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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Languag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어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반년간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229-1447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52권 0호 (2013)

국어학 : 국어 복합문과 의미적 통제

양정석 ( Jeong Seok Y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1-50 ( 총 50 pages)
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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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복합문의 구조적 분화를 결정하는 연결어미 및 전성어미들을, 이들 어미의 어휘의미가 통제 관계의 형성에 기여하는지를 기준으로 검사한 결과. 국어 복합문들에서의 하위절 공범주 주어의 특성을 다음 3가지로 나누게 되었다. (1) 하위절의 연결어미 또는 ``선어말어미+종결어미``결합(예: 의도의 ``-겠-다``), 또는 느낌형용사가 의미적 통제의 요인이 되는 구문의 공범주 주어: pro로 실현된다. (2) 이차 서술어인 절과 그 주어가 서술화 원리에 따라 맺어질 때의 이차 서술어 절의 공범주 연산자: 공번주 연산자 Oi가 주어나 목적어 위치에 그 흔적(ti)을 가지는 것으로 표상된다. (3)비-의적 통제의 특성을 가지는 하위절 주어로서의 por: 대명사의 일종인 이 pro는 담화·화용적 요인에 의해, 상이한 절의 주어나 비-주어 성분, 또는 그 외의 화용적으로 부각되는 사물을 가리킬 수 있다. (1)은 어휘의미적 요인에 의해서 상·하위절의 논항들의 동지시가 이루어지는 경우이다. 이 현상을 중심으로, 형식의미론과 개념의미론의 의미 기술 방법을 활용하여 의미적 통제가 통사구조와 의미구조에서 실현되는 과정을 기술하였다. 연결어미가 가지는 양상, 시상성 등 의미 또는 느낌형용사가 가지는 의미 자질을 촉발자로 해서, 형상적 의미구조를 바탕으로 하위절 주어와 상위절 주어, 목적어, 후치사구의 동지시가 이루어진다. 의미적 통제 현상을 유발하는 의미 자질로 Jackendoff & Culicover(2003)의 의도성, 의무성, 능력성, 규범성, 사동성, 요청성의 6가지를 확인하였고, 여기에 국어에 특유한 의미적 통제 형상을 위한 느낌성, 상황성을 추가하였다. 이들 8가지 자질 중에서 상황성은 다른 자질들의 상이 자질로서의 성격을 가진다고 보았다. (2)는 통사적 요인에 의해서 상·하위절 논항들의 동지시가 이루어지는 경우이며 (3)은 담화·화용적 요인에 의한 우연적 동지시의 예이다. 특히 (2)에서는 공범주 연산자와 그흔적을 가지는 절이 서술화 원리에 의해 ``통제``현상을 실현시킨다. 의미적 통제 현상에 대한 새로운 기술 방법에 따라 국어 복합문 구조에서의 공범주 현상들을 새롭게 서술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르면 통제 이론을 PRO의 생성과 해석에 관한 이론으로 보는 관점은 폐기된다. PRO의 존재를 통해 설명되었던 통사구조의 위치는 pro와 t가 대신하게 된다. 통제 현상의 주요 요인은 의미론적인 것이고, 통사적 서술화 원리에 따라 부가어 절의주어와 주절의 주어가 동지시될 수 있으며, 그 외에도 내포절의 주어로 나타난 pro가 그 대명사적 성질에 따라 담화·화용적으로 부각되는 주절 주어와 동지시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어학 : 의도표현에 대하여 “-려 하(다)”, “-려고(요)”, “-려고 하(다)”를 중심으로

