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하단메뉴 바로가기

논문검색은 역시 페이퍼서치

> 배달말학회 > 배달말 > 51권 0호

배달말검색

Korean Languag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44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1권 0호 (2012)

기획주제 : 방언 어말어미의 형태적 특성 연구-입말 형태 화석형을 중심으로-

황병순 ( Byung Sun Hw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1-44 ( 총 44 pages)
11,900
초록보기
입말은 글말과 달리 발화 단위 뒤에 말할이의 태도를 드러내는 형태(입말 형태)가 실현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입말의 발화 단위를 이루는 방언의 어말어미에도 입말의 이러한 형태적 특성이 반영된다. 이를 수용하면 입말의 발화 단위를 이루는 방언 어말어미에 입말 형태가 화석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방언의 위와 같은 형태적 특성을 고려할 경우, 방언 어말어미는 형태적 특성으로 보아 고어형과 글말형, 입말 형태 화석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고어형 어말어미는 방언의 보수성이 반영된 형태이고, 글말형 어말어미와 입말 형태 화석형 어말어미는 입말 특성인 방언의 개신성이 반영된 형태이다. 이들 방언 어말어미 가운데 입말 형태 화석형 어말어미는 2단계 문법화를 거쳐 형성된다. 1단계 문법화에서는 단어가 담화표지나 양태조사로 문법화되고, 2단계 문법화에서는 문법화된 담화표지나 양태조사가 더 문법화되어 이들의 의미마저 없어진 채 선행 어말어미에 화석화된다. 입말 형태 화석형은 화석화된 입말 형태에 따라 조사 화석형과 담화표지 화석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다시 기원형에 따라 분류하면, 조사 화석형은 의미역조사 화석형과 문맥조사 화석형으로 분류할 수 있고 담화표지 화석형은 부사 화석형과 감탄사 화석형, 기타 화석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방언 어말어미의 형태적 특성이 방언색을 드러내기도 한다는 점에서 방언 어말어미에 대한 형태적 연구는 개별 방언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 매우 큰 의의를 지닌다. 뿐만 아니라 위와 같은 형태적 특성을 지닌 방언 어말어미의 형성 과정에는 언어 변화의 보편적 특성도 잘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방언 어말어미의 위와 같은 형태적 특성은 개별 방언의 어말어미에 대한 이해 폭을 넓혀 줄 뿐만 아니라 언어의 보편적인 변화 과정인 문법화나 어휘화에 대한 이해 폭도 넓혀 주는 의의를 지닌다.

기획주제 : 경남방언 구획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

김정대 ( Jung Dae Kim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45-90 ( 총 46 pages)
12,100
초록보기
이 글의 목적은 다음과 같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이다. 첫째, 필자는 김정대(2000)를 통해서 경남방언 구획을 시도한 바 있었지만, 그것에 대한 미비한 점을 반성한다. 둘째, 최명옥(1994/1998)적인 방법론을 수용하되 새로운 자료를 보탤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를 검토해 본다. 셋째, 앞으로 보다 더 바람직한 경남방언 구획을 위해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를 정리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목적은 앞의 둘째이다. 첫째, 김정대(2000)에 대한 반성이다. 당시 필자는 의욕적으로 경남방언 구획 문제에 접근하려 했지만, 연구 방법론뿐만 아니라 자료 활용 차원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둘째, 필자가 생각하는 경남방언의 구획은 다음과 같다. 경남방언은 일차적으로 동서로 크게 나누어지니, 그 경계는 대체로 말해 낙동강 본류와 관련이 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최명옥(1994/1998)의 그것과 일치하는 것이지만, 창원지역어를 나누는 태도가 서로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필자는 창원지역어를 전이 지대(transition zone) 언어로 보지만, 경남동부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남서부방언은 다시 남북으로 나누어지니, 그 경계는 낙남정맥(洛南正脈)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경남중서부방언을 다시 동서로 나눈 최명옥(1994/1998)의 그것과 다른 것이다. 셋째,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먼저 좀 더 엄격한 연구 방법론을 개발하는 일이고, 다음으로 자료 수집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일이다.

