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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Bangyo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27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7권 0호 (2009)

특집 : 대학 글쓰기 교육과 계열별 글쓰기 ; 논증적 글쓰기 교육에 대한 비판적 고찰

김병구 ( Byeong Goo K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5-29 ( 총 2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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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대학 글쓰기 교육의 지배적인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논증적 글쓰기` 교육이 다양한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설득의 논리`에 기초한 `공적인 글쓰기` 교육의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밝히는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행해졌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다음의 세 가지 논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첫째, 대학의 글쓰기 교육에서 `논증적 글쓰기`가 새삼스럽게 강조되게 된 이유에 대하여 논하였다. 최근 대학에서 `논증적 글쓰기` 교육이 강조되게 된 맥락은 `비판적 사고`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게 된 맥락과 일정정도 궤를 같이 한다. 이런 맥락의 검토를 통하여 `왜 지금 논증적 글쓰기이어야 하는지` 나아가 대학의 글쓰기 교육에서 `논증적 글쓰기`가 갖는 교육적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둘째, `비판적 사고`에 기초한 `논증적 글쓰기`를 강조하는 담론이 지닌 문제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특히 `비판적 사고`에 기초한 `논증적 글쓰기`의 규범으로 제시된 `문제해결적 글쓰기`가 어떤 이유에서 글쓰기에 대하여 인식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편향된 인식이 낳는 효과는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셋째, 대학에서의 `논증적 글쓰기` 교육의 다양한 실천 가능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를 논하였다. 대학 글쓰기 교육에서 `논증적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를 위한 논술 교육으로 표상될 수는 없다는 전제 하에 `논증적 글쓰기`가 `설득의 논리`에 기초한 `공적 글쓰기`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수사학적 실천의 관점에서 `논증적 글쓰기`가 이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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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2008년 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의 대학교육개발센터 내 의사소통교육연구실의 요청을 받아 대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국가고시 및 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을 대비한 의사소통교육 과목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현대 사회가 고도로 분화됨에 따라 전문직의 영역과 사회적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대학 교육 수요자들의 전문직에 대한 관심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필자는 이 논문에서 우리 사회의 전통적이고 대표적인 전문직인 공무원, 변호사, 의사를 선발 혹은 양성하기 위한 시험인 공직적성평가(PSAT), 법학적성시험(LEET), 의·치의학입문검사(MEET·DEET)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위한 의사소통교육 과목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우선 필자는 의사소통능력 수월성 교육을 지향하는 과목 개설의 목적을 설정하고,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과목 개설의 원칙들을 마련하였다: 첫째, 이 과목은 논리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배양해야 한다. 둘째, 이 과목은 인간·사회·자연에 관한 체계적인 교양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이 과목은 정보 문해 능력의 수월성을 달성해야 한다. 넷째, 이 과목은 고급의 문제 해결적 글쓰기 기술을 실습해야 한다. 이상의 과목 개설의 목적과 원칙들에 근거하여 필자는 이를 현행성균관대학교의 교양기초교육 과정에 연계해 봄으로써, 성균관대학교 교양기초교육 과정 내의 <글쓰기와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속한 고급 과정으로서, <언어 이해>, <추리 논증>, <자료 해석>, <고급 논술>이라고 잠정적으로 명명한 4개 과목을 전문직 시험을 대비한 의사소통교육 과목들로 개설할 것을 이 논문에서 제안하였다. 여기에서 <언어 이해>는 다양한 분야의 교양 텍스트를 논리적·비판적·창의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읽기 능력을 함양하는 과목이고, <추리 논증>은 일상 언어적 텍스트들을 분석·추론·평가하는 데 있어 논리적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읽기 능력을 함양하는 과목이며, <자료 해석>은 다양한 분야의 정보 자료를 분석·평가·구성하는 데 있어 수리적 사고와 통계적 사고를 활용할 수 있는 읽기 능력을 함양하는 과목이고, <고급 논술>은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들에 대한 분석과 평가에 근거하여 자신의 견해를 생산할 수 있는 문제 해결적 글쓰기 능력을 함양하는 과목이다. 나아가 필자는 이 논문에서 이상의 전문직 시험을 대비한 의사소통교육 과목들의 구체적인 수업 계획서를 가상으로 작성해 보았다. 무엇보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고등 사고력과 균형 잡힌 풍부한 교양과 의사소통의 다양한 기술들이 상호 연계된 고급의 교양기초교육 과정으로서 전문직 시험을 대비한 의사소통교육 과목들을 제안하였다. 물론 이 논문에서 필자가 제안한 전문직 시험을 대비한 의사소통교육 과목들이 실제로 개설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보완 연구들이 지속되어야 하겠지만, 이상의 과목들은 2005학년도 이후 정보화 및 세계화 시대의 사회·문화적 요구를 적극 반영하여 개선된 성균관대학교 교양기초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전문직선발 및 입학시험을 목표로 설정한 대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자신의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독자적인 교양기초교육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집 : 대학 글쓰기 교육과 계열별 글쓰기 ; 공학인증과 공학 글쓰기 교육의 새로운 모델