양지현 ( Ji Hyeon Y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51-74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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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려 하(다)``와 ``-려고 하(다)``, 문말에 나타나는 ``-려고(요)``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의도를 나타내는 ``-려고’가 처음부터 쪼갤 수 없는 기본 형태인지, ``-려 하(다)’는 ``-려고 하(다)``의 ``-고``가 수의적으로 탈락될 뿐, ``-려고 하(다)’와 ``-려 하(다)’는 동일한 것인지 등에 대해서 그 형성과정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또한 대부분의 논의가 접속어미로서의 ``-려고``에 집중되어 있거나 다른 의도 표현과의 관계 속에서만 살피고 있을 뿐, ``-려 하(다)``나 ``-려고 하(다)``, 문말에 나타나는 ``-려고(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으므로, 각각의 의미적·통사적 특성에 대해서도 연구해 보고자 하였다. 먼저, ``-려 하(다)’는 중세에서부터 쓰였다. ``- 려 ㅎ(다)’는 선행용언에 [+내면성]을 부여하는 ``-리-``가 결합한 ``-리어 ㅎ(다)’이다.``- 려 하(다)’는 어떤 행위를 드러내기 위한 표현이라기보다는 행위주의 ‘의도’나 화자의 ‘추측’과 같은 [+내면성]을 나타내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진 표현이다. 그러나 행위주가 일인칭이 아닌 경우, 행위주의 ‘직접적인 행동’을 표현할 때도 쓰인다. 이런 ``-려 하(다)’는 첫째, 행위에 대한 행위주의 인칭 등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한 행위주가 무정명사인 경우에도 표현 가능하다. 둘째, 부정 표현에서 행위주의 의도를 드러낼 때는 의지부정인 ‘안’ 부정문만 가능하다. 셋째, ``-려 하(다)``는 행위주가 무정명사일 경우, 부정표현을 쓸 수 없다. ``-려고(요)``의 ``-려고``는 ``-려 ㅎ고’로 쓰던 말에서 ‘ㅎ-’가 줄어들어 ``-려고’가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 어구가 줄어들 때는 둘째 구의 어간 ‘하-’가 생략된 것이다. ``-려고’의 첫 등장은 접속어미로서이다. 접속어미 ``-려고’는 문법화 과정을 거쳐 문말에 ``-려고(요)’로 실현된다. ``-려고(요)’는 행위주의 ‘행위’는 드러내지 않고, 오로지 ‘의도·의향``만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려고(요)’는 담화 참가자, 즉 화자와 청자가 행위주인 경우만 실현 가능한 표현으로, 행위주가 삼인칭일 때는 비문이 된다. ``-려고(요)``가 ‘의도·의향``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부정표현에서 의지 부정인 ‘안’ 부정만 가능한 것이다. ``-려고 하(다)``는 접속어미 ``-려고’로 연결된 복문의 후행절이 ‘하(다)’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려고 하(다)’는 ``- 려 ㅎ고 하(다)`` 구성이므로, ``-려 하(다)’ 나 담화 상 표현인 ``-려고(요)`` 보다 ‘하(다)’가 한 번 더 쓰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려고 하다)’는 행위주의 의도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의도를 수행하기 위한 어떠한 직접적·간접적 행위가 있음을 나타낸다. 통사적 측면에서 ``-려고 하(다)’는 ``-려 하(다)’와는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행위주의 인칭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점, 행위주가 무정명사인 경우에도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 부정 표현에서 행위주의 의도를 드러낼 때 ‘안’ 부정문만 가능하다는 점 등은 ``-려 하(다)’와 동일하다. 다만, 행위주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묻는 표현에서는 외적인 동작성이 드러나는 ``-려고 하(다)’보다는 ``-려고(요)’나 ``-려 하(다)’가 더 자연스럽다.