기획주제 : 중국 연변 지역어 반말에 대한 연구

최화 ( Hua Cui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94-121 ( 총 28 pages)
6,800
초록보기
본고는 중국 연변 지역어에 반말의 대표 형태인 해체가 존재하지 않는 언어 현실에 주목하여 이 지역어에 반말이 구체적인 형태로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검토는 주로 기존의 연구 성과들에서 반말의 정의, 반말의 기준, 반말의 대표형, 반말의 등급에 관련된 논의들을 검토하고, 이런 논의들을 연변 지역어에 적용할 경우 생기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이런 문제점들을 해답하는 과정에서 연변 지역어의 반말 및 반말 형태에 대한 일정한 결론을 얻어가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그 결과, 연변 지역어에는 반말이 구체적인 형태로 존재하고, 그 대표형이 ``-지므(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또한, 이 지역어에서 반말의 높임 등급은 하십시오체보다 낮고 해라체보다 높은 등급으로서, 높임의 경계를 흐리고자 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본고는 이런 반말 형태들을 평서법, 의문법, 명령법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그 의미 실현 양상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본고는 한국 반말에 대한 기존의 논의들을 토대로 연변 지역어에 반말이 구체적인 형태로 존재한다는 결론을 얻고, 그 형태들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 이는 해요체가 발달하기 이전의 상대 높임의 모습을 고찰하는 데도 약간의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주제 : "제주어 문학"의 가능성과 한계 -김광협의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을 중심으로-

이성준 ( Sung Jun Yi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121-160 ( 총 40 pages)
8,000
초록보기
문학작품에 제주방언을 활용한 예는 적지 않지만 본격적인 활용은 김광협의 『돌할으방 어디 감수광』부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텍스트의 ``최초성``만을 부각시키다보니 정작 텍스트에 대한 문학적인 접근은 이루어지지 못한 것 같다. 이런 기존 경향을 벗어나, 필자는 텍스트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한편, 텍스트의 의의와 한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텍스트는 1980년대에 발간됐음에도 1960년대 이전 사회를 제주적 원형을 갖추고 있던 때라고 상정하여, 다양한 화자를 동원하여 이 시기 제주의 풍습·제주인의 삶과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또한 서민과 민중 시각에서 제주를 형상화하기 위해 민요를 변용하고 있고, 다중서술방식을 채택하고 있음도 특징적이다. 그러나 ``최초``란 선구자적 업적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제주방언 사용으로 제주방언에 대한 오해와 혼란을 야기하고 있고, 제주적 상황에 맞지 않은 진술로 제주적 상황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는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살이를 오래 한 시인의 삶과 연결시킬 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텍스트는 선행텍스트로서 제주어로 된 많은 시집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방언으로 창작된 시집들 대부분이 1960년대 이전 시기를 ``제주적인 것``이 유지되는 사회로 서술하는 것이나, 현재적 관점이 아닌 ``과거적 제주``의 형상화, 제주의 토착적 정서를 바탕으로 제주민의 의식을 그린다는 점 등은 이 텍스트가 후행텍스트에 미친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

국어학 : 경상대학교 소장 고종,명성황후 상식,다례발기에 대하여

박용식 ( Yong Sik Park ) , 정재영 ( Jae Young Chung ) , 김성주 ( Seong Ju Kim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161-187 ( 총 27 pages)
6,700
초록보기
경상대학교 문천각(文泉閣)에는 재일교포 허영중 씨가 경상대학교에 기증한 206점의 고문서가 있다. 명성황후와 고종에 관련된 궁중 문서이며 명성황후를 위해 다례를 지내거나 고종의 3년상을 지내면서 제작한 것이다. 각 발기는 한 번의 제례만을 위해 제작한 것도 있는 반면 며칠 뒤의 다른 날짜의 것도 겸하는 것이 있다. 이럴 때는 발기의 이름 아래에 ``00일가긔`` 혹은 ``00긔``라 표시하였다. 별지(別紙)가 있는 것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며칠 뒤의 말일에는 그릇 수[器數]를 더하거나 적(炙)을 두껍게 굽기를 요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있은 1895년에 제작된 것이 2점이며 나머지는 1919년~1921년 사이의 것이다. 모두 한글 궁체로 되어 있으며 제사에 올린 497종의 궁중 음식이 기록되어 있다. 학제 간의 연구가 필요한 자료인데 이 글은 문헌학적 특징을 고찰하였다.

