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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44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49권 0호 (2011)

전남 완도 약산면의 친족어 연구

정성경 ( Seong Kyoung Jeong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1-28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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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전남의 육지와 사용 양상이 다른 전남 완도군 약산면의 친족어를 보고하고 그 주요 기능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부니``는 ``조부님``에서 /ㅁ/이 탈락한 형태인데 ``조부님``과 달리 호칭, 지칭으로 모두 사용 가능하다. /ㅁ/ 탈락을 통해 친밀감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자인``과 ``장모``는 ``처백부/처숙부``나 ``처백모/처숙모``를 부를 때 접두사 ``큰/작은-``과 결합하여 어기 역할을 한다. ``성애``와 ``동숭애``는 ``성(형)``과 ``동생``에 접미사 ``-애``가 결합한 형태이다. ``-애``는 친밀감을 드러내는 정의적 접미사의 일종으로 ``-매``를 이형태로 가지고 있다. ``아재``와 ``아짐(씨)``는 동항렬의 인척을 부르거나 나이많은 친족이나 비친척을 부를 때 주로 사용한다. ``아재``는 손아래 사람을 가리키는 반면 ``아짐씨``는 손위·손아래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제시된 ``시숙과 성님, 동숭, 형수/헹수, 오춘과 숙모``는 친밀감을 중시하는 섬지역의 사회문화적 특성 때문에 육지와는 다른 사용 양상을 보이는 친족어이다.

인터넷 통신 언어 실태와 세대 간 의사소통의 문제

이정복 ( Jeong Bok Lee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29-69 ( 총 41 pages)
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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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11년 현재 한국어 인터넷 공간, 특히 트위터 등의 사회적 소통망(SNS)에서 쓰이는 통신 언어의 사용 실태와 세대 간 의사소통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2장에서는 대표적 SNS에서 수집한 자료를 대상으로 통신 언어 쓰임 실태를 분석하였다. 3장에서 통신 언어의 세대 차이, 세대 간 의사소통의 문제점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4장에서는 세대 간 의사소통 문제의 원인을 누리꾼들의 설문 조사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통신 언어는 현재 모든 세대에서 쓰거나 이해하고 있는 것이며, 나아가 그것은 세대 간에 질적 차이가 거의 없는 것임을 확인하였다. 세대 간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는 더 중요한 요인은 ``소통 태도``, 욕설 등의 ``부정적 표현`` 사용이었다. 통신 언어가 세대 간 소통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은 아님이 밝혀졌다. 그것은 언어 규범 및 의사소통의 면에서 어느 정도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장점도 많이 가진 새로운 한국말 변이체의 하나이며, 다른 세대의 화자들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기 위한 매개체로서 유익하고 흥미로운 언어문화로 평가된다.

인터넷 토론 댓글의 방어 전략과 전략 선택 요인

안태형 ( Tai Hyung An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71-94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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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인터넷 토론 게시판 댓글에 사용되는 방어 전략의 유형을 살피고, 방어 전략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밝히는 것이 목적이다. 토론 댓글에 사용되는 방어 전략은 경험 제시하기, 유희적으로 대응하기, 정보 제공하기, 단순 의견 진술하기가 있으며, 방어 전략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게시글에 대한 찬반 입장, 게시글의 토론 분야, 게시글 작성 목적, 게시글 작성 방식이 있다. 이 중 게시글의 토론 분야와 게시글 작성 방식이 전략 선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며, 다음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게시글에 대한 찬반 입장과 게시글 작성 목적이다.