고전문학 : 남해군의 장례문화와 상여소리 연구

김정호 ( Jung Ho Kim ) , 문범두 ( Beom Doo Moon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75-103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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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은 생활터전이 농업과 어업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농업에 영향을 주는 자연 재해를 피할 수 없으며, 바다로 나가서 겪게 되는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곳이다. 남해군의 장례 문화도 전통적인 의례 절차와 비슷한 점이 많다. 비슷한 가운데 차별화된 모습도 있다. 남해군에서는 마을 사람이 상을 당하면, ``상부계``를 만들어서 일손을 도와가며 마을의 공동행사로 장례를 치렀다. 사위를 어르고 놀리며 노잣돈을 요구하는 내용의 상여소리 가창은 해학과 유머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죽은 자와 살아있는 자가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된다. 남해군에서 장례에 사용되었던 상여에는 악공들이나 춤추는 광대들이 새겨진 꼭두가 장식품으로 올려져 있다. 발인 전날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오여서 미리 상여를 만들어두고 ``상두(상부)꾼``이 서로 발을 맞추어 보기 위해 상여를 들고 연습도 한다. 상두꾼들은 발을 맞추면서 걸어가는데 넓은 도로나 다리를 건널 때 사위를 상여 채에 올려서 놀리기도 한다. 유교적 이데올로기에서는 해낼 수 없는 원초적인 풍속이며, 죽음을 삶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지혜로운 민중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어서 하늘로 간다고 믿는다. 신들은 산 위에 살고 있으며, 사람은 죽어서 하늘로 올라간다고 믿는다. 인간의 영혼이 죽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수직적인 타계관이다. 남해군의 상여소리에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해양지역의 문화적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민중들의 생활이 드러난다. 죽음의 공간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수평이동을 한다고 믿었다. 남해군 ``상여소리``에는 공간 이동이 수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평 이동으로 이루어진다. 바다는 산과 달리 아래 위가 없다. 지상과 바다는 수평적인 공간이기에 죽어서도 수평이동을 한다.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반복적인 운동은 원형의 시간을 갖게 하고 매년 돌아오는 같은 시간에 만날 수 있다고 노래하고 있다. 시간은 돌고 돌아서 일 년에 한 번씩 제사를 지내는 날은 만날 수 있다고 믿는다. 바다는 산과 달리 아래 위가 없다.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지만 다시 돌아오는 것이며, 삶과 죽음은 서로의 의미를 강화시켜주는 존재 조건이다. 우리는 살아 있는 사람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한다. 그리고 죽은 사람의 경우에는 죽은 날짜를 기억하고 떠난 이를 기억한다. 각각 다른 방식이지만 생일과 제삿날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구별 없이 찾아든다. 해마다 맞이하는 생일과 달리 장례는 한 사람의 생명이 다 했을 때만 치러진다. 고인의 삶을 기리는 중요한 의식이자, 이승에서 고인을 보내는 예법이다. 장례는 죽은 이에 대한 예의이며, 삶과 죽음을 다르게 보지 않았던 민족의 심성을 반영한 것이다.

고전문학 : <운봉전> 연구

임철호 ( Cheol Ho Lim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105-137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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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전>은 조선족 장편설화이다. <운봉전>에는 구약설화를 중심으로 아기장수설화, 지하대적퇴치설화, 괴물퇴치설화 등이 수용되어 있다. <운봉전>의 핵심 내용이 약초를 구해와 마을 사람들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구약설화를 근간으로 세 유형의 설화가 수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운봉전>에 수용된 기존의 설화들은 같은 유형이라 할지라도 작가의 의도와 필요에 따라 부분적으로 취사선택되었다. 수용되면서 원형을 유지한 경우는 거의 없고, 다른 유형과 연결되거나 내용의 일부가 바뀌는 등 다양한 변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이의 중심에는 주인공 운봉에 대한 민중적 영웅화가 있다. <운봉전>은 운봉을 민중적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여려 유형의 설화들을 수용하면서 다양한 내용으로 변이시켰다. 운봉이 괴물들을 퇴치하고 약초를 구해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아기장수설화를 수용했고, 죽임을 당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체제도전의 민중적 영웅으로서의는 한계를 설정하였다. 지하대적퇴치설화를 수용하면서 공주와의 결혼을 거부하고 민간 처녀와 결혼하게 하였다. 괴물퇴치설화를 수용하면서 운봉을 피해자가 아닌 구출자로 변이시켜 운봉이 개인의 이익을 구추하지 않는 민중이 영웅임을 분명히 하였다. <운봉전>에서 운봉은 배경설화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더 이상 설화적 영웅이 아니라 조선족을 대변하는 민족적 영웅,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구출하는 민중적 영웅, 현실에서 살아 숨쉬는 사회적 영웅으로 재창조되었다.