고전문학 : <가믄장아기>와 <자청비>의 겨루기 양상과 다문화성 연구

권복순 ( Bok Soon Kwon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189-218 ( 총 30 pages)
7,000
초록보기
이 연구는 가믄장아기와 자청비를 대상으로 이들이 외부세계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겪는 문화적 충돌과 융합과정을 추출하여 다문화적 특성을 밝히고,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결혼이주민들의 현실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논의의 주된 대상은 제주도 일반신 본풀이 가운데 여성 주인공인 <삼공본풀이>의 가믄장아기와 <세경본풀이>의 자청비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으로 태어나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 맞서서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개척한 인물들에 해당한다. 이들이 겪는 고난은 신화적 측면에서는 신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의 과정이지만, 다문화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혼인을 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타문화권과의 충돌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 주인공들이 겪는 고난의 공통점은 주류문화권의 인물들과 관계에 있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문화적 우위를 앞세운 주류계층의 횡포 앞에서 겨루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 이들을 둘러싼 세계는 현실세계와 겨루기 세계로 양분된다. 현실세계에서는 주류계층이 우세하지만 겨루기의 세계에서는 비주류계층인 여성주인공들이 우세하다.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에서 두 여성 주인공들의 양상은 다르다. 가믄장아기는 여성이라는 성적 정체성을 지키면서 주류와 비주류계층간의 벽을 허물고 주체로서의 삶을 개척한다. 반면 자청비는 성적열세를 만회하고자 남장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류문화권으로의 진입을 시도하나 기존의 벽을 허물지 못한다. 두 여성인물들이 펼치는 겨루기의 특징과 다문화적 특성을 관련지어 볼 때 가믄장아기는 다문화주의 중에서도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를 동등한 위치에서 인정하는 다문화주의적인 특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반면 자청비는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간의 차별이 존재하는 문화다원주의 특성이 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전자는 문화적 평등을 추구하고 후자는 문화적 차별이 존재한다. 두 주인공들의 삶의 여정에서 드러난 서로 다른 다문화적 특성은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겪는 결혼이주민들의 삶과 관련지어 볼 수 있다. 결혼이주민 대다수가 자신이 살던 고향을 떠나 타국인 한국사회에서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정착과정에서 가믄장아기와 같이 타자로서의 삶을 벗어나 주체로서의 삶을 누리는 경우도 있고, 자청비와 같이 인종 차별을 당함으로써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들 모두가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현대문학 : 근대를 견디는 두 가지 방식-이상과 백석의 경우-

강호정 ( Ho Jung K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219-248 ( 총 30 pages)
7,000
초록보기
현대시의 계보를 따진다고 할 때 그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계보 작성이 가능할 것이다. 운율을 기준으로 할 경우, 혹은 시에 나타난 이야기(서사성)을 기준으로 할 경우, 각각 다른 계보를 작성할 수 있다. 이 논문은 근대에 대한 시적 대응방식을 기준으로 백석과 이상의 시를 다루었다. 백석과 이상의 시는 근대에 대한 불안의식을, 내면적으로는 같지만 표면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세 가지 측면에서 근대에 대한 이상과 백석의 대응방식을 살펴보았다. 첫째는 마을과 막다른 골목의 공간성에 대한 문제였다. 근대에 대한 두려움이 이상에게서 도시의 골목을 통해 드러났다면, 백석에게는 전통적인 마을을 통해 드러났다. 둘째는 과거에 대한 인식의 문제이다. 이상의 시는 전통이나 과거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면, 백석의 시는 할아버지와 손자로 대변되는 과거와 미래가 하나로 연결되는, 연속과 통합의 인식을 보여주었다. 셋째는 육체(몸)와 육체의 확장된 개념으로서 가족(가정)에 대한 것이었다. 이상의 시가 자기 해체적이었다면, 백석의 시는 자기 신체에 대해 통합적, 자기 구성적인 방식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상이 근대를 견디는 방식은 근대의 첨단에 서는 것이었던 반면, 백석의 경우는 근대와 더불어 노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이상이 온몸을 던져서 근대에 투신했다면, 백석은 냉정한 태도로 근대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대응방식은 광폭(廣幅)의 문학사에서 둘 다 필요한 것이다. 근대에 대한 수용과 반응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백석과 이상의 시는 문학사의 계보학적 측면에서 두 개의 축을 이루는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대문학 : 계급주의 아동극 형성과 전개과정 연구