한국 현대시와 지리산 -"지리산"의 공간적 의미를 중심으로-

조동구 ( Dong Goo Jo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95-122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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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현대시에 나타난 지리산의 모습을 공간적 의미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같은 공간이지만 시인의 세계관과 체험에 따라 지리산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2000년을 전후한 시기의 지리산시들은 지리산의 공간적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있으며, 따라서 지리산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성부, 권경업, 강영환 세 시인의 지리산시를 중심으로 공간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분석의 방법론으로서는 슐츠의 중심(장소), 방향(통로), 구역(영역)이라는 실존공간의 개념을 ``터``, ``길``, ``곳``이라는 용어로 바꾸어 지리산시가 지닌 역사성과 정신성, 현실성의 의미를 좀더 구체적으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각각의 시인은 지리산이 지닌 공간적 의미를 매우 다양하게 그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성부는 지난 역사의 ``터``를 걸으면서 새로운 민족의 미래인 통일을 향해 가는 ``길``을 노래하였으며, 권경업은 생명과 동심의 순수하고 건강한 ``터``이자 옛 조상과 후손들이 함께 하나가 되어 만나는 ``곳``으로 노래하였다. 그리고 강영환은 역사의 ``터``를 걷는 순례자의 ``길``에서 부르는 고통과 슬픔을 거쳐 지리산의 자연과 생물들과 하나가 되는 기쁨이 넘치는 평화로운 ``곳``으로 승화시켜 노래하였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지리산시는 지리산이 ``역사``와 ``민족``의 공간일뿐 아니라 ``자연``이자 ``생명``, 그리고 ``오늘`` ``우리 삶``의 현장으로서 그 공간적 의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다문화와 한국 현대시

유성호 ( Sung Ho Yoo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123-146 ( 총 24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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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에서 민족 관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단일민족 신화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면서 순혈주의적 민족 관념을 공고하게 형성해왔다. 하지만 동일한 혈통과 언어를 바탕으로 하는 민족국가는 최근 활발한 균열 과정에 들어섰다. 글로벌 시대가 가시화되면서 우리 안의 타자라고 부를 수 있는 요인들이 광범위하게 섞여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타자인 결혼 이민자나 이주 노동자들은 단일민족 신화가 견고한 한국 사회를 흔들면서 새로운 한국을 구성해가고 있다. 우리는 다민족 국가로 나아가는 도정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한국 시는 줄곧 반영해왔는데, 한국 시가 처음으로 다문화 양상을 반영한 것은 한국전쟁이나 베트남전에서 비롯된 혼혈 현상이었다. 김명인은 그 비극적 형상을 일구어낸 대표적 시인이다. 그리고 하종오는 한국에 정착한 결혼 이민자들의 삶과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반영하였다. 그리고 김사이는 불법 체류자인 아시아 여성과 한국인 여공 모두 자본과 성(性) 양 측면에서 소수자로 전락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였다. 또한 국내 거주 외국인이 쓰는 한국어 시편들도 활발해지고 있다. 결혼 이민 여성들은 한국어 지체와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들이 쓴 한국어 시편에는 이러한 존재론적 불안과 함께 고향에 대한 그리움, 새로운 생의 의욕 등이 묻어난다. 그리고 이주 노동자들의 시편에는 한국 사회의 계층 구조가 반영되어 있다. 이들에 의해 씌어진 한국어 시편들은 변화된 한국어 상황을 충실하게 반영하면서 자신들의 삶을 핍진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소중한 다문화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주요섭 초기소설에 나타난여성의 "서발터니티" 연구

김학균 ( Hak Kyun Kim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147-169 ( 총 23 pages)
6,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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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주요섭의 초기단편소설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스피박의 ``서발턴`` 개념으로 분석하여, 이들이 민족적, 계급적, 성적으로 억압받고 있는 하층민의 성격(subalternity)을 지녔음을 논증하였다. 주요섭은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미션스쿨을 다니면서 기독교의 영향을 받았으며, 이는 그의 소설에서 하층민에 대한 관심을 기울인 요인으로 보인다. 또한 그의 소설에는 곳곳에서 기독교의 영향이 발견되기도 한다. 주요섭은 식민지 지배 체제로 인해 가장이 가족을 부양할 수 없거나 가족과 떨어진 상태에서 구여성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통을 받는 현실을 포착한다. 식민지 현실로 인해 가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여성과 자녀들은 가난과 굶주림에 시달린다. 주요섭은 여성들을 통해 민족 모순과 계급 모순을 보여주었던 것이다. 여성들은 자녀를 잃은 고통을 모성적 생명력으로 극복하려고 시도한다. 또한 주요섭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사랑손님과 어머니」와 「아네모네 마담」은 여성들의 실패한 연애를 통해 여성의 성적인 차별을 고발한다. 이를 통해서 여성들이 성적으로 소외되어 있으며, 이는 사회적인 문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주요섭의 초기 단편소설은 구여성들이 민족적, 계급적, 성적인 억압 속에서 있음을 고발하였다는 데에 그 문학적 성과를 찾을 수 있다.