신선경 ( Sun Kyung Shin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63-88 ( 총 2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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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과학기술 분야의 시대적 변화와 이를 반영한 대학에서의 공학교육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의 공학도를 위한 글쓰기 교육의 합리적 모델을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첫 번째로, 21세기 공학 교육의 방향을 공학인증의 평가 내용 기준을 바탕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공학 전공자를 위한 의사소통 교육에서 다루어야 할 내용들을 7개의 항목으로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이상의 항목의 검토를 통해 공학자를 위한 글쓰기 교육에 새롭게 보완되어야 할 부분에 대해 논의하였다. 새롭게 수정 보완될 내용으로 첫째, 기초 실용문 쓰기에 대한 내용은 과학기술자의 학문과 직업 활동상의 글쓰기 특징을 고려하여 설계 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문제 중심적(problem-based) 방법으로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는 것과 둘째, 자기 설명력을 갖춘 과학기술자 양성을 위해 학습 포트폴리오의 작성과 활용에 대한 내용이 보충되어야 한다는 것, 셋째, 다학제적 상황에서의 협력과 소통을 위한 교육 내용이 보충되어야 한다는 것 등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앞의 논의를 바탕으로, 공학 글쓰기의 두 가지 새로운 모델을 제안하였다. 첫 번째는, 전 학년에 걸쳐 학년별로 전공 교과목과 융합하여 이루어지는 통합 모델이며 두 번째는, 글쓰기 교과목의 내용을 공학의 학문적 성격과 공학 전공자의 기본 소양을 중심으로 재편한 다학제적 모델로 공학과 인문사회적 이슈를 이해하고 인문 사회적 문제를 공학 기술을 통해 해결하는 PBL (Problem Based Learning) 방식을 기반으로 설명과 설득의 다양한 방법을 글과 말의 통해 훈련하고 이를 구체적 소통 상황에서 활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는 교육 모델이다.

