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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44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32권 0호 (2003)

"친일시"의 생명 유지 장치

최지현 ( Choe Ji Hyeon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5-25 ( 총 21 pages)
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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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친일시`에 관한 제담론들이 문학적 담론으로 기능하지 못한 결과 역설적으로 `친일시`의 생존 조건이 지속적으로 마련되어 왔다. `친일시`를 역사적, 또는 정신사적 차원에서 다루게 되는 경우, 그것이 독자의 정서와 상상체계에 미치는 부적절한 교육적, 문학적 영향들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친일시`를 문학적 담론의 층위에서 해명하고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지닌 미학적인 내적 논리를 밝혀야 한다. 이 논리는 독자의 현실 세계에 대해 전체론적 상상 세계를 강요하는 논리이며, 제국주의적이거나 전체주의적인 맥락에 쉽게 결부되고, 탈맥락적인 상황에서는 `순수시`나 심지어 `민족시`로 까지 읽히게 될 가능성이 있는 논리이다. 따라서 `친일시`는 역사적으로 특정 시기 동안 표면화된 현상이기는 하였으나, 그 이름을 벗어버리더라도 그것의 심미적, 윤리적 작용과 효과는 지속되는 담론효과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문학교육에서 이러한 담론효과는 특별히 문제적이다. 문학교육은 `친일시`나 `친일시 담론`를 교육과정에서 배제하는 대신 이를 텍스트로 삼음으로써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친일시`의 교육적, 문학적 영향들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일제 말기 재일 한국인의 일어시와 친일 문제

박경수 ( Park Gyeong Su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27-57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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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제 강점기 재일 한국인의 일어시1) 논의에서 제대로 검토되지 못했던 일제 말기 재일 한국인의 일어시를 대상으로 그 다양한 면모를 밝히는 한편 `친일`의 문제를 집중 살펴보았다. 여기에 당시 상당수의 일어시 작품을 일본문단에 발표한 주영섭(朱永涉), 박승걸(朴承杰), 김기수(金沂洙), 김이옥(金二玉), 조향(趙鄕), 성산창수(城山昌樹) 등의 작품들이 주로 논의되었다. 일제 말기인 1940년을 전후로 한 시기에 쓰여진 일어시는 사실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었다. 먼저 탈관념성과 현실 왜곡이란 관점에서 주영섭, 박승걸, 김기수 등의 일어시를 비판적으로 검토했으며, 고향정서의 시적 형상화라는 관점에서 김이옥의 시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검토했다. 그리고 조향의 일어시가 고향의식을 시 의식의 한 뿌리로 삼으면서 감각적 서정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었음을 밝히는 한편 그의 시에 시대의식의 어두운 그림자가 남아 있다는 점도 시<翼(날개)>를 통해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성산창수의 일어시에 이르러 창작 주체로서 가져야 할 민족적 정체성은 상실되고, 막연한 향수에 빠지거나 반민족적 친일의식에 철저히 물든 모습을 담고 있다는 사실도 반성적인 차원에서 검토했다.

이원수의 부왜문학 연구

박태일 ( Park Tae Il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59-82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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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아동문학가 이원수의 부왜작품을 발굴, 그 실체와 됨됨이를 학계에 처음으로 밝힌 것이다. 그는 이른바 `국민총력운동` 시기인 1940년부터 1945년 사이에 동시 두 편, 자유시 한 편, 수필 두 편, 모두 다섯 편의 부왜작품을 조선금융조합연합회 기관지 『半島の光』을 빌어 발표했다. 동시에서는 이른바 `聖戰`, 곧 태평양침략전쟁에 나가 싸울 `지원병`을 위하여 후방에서 `兵役奉公`을 다해야 함을 권고했다. 농민시 꼴을 지닌 자유시에서는 `農業報國`에 정성을 쏟음으로써 `총후봉공`의 완수를, 그리고 편지글 형식인 수필을 빌려서는 우리 아이들이 하루바삐 `內鮮一體`와 `皇國臣民`이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함을 신념어린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전혀 뜻밖으로 여겨질 이원수의 부왜작품과 이 글로 말미암아, 그에 대한 연구뿐 아니라 우리 근대 아동문학의 부왜활동에 대한 관심이 드높아지기를 바란다.