문학적 서사성의 회화적 수용 양상 연구

김은정 ( Eun Jung Kim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171-198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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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서 모티프를 얻어 문학적 서사화를 이룬 작품인 유홍종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와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각각 <시녀들>과 비교 분석하였다. 이들 작품은 단순히 회화 속의 인물을 서사화한 것에 그치지 않고 회화 속에서 상징화된 부분들을 재해석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들은 문학과 회화의 관련성이 단지 소재적 차원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먼저 유홍종의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는 <시녀들>의 중심 인물인 마르가리타 공주가 서사의 대상이 된 작품으로, 회화 속에 감추어진 화가의 억압된 욕망인 ``로리타 콤플렉스``를 읽어내었고, ``죽은 황녀``라는 점에 주목하여 극미와 죽음의 연관성을 서사의 중심으로 삼기도 했다. 박민규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시녀들>에서 의외의 인물로 다루어지는 난장이 시녀를 대상으로 형성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본고는 <시녀들>의 구도와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미/추 구도의 유사성을 파악하였으며, <시녀들> 분석에서 핵심적으로 파악되는 ``재현의 재현`` 이라는 해석 역시 박민규의 작품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발견했다. 유홍종과 박민규 작품의 공통점으로는 <시녀들>에서 보여준 공간의 모호성을 시간의 중첩에 의한 시간의 모호성으로 바꾸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나 서사화의 중심이 회화의 한 인물이 아니라 회화 전체의 해석을 통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였다. 그런 점에서 유홍종, 박민규의 작품은 <시녀들>이라는 회화를 통한 문학적 서사성의 구현 양상을 정확히 보여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 두 작품은 회화와 문학의 상호텍스트성을 확보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고는 이들 작품의 분석을 통해 문학적 서사성의 세계는 회화라는 또 다른 장르를 통해서 보다 넓은 차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사실을 수용할 수 있었고, 단순히 회화와 문학의 소재적 관련성의 분석이 아니라 회화 작품 전체의 상징성에 대한 문학적 해석을 분석함으로써 문학적 서사성이란 고유 영역의 확대 또한 파악할 수 있었다.

"문교-문화"의 접변 양상과 문화정치 -『소학생 문예독본』을 중심으로-

박형준 ( Hyung Jun Park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199-222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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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해방 이후 한국 문단의 현실정치를 주도하였던 서정주, 김동리, 조연현, 조지훈, 박목월 등이 함께 엮은 『소학생 문예독본』을 중심으로 문교행정과 문화예술(가)의 접변 양상을 고찰한 글이다. 문학독본의 구성 방식은 텍스트 선별의 과정이며, 이 과정에는 편저자의 가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별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점은 문학독본의 유형과 성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조건이 된다. 교육자나 국어학자가 엮은 문학독본과 전문 문사(문인)가 편찬한 문학독본의 성격이나 체제가 표나게 구분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소학생 문예독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문교행정과 문화예술의 접변 양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교부 문화국 추천``이라는 책 표지의 표기는 단순한 언어적 행위가 아니라, 문교행정의 파급 효과를 전유하고 있는 전문 문사 집단의 정치적 무의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것은 책의 엮은이가 ``선(選)``의 가치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는 예술문화 영역의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자, 국가의 문교정책에서도 이격되어 있지 않음을 공표하는 것이라 하겠다. 둘째, 『소학생 문예독본』이라는 문학독본 양식은 국가이념의 전수 목적을 효과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형식이었다. 문학독본이라는 ``선(選)``의 형식은 학습 목표와 학습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적 국가 기구가 제시하는 학습 내용을 선별적으로 제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에 나타난 욕망의 구조 -진리의 탐색과 알레고리