김봉희 ( Bong Hee Kim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249-278 ( 총 30 pages)
7,000
초록보기
글쓴이는 지금까지 계급주의 아동극의 형성배경과 그 양상을 살펴보고, 문화운동 전개과정을 고찰하였다. 먼저, 1930년대 초에 급하게 진행된 아동극의 창작 활성화와 문학 실천운동이 밀접한 관련성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원인을 짚어 보았다. 첫째, 1920년대 중반 소년문사들의 투철한 계급의식과 조직적인 매체활동이 그 밑거름이 되었다. 둘째, 나라를 잃은 시기에 전개된 계급주의 아동극 운동의 과정에는 카프의 시대적 요구에 따른 발 빠른 조직 변화와 쇄신이 주요한 작용을 했다. 다음으로 1930년대 계급주의 아동문학을 표방한 『신소년』과 『별나라』에 실린 계급주의 아동극과 문화운동에 대해 주목했다. 이 두 잡지에 실린 계급주의 아동극은 계급대립의식과 무산 아동의 가난한 현실을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계급주의 아동극은 전국 각지의 야학이나 강습소에서 학생극으로 공연 되어 조선의 무산 아동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신소년』과 『별나라』는 1930년대 초반 계급주의 아동극 운동에 앞장서서 조선의 무산 아동들에게 계급투쟁의식을 고취시키고 연극 집단화 운동을 실천해 나갔다. 그리고 두 잡지는 지면을 통해 계급성 있는 아동극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한편 아동문학 강좌를 열어 무산 아동들에게 계급의식을 고양시켜 나갔다. 그러나 이 시기 계급주의 아동 문학가들은 아동극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창작에 대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한계점을 드러내었다. 계급주의 아동극의 창작과 문화 운동의 전개 과정은 시기적으로 매우 짧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잃고 가난한 현실에 놓인 조선의 무산 아동들에게 새로운 문화지형을 펼쳐 보여주었다는데 큰 의미를 찾을 수 있겠다. 끝으로 조선의 무산 아동들의 희망이 되고자 했던 계급주의 아동 문학가들의 연구가 다양하게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현대문학 : 이문구 소설에 나타난 기억 공간과 주체 재현 양상 연구

