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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44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0권 0호 (2002)

국어 정도 부사 "너무"의 화용론적 의미

임규홍 ( Gyu Hong Lim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1-21 ( 총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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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 부사 `너무`는 성분 부사의 기능과 동시에 선행 원인절에 대한 화자의 부정적인 인식 태도를 후행 결과절에 이끄는 이중적 기능을 한다. 따라서 그 의미는 `어떤 대상의 정도가 지나쳐서 말하는 사람의 부정적인 판단이라는 인식 태도의 결과를 가져옴`으로 할 수 있다. 그리고 정도 부사 `너무`가 기존에 어떤 대상에 대해 부정적 의미를 이끄는 것과 다르게 긍정 강조의 기능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너무`는 `어떤 주관적 긍정 감정 동사에 대해 말할이가 자신의 감정을 일정한 정도의 기준을 넘어서게 표현함으로써 말할이의 극단적 감정을 충족시키려는 강조법(과장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어 가지고}와 관련된 문법화 현상에 대하여(2) - {어 가지고}와 {어서}를 중심으로 -

범금희 ( Geum Hee Beom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23-40 ( 총 1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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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 가지고}에 관련된 문법화 현상에 대하여, 본 연구는 <한국 정신 문화 연구원>에서 발간한 「한국 구비 문학 대계(대구편)」의 설화 자료 130 여편을 통계 처리하여, {어 가지고}의 의미·문법적 특성을 고찰한 다음, {어 가지고}와 {어서}의 의미 기능별 출현 빈도와 그 분포적 특성을 살펴 보았다. 그 결과, 첫째, {어 가지고}가 연결어미 {어}와 결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시적으로 연결어미 {어서}와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는 문법화의 여러 현상 중에서 `층 만들기`와 관련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둘째, {어 가지고}가 아직까지 타동사 `가지다`의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결어미 {어서}와는 또 다른 점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문법화의 여러 현상 중에서 `지속성`과 관련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현대 국어 어휘의 사용 실태와 조어론적 특성

임지룡 ( Ji Ryong Lim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41-67 ( 총 27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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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현대국어의 어휘를 대상으로 그 사용 실태와 조어론적 특성을 검토함으로써, 국어의 현실을 점검하고 국어 속에 투영된 우리 겨레의 사고방식과 문화적 표상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서 다음 세 가지 사항이 검토되었다. 첫째, 현대국어의 어휘 양상은 전반기(1900년-1945년), 중반기(1945년-1979년), 후반기(1980년-현재)의 세 단계 변화를 보게 되는데, 이는 우리 겨레가 겪어온 현대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둘째, 어휘 사용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신문과 잡지, 문학작품, 20대 남녀의 사용 어휘, 옥외 광고물에 관한 어종별 실태를 비교 분석하였으며, 어휘 사용의 문제점으로 국어 어휘가 들어 온 말, 더럽고 거친 말, 규범에 어긋난 말에 의해서 크게 오염되어 있으며, 지역과 집단에 의해서 이질하의 길을 치닫게 되었으며, 영어 공용화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음을 논의하였다. 셋째, 조어법에 나타난 현대국어의 특성을 파생과 합성을 중심으로 고유어, 한자어, 그리고 신어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듯"과 "듯이"의 발달에 대하여

송복승 ( Bok Seung Song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69-89 ( 총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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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듯`은 관형절의 수식을 받기도 하고 또한 부사절을 이끌기도 한다. 우리의 논의는 명사인 `듯`이 어떻게 부사절을 이끄는가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명사성과 부사성이 단일 어휘 항목 내에 공존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듯`은 애초에는 명사였다가 이후에 부사의 성질을 획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듯 하다` 구성에서 `하다`는 선행 `듯` 구성에 의미적으로 의존하는 형식적인 서술어이다. 그리고 `듯이` 구성에서 접사 `-이`는 `듯`이 가지는 양상적 의미 해석을 주어에게로 집중 또는 제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듯`의 발달에서, 문법화가 일정 부분 진행되어 명사로서의 자립적인 성질을 잃고 의존명사가 되는 과정이 문법화 1단계이다. 이후 `듯`은 후행 서술어에 대한 의존 관계에서 벗어나 선행 관형절과의 의존 관계를 더욱 공고히 유지하여 연결어미와 같이 쓰이게 되는데 이것이 문법화 2단계이다. 이후 `듯`과 `듯이`는 문법화가 완성되면서 완전히 어미화한다. 그리고 현대 국어에서는 문법화가 진행된 초기의 `듯`(`듯 하다` 구성에서)과 문법화가 더욱 진행된 단계의 `-ㄴ 듯/듯이`, 그리고 문법화가 완성된 어미 `-듯/-듯이`가 공존하고 있다.