강유정 ( Yu Jung K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223-252 ( 총 30 pages)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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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은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 해 겨울』의 삼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들은 소설의 여정을 성장의 과정과 동일시 해왔다. 물론 『젊은날의 초상』의 여정은 성장과 닮아 있지만 성장이라고 단순화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 성장이라는 보편적 현상으로 말할 수 없는 "나"라는 인물의 절대적 진리에 대한 결핍과 그것에 대한 탐구가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젊은날의 초상』의 주인공이 경유하는 여행지는 단순한 방랑처가 아니라 그가 찾고자 하는 절대적 진리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공간이다. 첫 번째 경유지인 『하구』에서 그는 도시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진실을 찾아 고향에 내려간다. 그에게 고향이란 훼손되지 않은 원본이었지만 그곳에 가서 직접 확인한 고향은 훼손된 원본이며 진실이 부재한 공간이다. 하구를 찾은 지 10여년이 지난 후 시점의 서술자는 과거를 돌아보며 절대적 원본으로 낭만화할 수 없었던 고향을 서술한다. 『하구』는 고향이 진리 탐색의 과정일수는 있으나 잃어버린 원본 자체가 되어 줄 수 없다는 확인의 기록이다. 그 확인은 환상의 불가능성이며 환멸과의 조우이기도 하다. 한편 『우리 기쁜 젊은 날』은 주로 대학이라는 공간에서의 진리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절망의 뿌리>, <길동무들>, <무엇을 할 것인가>, <주점 쩌그노트의 추억>, <사랑놀이>, <해따기>, <새지 않는 밤>, <여름의 끝>의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우리 기쁜 젊은 날』은 서울과 대학, 도회라는 공간에서 지식을 통해 진리를 찾는 과정과 중첩된다. 고향이 원본을 찾는 장소라면 대학은 좀 더 상징화된 진실의 공간, 지식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 과정에서 상대적 결핍과 지식의 무력함을 발견할 뿐이다. 오히려 그는 길거리를 헤매는 고아 소년을 통해 진짜 삶을 체험하고 김형의 죽음을 겪으며 지식의 무위를 깨닫는다. 문자의 독파와 지식의 해독만으로는 진리 탐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 기쁜 젊은 날』에 조형된 8가지의 에피소드들은 진리를 탐색하는 각각의 지적 포즈와 간접적 체험의 알레고리적 양식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그토록 찾아헤매던 "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은 바로 진리 찾기를 포기한 순간 마주친 창수령에서이다. 그는 절망과 환멸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그토록 찾고자 했던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발견은 절대적 미를 고스란히 재현(再現)하려는 욕망의 포기와 수긍으로 이어진다. 창수령 이전의 여로가 절대적 진리에 대한 강박적 추구였다면 그 이후는 한계 자체를 예술적 노에마로 받아들이는 수긍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이문열의 소설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순도 높은 예술관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는 절대적 진리가 예술을 통해 이해 가능한 가시적 영역으로 파악될 수 있다는 것, 현실의 결핍과 가난의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욕망의 절대적 대상이 바로 예술임을 말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젊은날의 초상』은 젊은 예술가의 절대적 진리에 대한 결락감과 그것에 대한 근원적 욕망의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 지역 한인의 연극 활동 및 연극 비평 고찰 -한인 신문 『선봉』의 보도 자료를 중심으로-

윤금선 ( Keum Sun Yeum )
배달말학회|배달말  49권 0호, 2011 pp. 253-299 ( 총 47 pages)
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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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에서는 러시아 지역 한인들의 연극 활동 및 연극 비평을 고찰하였다. 1920년대부터 1930년대 초는 러시아의 사회주의화가 급속화된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사회주의 이념의 선전 도구로서 문화예술을 적극적으로 육성시켰던 때이기도 하다. 이에 러시아 원동의 한인사회에서는 시대적 분위기에 따라 문화예술 집단이 다수 결성되었고 각지에서 춤과 노래, 연극 등의 공연 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공연에 대한 비평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서 예술집단의 활동 중 연극 공연 활동의 전개상과 연극 비평에 주목하여 그 구체적인 양상에 대해 고찰하였다. 특히 본고에서는 한인 신문인 『선봉』을 주요 텍스트로 삼고 있으며, 보도 자료에 나타난 러시아 지역 한인들의 연극 활동, 공연 내용 및 연극 비평 등을 주시했다. 구체적인 분석에서는 첫째, 군중문화 사업으로서의 연극 활동상, 둘째, 연극과 비평에 대한 관점, 셋째, 공연 내용과 비평의 실제 등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고찰하였다. 첫째 항목에서는 사회주의의 계몽과 선전 사업이라는 측면에서 연극의 의의와 극단 조직의 양상을 살폈으며, 둘째 항목에서는 연극 비평을 책무라 여긴 당대 연극계의 상황과 연극관을 고찰하였으며, 셋째 항목에서는 공연 내용과 공연에 대한 평론의 실제를 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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