이평전 ( Pyeong Jeon Lee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279-303 ( 총 25 pages)
6,500
초록보기
본 연구는 이문구 소설에 나타난 기억 공간의 인식 변화와 주체의 재현 양상을 살피고 있다. 공간적 매개 없이 주체를 인식할 수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고향``에 대한 이문구의 지속적 관심은 근대화에 따른 공간 확장과 1960년대 공간 질서에 대한 주체의 비판적 인식에 비롯된 것이다. 고향으로 명명된 농촌은 단순히 애착의 공간이 아니라, 근대화로 인한 장소 상실에 직면한 주체의 위기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불안을 방어하기 위해 이상화된 공간으로 재구축된다. 이는 부정적 근대를 끊임없이 환기시키려는 이문구의 전략으로 시간과 공간을 동질화하고 농촌/도시로 명명된 공간 일체를 균질화하는 근대화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문구는 근대화 과정에서 농촌(공간)이 어떻게 변질되고 파괴되는가를 섬세하게 재현한다. 순수하고 비정치적 공간으로서의 농촌에 어떻게 도시 이데올로기가 수용되며, 농촌 또한 자본주의의 논리가 유입 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과정에서 고향으로 상징되는 공간 훼손을 반복적으로 폭로하고 재현함으로써, 근대화의 충격을 약화시킨다. 또한 결핍을 불러온 자본주의적 근대화를 필연적 역사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고향 부재를 상처로 인식하지 못하는 주체들의 왜곡된 기억에 의문을 제기한다. 체험의 도시 탐색은 파괴된 농촌에 대한 주체의 비극과 저항 의지를 보여주는 데, 실제 역사적 상징, 원형 공간으로서의 고향은 근대의 폭압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한 것으로 이문구 소설에 재현된 고향을 단순히 예찬과 복고적 향수로 읽는 것은 공간적 저항 전략을 간과한 것이다. 이는 도시 공간을 배회하고 잉여로 존재하는 개발 독재 시대의 하위 주체들의 삶에 주목하며, 사회적 고립과 소외를 특징으로 한 자본주의 공간에 은폐된 국가 권력에 대한 비판적 태도에서 그 단면을 읽을 수 있다.

국어교육 : "한국어 교육과정" 부록에 제시된 어휘 목록 분석

곽재용 ( Jae Yong Kwak )
배달말학회|배달말  51권 0호, 2012 pp. 305-328 ( 총 24 pages)
6,400
초록보기
이 글의 목적은 ``한국어 교육과정``의 어휘 목록(1,638개)을 분석하여 어휘 선정의 타당성을 밝히는 데 있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2003)의 ``한국어 학습용 어휘``, 김광해(2003ㄱ)의 ``등급별 교육용 어휘``, 국립국어원(2009)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어휘``와 비교·분석한 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 사전>의 표제어인가를 살펴 어휘 선정의 타당성을 검증하였다. 국가 기관에서 한국어 학습용 어휘를 선정하여 교육과정에 제시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이들 어휘가 타당하게 선정되었을 것으로 기대하며 다음과 같은 비교·분석 결과를 얻었다. ``한국어 교육과정`` 어휘 목록에는 있으나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학습용 어휘(5,965)에 없는 단어들은 모두 239개로 나타났다. ``한국어 교육과정``에는 나타나지만 김광해(2003ㄱ)의 ``등급별 교육용 어휘``(33,825)에는 없는 어휘는 118개이다. ``한국어 교육과정``에서 선정한 어휘 중 국립국어원(2009)의 초등학교 교과서(23,280)에는 없는 어휘는 101개로 나타났다. ``한국어 교육과정`` 어휘 목록 중 국립국어원(2003), 김광해(2003ㄱ), 국립국어원(2009)의 세 문헌에 공통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어휘는 52개이다. 이들 어휘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 사전>의 표제어와 비교한 결과 ``사이즈``, ``님`` 두 단어만 걸러져 최종적으로 50개의 어휘들이 남게 되었다. 이들 50개는 ``교장선생님``과 같은 띄어쓰기 문제 16개, ``과학실``과 같이 접미사가 있는 어휘 5개, ``공개수업``과 같이 지나치게 학습용인 어휘가 4개, 잔반(殘飯)``과 같은 빈도수가 극히 낮은 한자어가 6개 등이 나타났다. 그 외에도 ``친환경``과 같은 신조어들, ``반팔``과 같이 많이 사용하지 않는 어휘, ``느낀 점``과 같은 구 형태의 목록, ``몽골``과 같은 나라 이름, ``스쿨뱅킹``과 같은 외래어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중 일부는 한국어 교육과정의 어휘 목록으로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어휘 중 ``과학실, 컴퓨터실, 일기예보, 정수기, 휴대전화, 몽골, 베트남`` 정도의 어휘를 제외한 43개는 부적절한 선정이었다.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