현대문학 : 장정일 『아담이 눈 뜰 때』에 나타난 “미성년”의 의미

강유정 ( Yu Jung Kang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139-171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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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일의 『아담이 눈 뜰 때 』는 전형적은 성정 소설중 하나로 평가 받아왔다. 『아담이 눈 뜰 때 』는 19새 재수생의 성적 일탈과 문화적 방랑을 포스트 모더니즘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정작 아담의 방황과 성장이 198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과 어떤 연관을 갖는 지 그리고 그 성정의 징후와 과정이 같는 차별성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19세이라는 차별적 연령이 왜 포스트 모던한 방식의 성장으로 귀결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이 부족했다는 의미이다. 우선 성장의 주체인 아담이 19세의 청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대개 한국문학사에서 성장의 주체, 주인공들은 소년으로 호명되는 유소년기의 어린 인물들이었다. 세계를 자신의 언어 체계로 받아들일 수 없는 유소년 인물들은 혼란스러운 세계를 만나 혼동을 겪는다. 그런데, 보통 어린인물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 질문 자체를 성장의 과정으로 이해한고 만다. 성장 소설이 세상과의 화해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성장 소설의 주인공들은 공동체와의 화해를 모색하곤 했다. 하지만 장정일의 『아담이 눈 뜰 때 』에서 아담의 성장은 기존 질서나 세계와 화해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적으로 거부함으로써 완성된다. 장정일은 ``화해``야 말로 성장서사의 이데올로기 장치(dispositivo)라고 말한다. 따라서 아담은 세상과 화해하는 것이 아니라 불화를 선언함으로써 성장을 마친다. 통합이 아닌 이탈로 성장을 완수하는 것이다. 아담의 성장 선언은 세계와의 연대가 아니라 세계의 부정이라는 점에서 기존의 성장 서사와 구분된다. 『아담이 눈 뜰 때 』의 화자는 19세의 미성년이지만 지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이미 성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게다가 이 인물은 자신의 가까운 과거, 1년여 전의 사건들을 회고함으로써 무의식이나 향수로 각색되지 않은 생생한 의지적 기억으로 사건을 다룬다. 19세, 미성년 인물에게 있어 중요한 것은 철저한 자기 검증을 통한 정체성의 확립이다. 아담에게 있어 정체성의 확립은 기존 사회와의 형식적 화합이 아닌 자기 스스로에 대한 끝없는 부정을 거친다. 『아담이 눈 뜰 때 』의 “나”는 결과로 산출된 “내”가 아니라 성찰적으로 기획된 “나”라는 점에서 기존의 성장 서사 속 인물들과 구분된다. 성찰된 기획으로서의 “나”는 『아담이 눈 뜰 때 』에서 혼돈과 방황을 글로 기록하는, 서술적, 논평적 정체성으로 자아를 성립해간다. 아담의 성장은 자신의 방황과 혼돈을 기록하고 정리할 수 있는 서술적 정체성의 발견으로 마무리된다, 아포리즘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이러한 서술은 특정한 사건과 경험을 자신의 시점을 통해 기록하는 서술적 정체성의 표지이다. 이는 한편 1980년대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새롭게 발명된 성장의 양상이기도 하다. 『아담이 눈 뜰 때 』의 “나”는 기존의 지식 체계(학교, 입시), 문화(대중문화, 예술)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서술함으로써 정체성을 획득한다. 비록 미성년이지만 아담은 글을 쓰는 주체, 서술적 주체로서 고유한 정체성을 찾아간다. 공동체가 요구하는 개인의 삶을 거부하고 단독자로서의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서술적 정체성의 발견은 기존의 성장서사와 차별되는 반 성장의 서사라고 말할 수 있다. 아담은 190년대와 1980년대에 형성된 문화와 지식, 장치로서의 학교를 거부하며 90년대적이라고 불리는 하위문화의 교양적 가치를 발견한다. 1980년대를 문화자본과 지식, 공동체의 허위의식으로 논평함으로써 이데올로기적 성장의 질서를 거부하는 반성장의 주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논평적이며 서술적 정체성으로서의 “나”의 성장이란 공동체와 대중성에 대한 반대이며 1980년대식 연대적 정체성과 정반대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즉『아담이 눈 뜰 때』의 “아담”이라는 19세 인물은 1980년대가 요구하는 성장을 거부하고 서술적 정체성으로서 단독성을 선언한, 새로운 개인의 출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현대문학 : 한국 근대시의 경계 넘어서기와 정치적 상징의 형성 -3.1운동 전후 주요한 시를 중심으로-