여성작가 친일소설 연구

심진경 ( Sim Jin Gyeong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83-106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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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여성작가의 친일소설을 대상으로 성별화된(gendered) 친일의 논리와 그것이 구체적으로 형상화되는 양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친일문학의 논의에 젠더의 관점을 첨부하는 일은 단순히 여성작가의 친일 여부를 가늠하거나 친일의 내용을 고발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에 있다. 식민화된 남성 주체에 의해 배제되었던 여성이 비록 일본의 대동아공영을 강조하는 정책에 포섭되는 과정에서이긴 하지만 국민으로 호명되고 주체로 선택되는 경험을 했다는 사실은, 여성작가의 친일이 일제 정책의 단순한 추수의 결과가 아니라 일정 정도 내적 자발성에 기인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이는 결국 여성이 일본 신체제를 어떻게 받아들였으며, 얼마만큼 내면화했는가의 문제와 결부될 것이다. 그러나 여성작가의 친일소설에서 논의되고 있는 친일의 논리를 정리해보면, 대개 기존의 가부장제적이고 봉건적인 여성상에 기초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최정희의 「야국초」에서 그려지는 `군국의 어머니`가 그것의 모성파괴적인 성격 때문에 기존의 전근대적인 가부장제 논리와 습합되어서야 비로소 내면화되는 양상을 보여주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리고 군국주의체제 속에서 여성에게 강조되던 애국부인의 역할 또한 가부장제 하에서 여성에게 강요되던 가정주부의 역할을 확대한 것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군국주의 체제하에서 여성이 공적 진출에 대한 환상을 부추겼던 친일 담론이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여성을 사적인 가정의 영역 안에 붙들어놓는 기만적인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조선 여성과 일본 국가의 비대칭적 관계는 심층적인 차원에서 성별의 위계화를 통해 민족의 위계화를 강화하는 수단으로까지 활용되었다. 그 결과 친일소설에서 그려지고 있는 여성의 역할은 여전히 가부장제 내에서 부여받은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여성 작가의 친일소설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체제 순응의 논리가 바로 모성적 윤리라는 사실은, 민족이나 계급 문제와 결합되지 않은 여성성의 원리가 그 자체만으로는 지배담론에 의해 쉽게 전유될 수 있는 허약하고 유동적인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모성의 작가이자 여성성을 소설의 구성 원리로까지 밀고 나갔던 최정희가 여성작가 중에서 가장 많은 친일소설을 남겼다는 것은, 그런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시인의 길과 "국민"의 길 -미당의 친일시에 대하여-

오성호 ( O Seong Ho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107-135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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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의 친일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그의 시와 삶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일본 제국의 신민(臣民)이 됨으로써 존재 박탈과 시적 창조력 고갈의 위기로부터 탈출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개인의 윤리 문제로만 이해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다. 그의 친일은, 일본의 식민지가 됨으로써 좌절되었던 제국주의적 근대화의 열망-개화기의 지식인들이 내세웠던 부국강병론에 입각한 근대화론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일본 제국의 신민이 됨으로써 식민지 타자의 위치에서 벗어나 주체로 상승하려는 은밀한 욕망이 미당을 포함한 식민지 지식인의 친일을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내선일체론이나 대동아공영권 논의는 이런 욕망을 정당화하고 부추긴 이데올로기적 기반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당의 친일시는 한마디로 제국의 신민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의 대표적인 친일시들이 보여주는 것은 국가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 헌신하는 개인의 모습이었다. 다시 말해 미당은 자신의 시를 통해 제국의 신민을 창출하는 데, 그리고 제국의 이름으로 자행된 전쟁 동원에 호응할 수 있는 정서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던 것이다. 이런 미당의 입장은 해방된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해방 직후 그는 김동리와 함께 반공을 국시로 한 강압적인 대한민국 국민의 창출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였고, 6.25 후에는 이른바 `전통의 창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을 창출하는 데 기여했다. 6.25 후 그의 시적 상상력의 기반이 되었던 신라는 내선일체론을 증명하기 위해 일제가 발견해 낸 신라의 연상선상에 놓인 것으로, 미당은 신라와 화랑을 중심으로 한 전통의 창조를 통해 국민(민족)의 상상을 재생산하는 데 이바지했던 것이다. 미당의 친일시에 대한 비판이 단순히 윤리적인 비난으로 귀결되어서 안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미당의 친일 활동은 한편으로 개화기 이래 지식인이 꿈꾸었던 제국주의적 근대의 꿈과 관련된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가의 절대화와 개인의 도구화를 전제한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미당을 포함한 지식인들의 친일문제는, 단순한 윤리적 문제가 아니라 근대 기획에 내재된 폭력성의 왜곡된 발현이라는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결국 국가를 절대화함으로써 개인을 말살하는 결과를 낳았거니와, 이처럼 국가를 절대화하고 개인을 단순한 동원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논리는 해방 이후에도 지속되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식민지 잔재의 극복은, 단순히 윤리적 단죄와 인적 청산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해방 후에도 은밀하게 재생산되고 있는 식민지 무의식과 그것에 기반해서 자행된 국가주의적 폭력을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데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대방광불화엄경소(권35)》 입겿(口訣) 연구

