『九雲夢』을 번역한 목적과 번역과정에서 염두에 두었던 요소를 살펴보았다. 3장에서는 목표수신독자 중심의 게일의 번역관을 기반으로 번역비평을 전개하였다. 게일은 자신이 목표한 서구독자의 충실한 작품 감상을 위해 번역과정에서 원천텍스트의 서법(敍法)을 전환시켰다. 또한 게일은 서구독자에게 지식적·문화적 거리감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의도적으로 ‘생략’하거나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혹은 ‘상위어(hypernym)’를 활용하여 도착어로 구현하였다. 추가적으로 번역텍스트에 자신의 가시성(visibility)을 드러내었으며, ‘미주’를 첨가하기도 하였다.

숭고미학의 관점으로 본 한글의 이미지성

김동빈 ( Kim Dong-bin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299-327 ( 총 29 pages)
6,900
초록보기
문자의 본래적 기능은 ‘쓰기와 읽기’에 바탕을 둔 문자성에 있었다. 문자성이란 문자로 형성되는 글의 속성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사고방식 및 일련의 문화를 말한다. 문자성은 글쓰기의 대상과 주체의 분리를 통한 객관성을 중요한 조건으로 하면서 지식을 구조화한다. 타이포그래피는 문자를 질료로 하여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시각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문자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20세기 이후, 타이포그래피의 표현 범주에서 문자의 역할은 문자성에 국한되지 않고 읽는 문자에서 보는 문자로의 이행현상이 나타나면서 문자의 이미지성이 주목받게 됐다. 이 현상은 21세기에 이르러 디지털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더욱 확산되고 심화됐다. 문자의 이미지성은 표현하는 주체의 직관적 감성에 기댐으로 인해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특성을 갖기 때문에 주체와 대상 사이의 객관화를 전제로 하는 문자성과는 대립적 위치에 있다. 문자의 이미지성은 문자를 매개로 하지만 구술성의 감성적이고 유연하며 추상적인 특징을 공유한다. 한글 타이포그래피 표현에 있어서도 읽는 문자에서 보는 문자로의 이행 현상은 예외가 아니다. 한글의 이미지성은 ‘쓰기와 읽기’라는 문자성에 종속되는 규칙이나 방법들에 구애받지 않는다. 또한 문자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한글 타이포그래피 표현 방식에 대해서 기법상의 전위와 실험을 철학적으로 전치시켜 표현하는 주체의 방법상의 원리로 삼는다. 한글의 이미지성은 문자성을 완전히 이탈한 것이라 할 수 없으며 문자성 너머에서 문자를 통한 존재 세계와의 교섭의 결과이자 어떤 대상에 대한 인간의 내적 감정과 상태를 포착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한 결과다. 한글은 읽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보기의 대상이 되기도 하면서 쓰기와 그리기 사이에서 표현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고 있다. 한글의 이미지성은 우리가 실제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미적 현상이 되었다. 여기서 미적 현상이라 함은 단편적인 시각적 양상이 아니라 표현하는 주체의 관념이나 이념 등을 외적으로 드러낸 결과를 가리킨다. 미적 현상으로서 한글의 이미지성은 문자성의 범주 안에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표현해 내고 있다는 데서 숭고의 미학을 공유할 수 있다. 숭고는 대상의 양상이나 성질이 아니라 대상과 주체 사이에서 발생하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한글의 이미지성의 숭고는 문자성의 전통과 규칙을 넘어서고 있는 대상 혹은 문자에 대한 우리의 경험과 인식의 바깥에서 예기치 않게 나타나는 대상을 통해서 경험되는 감정의 움직임이자 심미적인 체험이다.