고전문학 : <정과정>의 향유 양상과 "접동새"의 문학적 변용

여기현 ( Gy Hyun Yeo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89-123 ( 총 35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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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정서가 지은 <정과정>에는 두 가지 주된 정서가 있음을 전제로 전개되었다. 하나는 `원망`이고, 다른 하나는 `그리움[연군]`이다. 그 두 가지 정서중 작가 정서의 개인적 인격적 성향을 보아서는 원망에 더 무게가 있다고 보았다. 이후 고려 사인들과 조선조 사인들은 이 노래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다. 궁중악으로 연행되기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그 정서에 공감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처한 정치적 상황에 따라, 혹은 그 노래를 향유하는 시공간에 따라 <정과정>을 향유하는 태도에 차이를 보인다. 궁중 혹은 공식적인 연행장소에서는 `연군`의 정서를 향유하고, 개인적인 연행상황에서는 그 `원망`에 더 깊이 공감함을 볼 수 있었다. 정서는 자신을 `접동새`에 비유하였다. 접동새(자규)는 촉의 망제 고사에서 유래한 전형적 이미지와 의미(想)를 갖게 되었다. 피를 토하며 밤 새 우는 그 원한과 분함과 원망의 이미지와 의미를 지닌 그 전형성을 시인들은 즐겨 사용하였다. 그래서 접동새의 울음소리는 悽然, 悽怨, 悽완 등으로 받아들여졌다. 시간의 흐름은 이러한 접동새의 전형성에서 일탈하게 만들었다. 즉 문학적 변용이 일어난다. 그래서 울음소리는 사랑하는 연인[임]을 그리워하는 애절한 심정을 나타내기도 하고, 동생을 못 잊어 우는 소리가 되기도 한다.
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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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선후기 가사의 성격과 문학사적 위상의 한 단면을 가늠해 보기 위하여 작품의 어조와 이념에 주목하였다. 대상 작품은 교훈가사, 현실비판가사, 개화가사로 한정하였다. 어조는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인데, 대상에 대한 화자의 태도는 화자의 이념과 현실인식에 따라 달라진다. 논의를 통하여, 15·16세기의 가사 작품에 나타나는 순응의식과 `온유한 목소리`가 17세기 이후 대립의 식과 `격앙된 목소리`로 바뀌어 가는데, 이 과정은 조선을 지탱해 온 주 이념인 유교 이념의 위상 변화와 궤를 같이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유교를 이념으로 하는 사대부의 문학으로 성장·발달한 가사는 17세기 이후 사대부 지배체제와 유교의 권위가 약화됨에 따라 다양한 이념대립과 현실인식을 보여주었는데 18·19세기, 특히 개화기에 이르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작품의 바탕에는 유교 이념이 자리잡고 있어서, 급변하는 시대를 감당할 새로운 이념의 정립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리고 다양한 계층의 각기 다른 현실인식을 허용하지 않는 보수화된 유교 이념과 다양한 현실인식을 보여주는 여타 이념이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냄으로 인해 이념 간 소통의 장벽이 높아졌다. 이것이 개화기 사람들 의식의 난맥상이고 당시 사회의 비극적 현실이었음을 가사 작품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전문학 : 평시조(단시조)의 형식과 그 운용의 미학

성무경 ( Mu Kyung Su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151-181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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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평시조(단시조)의 미학적 형식과 그 운용의 실제 문제를 논의주제로 삼아, 먼저 평시조(단시조)의 형식문제를 `美的 목적을 위해 기능하거나 美感을 촉발시키는 관습시학의 차원`에서 논의해보고, 음악적 정전의 변화상과 그 변화상에 따른 시조양식의 시차적 正典化를 역동적으로 이해하는 방법론적 試論을 펴보았다. 평시조의 형식원리는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① 초장+중장(병치) / 종장의 통사적 차단성을 갖는다.(시조가 서정양식인 근본 원리) ② 초장의 제1·2음보와 제3·4음보, 중장의 제1·2음보와 제2·4음보는 각각 병렬의 형식을 갖는다(초장의 경우가 병렬의 형식이 우세할 개연성이 있다). ③ 한 음보내 음절은 字數가 아닌 음(절)량으로 설정하며, 종장 제1음보는 3이란 定型음량을 강제한다. ④ 초장 제4음보, 중장 제4음보, 종장 제3음보는 각각 음량이 음절수와 동일화 되려는 정형성을 지닌다. 그 운용 미학의 문제는 19세기 중·후반 동시대를 살았고 또한 우리 문학사상 최다작가로 지목되는 두 사람, 곧 안민영과 이세보의 시조형식 운용의 실제를 통해 그들 시조의 미학적 특질을 진단해보고자 했다. 고급성악 예술인 가곡(창)을 선택하여 악곡과 노랫말의 결합방식에 심혈을 기울였던 안민영의 歌曲세계와 대중성악 예술인 시조(창)를 선택하여 관습시형과 새로운 율격모색이 혼재된 작품세계를 보여준 이세보의 時調 세계가 갖는 거리는 어쩌면 세련성과 조야함으로 비춰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들 작품의 운용원리는 어디까지나 同工이었으며, 그 운용의 실제만 異曲으로 나타난 것이다.