남경란 ( Nam Gyeong Lan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137-159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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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고려본*高麗本)으로 추정되는 《대방광불화엄경소 권35》는 절첩(折帖)본으로 입?팀?묵서(墨書)로 기입되어 있으며, 자형은 총 69가지가 나타난다. 입?팀?기입 시기는 12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는 이 자료는 입?팀?필사(筆寫)가 정교하고 세밀하게 기입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알려진 새김을 보다 더 명확하게 하기 위해 `與`, `甲`, `勿`, `又`, `三`, `??` 등의 보조자(補助字)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결합유형 가운데 특히 자형 `八`, `??`, `支`, `尸`, `七`이 결합된 유형들이 많이 나타나며 이들 결합유형의 새김은 중세한국어 언해 자료와 대조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비밀개간집(秘密開刊集)〉의 체계와 표기에 대한 연구

이태승 ( Lee Tae Seung ) , 안주호 ( An Ju Ho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161-184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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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784년 간행된 <비밀개간집(秘密開刊集)>의 내용을 파악해보고, 진언표기의 특징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비밀개간집>이란 밀교의 교리를 담아 놓은 것으로서, 밀교에서는 진언염송을 수행의 중요한 방편으로 삼고 있으므로 <비밀개간집>에서는 진언을 다수 수록해 놓고 있다. <비밀개간집>에 실린 언반절(諺反切)이라는 내용은 만연사본 진언집과 망월사본 진언집에 수록된 것과 일치하는 한글표기 방식으로서 훈몽자회식 표기법이다. 그 다음에는 실담장(悉曇章)이라 하여 실담문자 50자에 대한 한글 대응음을 표기해 놓고 있는데, 방점이 일부분만 표기되어 있으며, 오각(誤刻)이 눈에 많이 띈다. 진언은 약 90여개가 "한글→범어"의 순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실제 진언표기에서는 방점이 표기되어 있지 않고, "△, ㅂ、ㅇ, ㅇ" 등의 표기가 없다. 또한 절경계가 현실에 맞는 독송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중자에 대한 표시는 따로 되어 있지 않으며, `ㄷ-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나는 예들이 보인다. 이러한 표기는 당시의 언어 현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현재의 독송음과 매우 가깝게 되었다.

향찰 "于萬(隱)"과 "于音毛"의 해독

양희철 ( Yang Hui Cheol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185-209 ( 총 25 pages)
6,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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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干萬隱`, `干萬`, `干音毛` 등의 향찰 해독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 글이다. 기왕의 해독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해독의 표기 형태들(干:가/부터/받, 우, 萬:만/먼/ㅁ, 隱:은/ㄴ, 音:ㅁ, 毛:터럭/ㄷ、ㄹ/달/뒤, 모/이)을 거의 검토해 보고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이 해독의 표기 형태와 결합된 의미라고 보고, 그 의미를 중세어나 현대어에서 찾거나, 재구하면서 검토하였다. 그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干萬隱`(「맹아득안가」)은 `가만`으로 읽히며, 그 뜻은 `(눈이) 흐린/희미한`으로, 이런 예는 중세어 "누니 가마 어듭거든(眼前暗黑)"에서 매우 드물게 보이며, 이는 「맹아득안가」에서 쉽게 지나친 하나의 문제인 희명의 아니가 눈을 뜰 수 있는 여지의 해명에 도움을 준다. `干萬`(「청불주세가」)은 `가만`으로 해독되며, 그 뜻은 `(시간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멀은`의 의미이며, 이 멀음은 "一刻이 如三秋"와 같이 문학에서 흔히 쓰는 심리적인 시간이다. `干萬隱`(「칭찬여래가」)은 `가만`으로 해독되며, 그 뜻은 `(보이는 것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멀은`이다. `干音毛`(「총결무진가」)는 `감모`로 해독되며, 그 뜻은 `(보이는 것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지속적으로 멀기 때문에`이며, 이 `감모`의 `-오`는 이유를 나타내는 부동사형어미 또는 부사화접미사 `-아`의 고형으로 보인다.