구어에 실현되는 감탄사 ‘그래’의 담화 기능과 운율 특성

송인성 ( Song In-seong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329-363 ( 총 35 pages)
7,500
초록보기
이 연구는 TV 드라마 음성 자료와 전사 자료를 이용하여 구어에 실현되는 ‘그래’의 담화 기능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운율 특성을 살펴보았다. ‘그래’의 담화 기능은 먼저 반응어와 진행어로 구분할 수 있었다. 반응어로 사용된 경우 평서문 발화에서는 동의, 수용, 허락의 긍정 기능과 상대의 부름, 인사, 진술에 대한 응답 기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의문문 발화에서는 감탄이나 가벼운 놀람, 상대방 말의 진위 여부 확인, 상대방 말에 가볍게 응수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그래’가 진행어로 사용된 경우 관심 유도, 강조 기능이 실현된 것으로 해석하였다. 관심 유도 기능은 화자가 친밀하게 화제를 도입하거나 전환하는 발화 시작 상황과 발화 중에 특별한 내용이 떠올라 이를 전하고자 할 때 나타난다. 강조 기능은 화자가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인정, 시인하거나 상대방과 관련된 내용을 공감하거나 평가할 때, 다짐이나 결심을 할 때와 ‘그래’를 통해 되묻기를 하는 상황에서 나타난다. ‘그래’에 실현된 운율 특성을 파악하기 위하여 ‘발화 내 위치’, ‘음높이 유형’, ‘길이’를 분석하였다. ‘그래’는 대부분 발화 초 위치에서 실현되었으나 반응어로 실현되었을 때 단독 발화로도 실현되었고, 진행어로 실현되었을 때 발화 중, 발화 말 위치에서도 실현되었다. ‘그래’는 각 담화 기능에 따라 다양한 경계 성조가 실현되었다. 경계 성조가 고조로 실현되는 감탄·놀람, 확인, 응수 기능에서는 ‘그래’의 끝음절에 실현된 F0의 최저점과 최고점에서 차이(상승 폭)가 나타났다. 길이의 경우 긍정, 응답, 감탄·놀람, 강조에서는 상대적으로 길게 나타났고 확인, 응수, 관심 유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났다. 이 연구는 ‘그래’의 선행 연구에서 심도 있게 다루지 않은 ‘그래’의 운율 특성을 음성 자료와 음성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객관적으로 살핀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학생의 글쓰기 인식에 대한 추적조사 연구 -M대학교의 글쓰기 수업 수강생을 중심으로-

박대아 ( Park Dea-ah )
우리어문학회|우리어문연구  67권 0호, 2020 pp. 365-398 ( 총 34 pages)
7,400
초록보기
이 연구의 목적은 대학에서 글쓰기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의 글쓰기에 대한 인식과 수강 이후 인식의 변화 양상을 추적하는 데 있다. 이 연구는 2019년 1학기 전라남도 소재의 M대학교에서 진행된 <글쓰기의 기초> 강의를 수강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차례의 연속적인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다. 1차 설문조사는 <글쓰기의 기초> 강의가 진행되던 1학기 초반에 이루어졌고, 2차 설문조사는 8개월 뒤인 2학기 후반에 이루어졌다. 1차 설문조사를 통해서는 글쓰기와 글쓰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2차 설문조사를 통해서는 글쓰기 수업 이후 변화된 학생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학생들의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적 차원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발견할 수 있었다. 둘째, 학생들은 특정한 글쓰기 환경과 경험에 노출되어 매우 제한적인 글쓰기를 경험하고 있었다. 셋째, 글쓰기 강좌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만족도에 대한 긍정 응답의 이유로는 교육 방식, 교육 내용, 담당교수 등의 요인이 관여하고 있었으며 부정 응답의 이유로는 과제, 학점, 교육 방식 등의 요인이 관여하고 있었다. 넷째, 학생들은 현실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글쓰기 과목을 희망하고 있었다. 글쓰기 강의의 체제에 대해서는 1학점에서 2학점으로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수 학기의 확대나 수업시간의 확대는 희망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조사를 통해 글쓰기 수업을 경험한 학생들의 글쓰기 효능감 강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차례의 설문조사는 글쓰기 효능감과 관련되는 글쓰기 선호도와 글쓰기 용이성, 글쓰기 만족도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 주었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