고전문학 : 20세기 초 활자본 가집 『가곡선』의 편찬 특징과 육당의 시조 인식

송안나 ( An Na So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183-211 ( 총 29 pages)
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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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20세기 초, 육당 최남선에 의해 편찬된 활자본 가집 『가곡선』의 편제와 편자(編者) 육당의 시조 인식에 대해 살핀 글이다. 『가곡선』은 『가곡원류』 계열 가집과 유사성이 많으며 가곡에 정통했던 육당의 편찬자적 면모가 종종 발견되는 가집이다. 이 가집에는 기존의 필사본 가집에 나타난 음악적 표지가 그대로 수록되거나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어 부연 설명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또한 일부 작품의 악곡 전승 내력을 알려주는 기록들도 나타난다. 이러한 점과 함께 『가곡선』에는 근대 문학의 독자를 배려한 출판 체제 및 20세기 초 변화하는 시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반영되어 있다. 가곡에 정통했던 육당이 가집 편찬자로서의 의식을 발휘하여 가집을 출판함과 동시에 시조를 국민문학으로 인식하여 `시조 향유의 일상화`를 목적으로 삼았던 것이다. 이는 육당이 조선광문회라는 단체를 설립해 우리의 고전을 보존하며 널리 배포하고자 했던 점과도 관련이 있다. 결국 육당은 고전을 보존하고자 하는 의식을 가지고 가곡 가집의 전통을 계승하였는데 여기에 국민문학으로 부상한 시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더해져 필사·가창에 기반한 가곡 문화와 출판·음독에 기반한 근대 시조 문화의 양면성을 『가곡선』에 모두 담아내게 된 것이다.

고전문학 : 판소리 서사체의 주제에 대한 일고찰

최진형 ( Jin Hyung Choi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213-245 ( 총 33 pages)
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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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의 다른 분야와 달리 판소리 서사체의 `주제`를 다루는 데에는 매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판소리 서사체는 공연물로서의 `판소리`, 언어적 제시 형태인 `판소리 사설`, 변개 과정을 거쳐 독서물로 자리잡은 `독서물화 된 판소리 사설`을 아우르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판소리계 소설`이란 용어로 여러 개념을 뭉뚱그리고, 수많은 이본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일한 주제론을 펼치는 것은 커다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예컨대, 이원론적 주제론은 여러 가지 장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소리의 구조와 주제를 총체적 차원에서 아우르지 못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게다가 교육 현장에서 무비판적으로 활용됨으로 인해 주제 인식의 고착화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주제 인식은 향유자의 기대지평과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면서 구현된다. 그러므로 판소리 서사체의 일반적 향유자와 중인층·양반층, 그리고 현대 향유자의 주제 인식은 모두 상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양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면서 주제를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제 구현의 구체적 요소로 서술자의 태도, 인물 묘사, 갈등 전개와 결말 방식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향유자의 의식을 이본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당대의 주제 인식은 물론이고, 주제 인식의 통시적 변화상을 파악해 내는 데에도 용이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동시에 판소리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궁극적 전언을 제대로 읽어낼 때 바람직한 주제 파악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고전문학 : 구활자본 소설에 나타난 "가정담론"의 대중미학적 원리