권유성 ( Yu Seong Kwon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173-196 ( 총 24 pages)
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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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3.1운동을 전후한 시기 주요한의 시가 일본 동경과 조선 그리고 상해라는 매우 다른 사회정치적 맥락을 가진 세 공간을 넘나들며 창작되었고, 그것이 그의 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자 했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요한의 시뿐만 아니라 한국근대시의 근본적인 존재 조건과 그것이 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2장에서는 일본 동경과 식민지 조선이라는 두 공간과 연관된 그의 시들을 살폈다. 일본에서 창작된 그의 일본어시는 근원을 알기 어려운 개인적이면서도 관념적인 내면의 열정을 토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3.1운동이 임박한 시기에 창작된 그의 조선어시는 일본어시와는 달리 식민지의 구체적인 공간을 시에 도입함으로써 그의 내면적 관념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었다. 그러나 「불노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그는 식민지 청년으로서의 열정을 드러내면서도 식민지를 타자화함으로써 내면적 열정의 실체를 구체화하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었다. 3장에서는 정치적 해방구로서의 상해와 식민지 조선이라는 두 공간이 연관된 시기의 작품을 살폈다. 이 시기 주요한은 상해에 머물면서 상해와 조선이라는 정치문화적 맥락이 상이한 공간에 동시에 시를 발표하고 있었다. 상해 『독립신문』에 발표된 시들은 대부분 민족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뚜렷한 이념을 토대로 안정된 시적 리듬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것은 그 이전 시기까지 그 내포가 모호했던 그의 과념이 반식민주의적 의식으로 통일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한편 그가 상해에 머물면서 식민지 조선에 발표한 작품들은 상해 『독립신문』에 발표된 시들과 유사한 의미 구조를 가지고 있음에도 반식민주의적 의식이 무의식화되는 모습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그럼으로써 조선에 발표된 시들은 단순한 비유 이상의 정치적 상징으로 거듭날 수밖에 없었다. 이 시기 주요한의 시는 정치적 억압이 오히려 정치적 상징을 만드는 식민지의 역설적인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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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1930년대 전기 김기림의 시론에서 나타난 탈감상주의적 태도가 지닌 특성을 ``가망주의``의 공백적 가능성을 중심으로 고찰하는 데 있다. 1930년대 전기에 김기림은 ``감상주의``를 기존의 시(``근대의 시``)가 지닌 부정적 속성들을 대변하는 것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시``를 추구해 나가는 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탈감상주의적 태도를 드러내었다. 이런 사정은 다른 무엇들보다도 김기림이 당시에 ``주지적 태도``를 앞세워 현실의 변화를 제대로 포착해 낼 수 있는 시를 주창하였던 데에서, 또 이미지의 언어화를 ``새로운 시``가 추가해야 할 기술로 바라보면서 ``명랑적 감성``에 바탕한 시를 주창하였던 데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그러한 태도나 방법을 통해서 ``감상주의``를 완전히 떨쳐내어야만 한다고 생각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김기림의 그럼 태도는 다음과 같은 두가지 점에서 ``감상주의``의 공백적 가능성, 즉 ``감상주의``가 그 ``새로운 시``라는 집합에 돌출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지닌 것이었다. 첫째로, 김기림이 시인의 주관이 객관에 부단히 작용하여 현실을 새롭게 창조하고 구성해 내는 것으로 여겼던 ``주지적 태도``가 언어와 결부되면서, 김기림이 부정하였던 시인의 주관적 경향 또한 어느 정도 지닐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둘째로, 김기림이 가장 지적인 태도로 여겼던 이미지의 언어화에서 그 요체라고 할 수 있는 ``명랑적 감성``이 ``원시성``과 결부되면서, 그가 벗어나고자 했던 ``감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기림의 탈감상주의적 태도에서는 김기림이 현실과 관련을 맺지 못하는 주관적인 경향의 ``감상주의``로 치부하였던 ``입체파``, ``다다이즘``, ``슈르리얼리즘`` 등과, ``감상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비판하였던 ``로맨티시즘``, ``상징주의``등이 돌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았다. 이처럼 1930년대 전기에 김기림이 추구하였던 ``새로운 시``라는 실재는 그가 부정하였던 ``감상주의``라는 공백에 의해 지속적으로 균열되고 재구성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1930년대 중반에 들어서서 김기림이 ``기교주의``를 반성하고 ``전체시``를 주장하였던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결국, 1930년대 전기 김기림의 시론에서 나타난 탈감상주의적 태도에서, ``감상주의``는 역설적이게도 김기림에게 ``현대``가 추구해야 할 시가 결코 하나일 수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각성시켜 주는 역할을 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국어교육 : 이공계 전공과 <글쓰기>를 연계한 융합형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