서-한 기본동사의 의미, 통사 유형 대조연구

강현화 ( Hyoun Hwa K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91-108 ( 총 18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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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스페인어 교육용 상위 빈도 동사를 약 50여 개 선정하여 각 동사의 의미 항목, 격틀, 논항의 제약을 기술하고, 각각의 의미항목에서 동사와 논항으로 이루어진 구문이 한국어의 어떤 구문으로 번역되는가를 자세히 기술하였다. 먼저 의미적 차이는 스페인어와 한국어의 의미가 일부 중첩되는 경우(S∩K), 스페인어 동사가 한국어 동사 2개 이상으로 대역되는 경우(S∩K1, K2...), 스페인동사의 의미가 모두 하나의 한국어 동사로 대역될 수 있는 예(S⊆K), 스페인어와 한국어 동사가 상호 일치되어 대역되는 예(S≒K) 등으로 나타났다. 통사적 차이는 문형이 달라지는 경우, 논항의 유형이 달라지는 경우, 현재시제가 과거시제에 대응되는 경우, 동사의 능동태가 수동태로 번역되는 경우, 자동사가 타동사로 대응되는 경우, 문법 범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진행과 결과를 나타내는 상 표시에 차이를 보이는 경우 등으로 나타났으며, 화용적 차이로는 은유적으로 사용될 때 부정적인 의미가 드러나는 경우, 번역 시 화자의 공간적 정보가 필요한 경우 등으로 나타났다.

이찬의 북한 시와 남북한 문학의 단절

박승희 ( Seung Hee Park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109-127 ( 총 19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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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남북한 문학의 단절 문제를 실제 작품 속에서 고찰한 것이다. 특히 해방을 북한에서 맞이한 구카프 작가들이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어떤 문학적 선택을 하였는지를 구체적 작품 속에서 알아보았다. 이에 북한문학의 초기과정에 큰 역할을 담당한 이찬의 북한 시집을 자료로 활용하였다. 그 결과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는 해방 직후 많은 민족작가들처럼 이찬 등을 비롯한 재북 작가들 또한 나름대로 남북한의 통일된 민족문학적 전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찬의 경우처럼 그 전망을 남북한을 오가는 삶의 현장 속에서 끈질기게 살폈다는 점 등은 우리가 북한문학사를 살필 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결국 민족이 배제된 계급과 혁명의 문학은 뼈다귀 시의 형태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찬의 이후 작품에서 보여진 구호성 표현이나 과장된 `수령형상화` 언어들은 민족적 상상력과 민족어에 대한 배제가 낳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둘째로 우리가 확인한 것은 서울과의 단절과 동시에 진행된 소련과의 연대과정이다. 이는 북한문학의 시작에 민족문학에 대한 폐기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소련의 전형화 된 도식적 계급문학이 그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결국 북한문학은 해방 직후의 민족적 통일의 기치와는 달리, 그들의 문예 정치적 노선을 정립하는 과정에 민족을 배제하고 소련과의 연대의식을 통해 자기 노선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면서 구축된 것으로 보여진다.

백석시의 음식 담론고

강외석 ( Oe Seok K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129-152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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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의 음식 담론의 배면에는 삶의 심각한 훼손과 문화적 현실의 붕괴에 대한 자각적 인식이 은폐되어 있다. 그의 음식 담론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응 또는 극복 방안으로 모색의 방향을 틀고 있다. 백석 시의 음식 담론은 시간 형식상 과거와 현재 공간의 두 층위에서 연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즉 추억의 공간에서의 음식 담론과, 현재 공간에서 하나는 여행시의 형상화를 통한 담론, 다른 하나는 갈매나무의 정신 세계를 지향하는 거점으로서의 음식 담론이다. 추억 공간에서 시인은 유년기의 추억을 회상함으로써 음식 속에 내장된 생의 활기와 에너지로 충일했던 총체적 삶의 원형을 탐색하고 있다. 유년의 회상을 통해 시인은 자아와 세계의 총체적 합일을 이루었던 순수했던 삶을 복구하려는 노력을 쏟는다. 그러나 과거 공간의 탐색에 대한 한계성을 인식한 시인은 현재 공간 인식의, 곧 의식상의 성인 의례를 거친다. 삶의 활력을 소진한 채 불모적 환경의 이방 영역을 떠돌면서 음식을 통해 시인은 그 외로움의 현실을 견뎌내는 힘을 얻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 고난을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즉 절망의 하강 구조에서 상승의 극점으로 역전시키려는 노력, 이른바 갈매나무의 정신 세계를 표명한다. 백석에게 있어서 삶은 관념일 수 없다. 그가 철저하게 구체성의 미학에 집착한 것도 따지고 보면 삶이란 결국 구체성의 토대 위에서 형성되는 것임을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음식은 민족 삶의 가장 구체적인 부분이며, 또한 변질될 수 없는 민족 문화의 측면이다. 백석시의 음식 담론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하는 것이며, 그 시사적 의의 또한 여기서 찾아야 할 것 같다.