김현주 ( Hyun Ju K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7권 0호, 2009 pp. 247-280 ( 총 34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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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10년대 초반에 발간된 구활자본 소설이 대중미학적 원리에 따라 창작되었다는 전제 아래, `가정담론`을 고찰하였다. 1910년대는 가족 로망스의 최고점이라 할 국왕이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혹은 이를 대체할 만한 전 국가적/민족적인 상상적 이미지 즉 집단 기억이 형성되지 못한 시기였다. `가문`중심의 대가족제도에서 `가정` 중심으로 바뀌는 사회적 변동과 공적 가부장제의 정점에 있는 국가/국왕의 상실이라는 두 가지 지점을 토대로 삼은 1910년대 초반 구활자본 소설이 가정담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필연이었으나, 가족 로망스는 등장하지 못했고 그것을 욕망하는 상태로 표상되고 있을 뿐이다. 또한 이시기 소설에서는 멜로드라마적 서사구조라는 대중미학적 원리를 차용하고 있지만 인물 사이의 갈등만 다룰 뿐 한 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성과 악성을 갈등요인으로 부각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도 동일한 이유에서이다. 1910년대 초반 구활자본 소설에서 국가/민족의 텅 빈 자리에 사회적 집단기억과 같은 역할을 하며 경험적 감각을 통일하는 공통적인 중심 원리로 모색한 것이, `지금-여기`의 원리나 미래의 원리가 아니라 과거의 원리, 즉 효와 정절이라는 전통윤리이다. 국가 상실이라는 패배와 상실의 감정과 자기희생을 통해서라도 무엇인가를 지키고자 하는 감정 상태가 가(家)의 아버지나 남편으로 향하는 감정 상태로 쉽게 전이된 것이다. 따라서 1910년대 초반 구활자본 소설에서 여성이 주인공이고, 남성이나 아버지의 역할이 극히 부차적인 것이다. 또한 가치 기준의 혼란이나 부재에 대한 대중서사의 저항성이 통속적인 선악의 구도를 반복 재생하는 것처럼, 그 혼란 상황을 효와 정절이라는 전통 윤리의 소환으로 봉합하고 있다.
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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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작품을 통하여 우리 문화의 전통과 그 계승에 대해 깊이 통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은 매우 소중하다. 그런데 고전 작품이 적절하게 이해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고전소설 교육은 문학 교육, 국어 교육, 나아가 한국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고, 개별 작품에 따라 각각의 전제와 교수·학습의 실제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논문은 고전소설 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몇 가지 전제와 실제적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특히 구체적인 작품으로 7차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국어 (상)·(하)』에 각각 수록되어 있는 <구운몽>과 <춘향전>을 중심으로 논의를 전개하여, 각각의 교육에서 사전에 전제되어야 할 요소들과 실제적인 방법론을 모색해본 것이다. 왜냐하면 이 작품들은 실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우리 고전소설의 대표작이면서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검토해 봄으로써 나머지 다른 작품에 대한 전망도 어느 정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각각의 작품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방법은 다양하여 어느 것이 최상이라는 단정을 내리기는 매우 어렵다고 하겠다. 결국 고전소설을 가르치는 바람직한 방법은 작품이 하나의 의미체로 생성되고 존립하는 데 작용한 제 요인을 해석의 유효 요소로 인정하면서 나의 시각, 체험, 시대적·문화적 의식이 그것과 소통되도록 중재하는 데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먼저 국어과에서 차지하는 고전소설의 위상과 고전소설 교육의 위상을 점검하여 논의의 출발로 삼아서, <국어>의 `문학` 부분과 <문학> 과목의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이어서 <구운몽> 교육에 필요한 전제와 실제를 논하였다. <구운몽>의 교육에서는 무엇보다 꿈과 현실, 자아의 양면성, 정신적 가치 추구와 현실 지향의 삶 등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하는 점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그것이 국어 교육과 문학 교육에 모두 유용함을 입증하고자 했다. 다음으로 <춘향전> 교육의 전제와 실제를 제시하였다. <구운몽>과 달리 <춘향전>은 상당히 복잡한 사정이 고려되어야 하지만, <춘향전> 교육의 핵심은 `진정한 사랑의 힘`과 `자아각성이 수반된 강한 의지`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임을 일깨우는 데 있음을 역설하였다. 모든 교육적 행위들의 과정에 대한 정답은 있을 수 없기에, 시대나 교육 주체들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그 방안은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고는 시론의 성격이 크지만, 이러한 노력은 그 자체로도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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