김민정 ( Min Jeong Kim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229-265 ( 총 37 pages)
7,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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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이공계 대학의 글쓰기 교육이 학부생들의 학문적 글쓰기 능력의 신장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서 실현 가능한 WAC(|Writing Across the Curriculum)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교양과정에 해당하는 기존의 <기초글쓰기>에 더하여 <전공글쓰기> 교육을 실시하되, 이를 위해 WAC 프로그램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그런데 이공계 특성화 대학은 일반 대학이나 다른 전공에 비해 글쓰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와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이 많이 요구되는 WAC 프로그램의 범위가 다양하다는 데 주목하여,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서 교수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시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즉, 학부 필수과목인 실험교과목을 글쓰기 집중 과목으로 지정한 후, 담당교수들 간의 워크숍, 실험보고서 작성법에 대한 집중강의, 튜터 양성을 위한 조교 교육, 학생 간 동료평가 활동 수행 등을 포함한 자발적인 WAC 프로그램이 그 구체적인 방안이다. 앞으로 대학 본부의 이해와 지원을 이끌어내고, WAC 운영위원회와 글쓰기센터를 육성하는 등 WAC 프로그램의 내실있는 발전을 모색하는 것을 추후 과제로 남긴다.

국어교육 : 시적 정서 교육을 위한 방법 연구

오정훈 ( Jeong Hun Oh )
배달말학회|배달말  52권 0호, 2013 pp. 267-307 ( 총 41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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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정서는 시작품을 통해 유발되는 심리적 차원의 울림으로 규정될 수 있다. 작품에 서려 있는 작가의 정서와, 이에 대한 독자의 수용의 결과로 형성되는 다양한 층위의 내면적 상태를 일컫는 것이다. 이처럼 근원적으로 작가와 독자의 심리적 소통을 전제로 이루어지는 시적 정서는 중요한 시 교육의 내용 항목으로 설정 가능하다. 하지만 시적 정서가 비가시적인 형태의 내적 자질이라는 것과, 독자의 개성이나 문학적 경험에 의해 동일한 작품에 대해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이 다양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교육적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교육의 가능성은 명시화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시작품의 주요한 본질이 정서유발이라는 것에 주목하고, 이를 교육 현장에서 가시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정서의 실체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경유지로서의 거점을 재설정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거점을 통해 작품 이면에 존재하는 정서의 실체를 발견하고 이를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해 보았다. 즉 시적 정서를 직간접적으로 반영한 정서어휘, 인물과 사건의 특수성으로 인해 표출되는 복합적 정서가 뒤섞여 존재하는 상황에 대한 인식, 작가의 정서와 결부된 가치 인식에 대한 파악을 통해 시적 정서 교육의 실효성을 고찰해 보았다. 시적 정서는 단순한 느낌의 수준을 뛰어넘는 것으로서 인지와 정서의 상호교섭을 통해 유발되는 고도의 인식적 기제임에 주목하고, 정서어휘를 통해 파악되는 감각적 느낌 차원의 일차적인 시적 정서뿐만 아니라, 인지적 요소와의 상관관계를 통해 심화되고 상세화될 수 있는 시적 정서까지도 파악해 보고자 하였다. ``정서어휘 활성화``, ``상황 인식``, ``가치 인식``을 통한 정서 파악하기의 방법을 통해 실질적 차원에서 시도해 본 시적 정서 교육은 결과적으로, 작품 속에 형상화된 작가의 정서 파악은 물론, 작품에 대해 차별적으로 형성되는 학생들의 내밀한 정서 심화에도 효과적임을 입증할 수 있었다는데 연구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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