목적어 있는 피동문에 관한 연구

이정택 ( Lee Jeong Taeg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211-227 ( 총 17 pages)
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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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피동문은 자동사문으로 여겨져 왔고, 이에 따라 피동문에 분포하는 `-를`은 이례적인 것으로 취급되었다. 피동문의 `-를`을 `주제` 등 문법 외적 의미 기능을 하는 요소로 파악하거나, 피동 변형 이후 능동문의 목적어가 잔존(殘存)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피동문과 자동사문을 동일한 것으로 보아야 할 이유는 없다. 타동은 목적어에 가해지는 서술어의 속성이므로 작용과 그 대상인 목적어가 있다면 타동문이 된다. 뿐만 아니라 피동은 타동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인 만큼 타동이 될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목적격과 동일한 형태의 `-를`을 피동문에 분포한다는 이유 때문에, `주제` 등의 문법 외적 의미를 갖는 요소로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고, 또 굳이 변형 규칙을 끌어들일 까닭도 없다. 목적어 있는 피동문의 주어는 유정물이거나 유정물과 긴밀히 관련되는 무정물로 제한된다. 그리고 이 구문의 피동 주어와 목적어는 `전체와 부분` 및 `소유주와 소유물`의 관계를 갖는다. 이러한 통사·의미적 속성들은 이 구문이 갖는 `피해` 의미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 모더니즘 소설의 통시적 의미 고찰 -"일상성, 동일성, 욕망"을 중심으로-

강운석 ( Kang Un Seog )
배달말학회|배달말  32권 0호, 2003 pp. 229-251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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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의 다양한 작가들의 모더니즘 소설들을 통시적으로 분석하면서, 모더니즘 소설을 일관되게 유지시키는 가능태로서 `현대성(現代性)modernity`을 상정하여 분석의 핵으로 삼았다. 기존의 모더니즘 소설 연구가 주로 기법적 측면 혹은 영미 모더니즘의 수용 양상에 집중되었다면, 본논문은 `현대성`을 구현하는 기본 특질로서 `일상성(日常性)` `동일성(同一性)` `욕망(慾望)`의 세 층위에 의거 각 시대별로 현대성을 드러내는 방식과 의미를 점검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이상과 박태원)에서는 압제받는 현실을 왜곡시키는 억압구조에 대한 미학적 저항의식을 표출하고 있으며, 새로운 문명의 유입에 의한 일상의 변모에 따른 충격과 물질과 성에 대한 욕망이 서사의 핵심 축을 형성하고, 그리고 이러한 일상과 욕망의 괴리가 주체의 소외의식을 야기하며 자아의 동일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950년대 모더니즘 소설(손창섭과 장용학)들은 전쟁에 의해 폐허가 된 일상에서 낙관적 근대의 전망과 합리성을 상실한 가운데 동일성이 실존의 차원에서 탐구되고 있으며, 사회는 합리적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욕망의 주체와 객체들간의 대립과 굴종만이 지배적 양상으로 드러나는 왜곡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고, 이를 통한 자아의 내적 성찰이 강조되며 동일성의 문제를 집요하게 탐색하고 있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 1960년대 모더니즘 소설(김승옥과 이청준)에서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현대적 일상성이 작품에 구체화되며, 파편화 된 개인의 모습과 주체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소외의 양상이 심화되고, 타자의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이상의 실현될 수 있는 영역으로 탈주하고자하는 욕망이 심화되고 있음을 밝혀내었다. 따라서 한국 모더니즘 소설들은 주체의 소외에서 비롯되었으며 정형화된 일상에서 탈주하고 싶은 예술적 욕망의 결과물이며, 그 지향점은 자아의 동일성에 있다`는 통합된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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