소월과 영랑 시어의 계량언어학적 고찰

조창규 ( Chang Gyu Jo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153-176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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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계량언어학적인 방법으로 소월과 영랑의 시어를 분석한 것이다. 영랑과 소월은 남과 북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이면서 동시대를 살았고, 시적 정서나 평가에 있어서 유사점이 있어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필자는 두 시인의 시가 갖는 음조적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음절과 자모를 계량하였는데, 그 결과 소월 시가 영랑 시보다 더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을 줄 수 있는 자모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았다. 다음으로, 두 시인의 문체론적 차이를 밝히기 위해 어휘를 계량하였다. 여기서는 어휘반복지수, 어휘밀도, 품사 구성 비율을 구했으며, 색채어와 의성·의태어를 계량하였다. 그 결과 소월은 구어 자료적인 성격에, 영랑은 문어 자료적인 성격에 가까움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본의 <분류어휘표>를 이용하여 시어를 의미별로 분류하고 그 분포 현황을 보임으로써 두 시인의 시어가 보이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폈다. 이 외에도 두 시인의 시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향토성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가도 살펴보았다.

김승옥 소설에 내재된 현대성의 세 가지 층위

강운석 ( Woon Seok K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177-198 ( 총 2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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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의 소설들은 1960년대라는 특정한 시대배경과 조응하며 본절적 의미의 현대성(modernity)를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진기행(霧津紀行)」은 일상에서 탈(脫) 일상으로의 이동이 아닌 탈 일상적 공간에서 일상적 공간으로 복귀하는 색다른 서사구조를 취하고 있다. 즉. 일상/탈 일상을 대립항으로 설정하고 탈 일상의 공간의 세밀한 탐색을 통해 일상의 허위와 개인의 소외를 드러내는 이러한 방식은 기존의 모더니즘 소설이 도달하지 못했던 새로운 지평이라 볼 수 있다. 그는 무진을 떠나며 심한 부끄러움을 느끼지만 그것은 예정된 소멸의 길이라 할 수 있다 결국 현대성의 특질로서 일상성을 자아의 소멸과 동일성의 탐색에서 비롯된 것임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도시적 일상성은 「서울 1964년 겨울」에서 구체적으로 탐구된다. 나와 안은 서울의 밤거리를 배회하며 전봇대의 광고, 빌딩의 네온사인, 평화시장, 화신백화점 등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는 도시의 일상의 의미를 도출해내려한다. 둘은 포장마차에서 극히 사소한 대화를 말장난처럼 이어가면서 무의미한 일상의 사물들에 의미를 두고자 한다. 하지만 그런 행위들은 상실한 자유에 대한 쓸쓸함의 표현일 뿐이다. 일상은 허무적 색채를 띤 무가치적인 현실로 화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허무적 일상의 굴레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살아가다가 타성에 젖은 일상에서 새로운 전기를 보여주는 작품이 「夜行」이다. 가난한 현실을 위해 남편과의 결혼 사실을 숨긴 채 같은 직장에서 숨바꼭질을 하는 여자가 더운 여름 날 자신을 막아선 한 남자에게 강렬한 손짓을 당한 후 느끼는 강렬한 탈일상의 욕망은 일상에서 비겁해진 현대인들을 일깨우려한다. 그들이 일탈의 욕구를 실행에 옮길 때 비로소 진정한 탈주도 가능하다는 것을, 또한 개개인의 일시적 행위로 가능한 것이 아닌 타인과 내가 동참하는 절실하고도 신성한 의식에 의해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진정한 의미의 탈일상은 `미군식의 유니폼`처럼 어설픈 근대화를 벗고 실천적 의지를 가질 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결국 김승옥의 소설들은 60년대라는 시대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다양한 현대성을 표출함으로써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었다는데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최인훈의 소설에 나타난 "방송의 소리" 형식 연구

서은주 ( Eun Ju Seo )
배달말학회|배달말  30권 0호, 2002 pp. 199-219 ( 총 2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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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최인훈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방송의 소리` 형식이 지닌 소설 미학적 의미에 대한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형상적 재현보다는 인식론적 사유를 위한 관념적 재현이 주를 이루고 있는 최인훈의 소설세계에서, 다양한 집단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는 매개적 장치로서의 `방송의 소리` 형식은 매우 유효한 소설적 장치이다. 「구운몽」 에서의 `방송의 소리`는 주로 구체적 상황에 대응하는 감정적이고 직설적인 발화를 보인 반면, 『서유기』에서는 발화의 내용이 이데올로기적 담론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총독기』, 「주석의 소리」에 오면`총독`이나 `주석`의 단일하면서도 독점적인 발화로 전면화된다. 최인훈은 `방송의 소리` 형식을 통해, 근대적 메카니즘과 결합한 공적 담론은 개인으로서는 의존할 수밖에 없는 권위를 지니지만, 동시에 그 절대성을 의심해 봐야하는 불신의 대상이기도 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방송의 소리` 형식은 개인을 압도하는 사회적 담론의 일방성과 폭력성을 표상하는 유효한 장치로 기능한다. 또한 비현실적 시·공간을 배경으로 환상성과 결합시킴으로써 특정 담론뿐만이 아니라 모든 담론이 사실은 허구적으로 구성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처럼 최인훈은 한국의 어떤 다른 작가보다도 이러한 근대적 담론의 문제에 천착했고, 자신의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적절한 형식으로서 `방송의 소리` 형식에 주목했던 것이다. 따라서 최인훈은, 하나의 형식이 일정한 내용을 담는 도구적 역할만을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 자체가 인식론적 차원의 의미로 해석되는 드문 사례를 `방송의 소리` 형식을 통해 구현하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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