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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Bangyo Language and Literature


  • - 주제 : 어문학분야 > 국문학
  • - 성격 : 학술지
  • - 간기: 연3회
  • - 국내 등재 : KCI 등재
  • - 해외 등재 : -
  • - ISSN : 1598-2734
  • - 간행물명 변경 사항 :
논문제목
수록 범위 : 29권 0호 (2010)

근대 독본의 성격과 위상(3) -1930년대 독본(讀本)의 교섭과 전변을 중심으로

구자황 ( Ja Hwang Gu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5-32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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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독본에 대한 개괄적 연구의 일환으로, 주로 `국어(일어)/조선어/문학/문예` 독본에 가려져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몇몇 독본류를 살폈다. 이러한 연구는 독본의 외연을 경계 짓고, 독본 속에서 글말의 기원과 형성은 물론 그 안에 흡착된 정치·사회·교육의 `계기적 흔적들`을 텍스트 안팎을 통해 살펴봄으로써 독본문화사를 서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1930년대 독본의 토대와 분화 계기는 `강요된 결핍`에서 비롯되었다. 이 글이 다룬 독본류에서는 대중독자들이 자발적으로 계몽해 가면서 `교양적 회로`가 만들어지고, 때에 따라서는 이를 다시 기능적으로 분화시켜 `실용적 회로`까지 만들어 가는 양상을 주목하였다. 독본의 분화는 지식·교양·문화의 분화와 관련이 깊다. 오늘날 문화 또는 문화적이란 말은 정신적 가치 혹은 고결한 인간적 품위와 연관되어 사용되고 있다. 1930년대 전후 등장한 각종 『청년독본』류는 이러한 개념의 근대적 변종을 잘 보여준다. 처세와 입신의 지향을 담은 독본의 등장, 이른바 편입의 정치학을 매개하는 텍스트로 독본이 전변하면서 `실용적 회로`가 만들어진 것이다. 또 하나의 문화 개념은 언제나 비판적인 성격, 세계의 지배적 질서와 편안히 동거하는 태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논쟁적 특성을 갖는다. 『노동독본』, 『농민독본』류의 경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교양적 회로`는 식민지시대 중반부터 형성되었으나 형성과 동시에 퇴영한다는 사실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화가 그러하듯 독본 역시 사회의 물질적 삶과 분리될 수 없다. 독본은 책의 제목으로 대표되는 개별적 주체나 영역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현실을 반영하는 수동적 텍스트로만 기능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언어를 통해 주체를 형성하는 텍스트로 기능하고 있으며, 그것은 정치적·문화적·교육적 흔적들이 단원의 형태로 직조되어 있다. 그리고 텍스트 전편에 개인과 집단의 특정한 삶의 방식을 만들어주는 사회적 과정이 행간을 채우고 있다.

1930년대 수필의 장과 장르의 역학

문혜윤 ( Hye Yoon Moon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33-63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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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1930년대 수필의 장이 형성되었던 과정을 추적하면서 수필 장르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고찰하였다. 수필에 대해 지금까지도 유효하게 적용되는 장르 관념은 1930년대에 생성되었으며, 이는 신문과 잡지 등의 매체에서 수필을 싣는 양이 현저하게 늘어났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수필의 장르적 속성 중 하나인 `무형식의 형식`은 1930년대의 매체들이 수필을 운용했던 방식, 즉 일정한 주제를 부여하여 글을 쓰게 하는 방식을 통해 한층 강화되었다. 대부분의 경우 편집자가 미리 제시한 주제로 글을 써야 했기에 주제에 적절히 들어맞는 글이 생산될 수밖에 없었는데, 동시에 여러 이유로 주제에 맞추지 못하는 글도 같은 코너에 실렸기 때문에, 낱낱의 글로 발표되었다면 `수필`로 포함되지 못했을 글도 `수필`에(`수필` 이라는 장르 안에) 포함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수필로 분류할 수 있는 글`이기 때문에 `수필`이 된 것이 아니라, `수필이라는 분류 하에 발표되고 나서 `수필`이 된 것`이다. 연하고 물렁한 형식을 가진 수필은 `자기 고백`을 장르의 중요한 내용으로 삼는다. 하지만 주제가 미리 제시된다는 점에서 수필에 기술되는 `나`는 회상, 공상, 연상 등의 생각의 방식을 통해 가공된 것인 경우가 많았다. 현실(삶)과 밀접하게 소통하지 않는 표피적인 `나`를 그리는 수필이 다수 등장함으로써 깊은 사색보다는 얕은 감상에 치우친 글이 수필의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렇듯 근대적 수필(근대적 수필의 특성)은 장르 내재적인 원인보다는 매체를 통한 외부적 원인에 의해 조장된 측면이 크다. 해외문학파가 수필의 에세이로의 격상을 주장했던 이면에 소설이 가지는 장르의 우위를 극복하고자 했던 집단의 헤게모니 쟁투가 개입되어 있고, 글쓴이를 성별에 따라 나눈 여류수필 기획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여자 문인은 `센티멘털리즘`에 호소하는 수필을 쓰는 것이 적합하다는 젠더적 편견을 만들기도 하는 등 수필은 다양한 역학관계에 둘러싸여 있었다.

1931년 『동아일보』의 ≪독서주간(讀書週間)≫ 연구

임수경 ( Su Kyung Y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65-95 ( 총 31 pages)
7,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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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931년 『동아일보』가 기획한 ≪독서주간(讀書週間)≫(1931. 1. 5~12. 27 총 35회)을 통해 당시 미디어가 의도하고자 한 바를 고찰한 것이다. 1920년대는 학교진학률이 상승하고 도서관 설립이 전국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기다. 또한 일간지와 많은 잡지들이 창간되고, 출판자본의 확대로 서적의 발간이 활발했다. 이렇게 `독서`라는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물질적 기반이 이루어진 시기였다. 이때 신문 매체는 사회교육의 한 부분을 담당하였으므로 독서에 대한 정보 제공은 『동아일보』가 창간(1920)한 이래로 지속되어 왔다. 1931년에 기획된 ≪독서주간(讀書週間)≫은 신간회 해소론, 광주학생운동, 병참기지화 정책 등의 사건과 맞물려 있다. 또한 『동아일보』가 제3차 정간(1930.4. 16~9. 1)을 당한 후에 기획되었다. 이러한 사건들로 인해 『동아일보』는 새로운 민족문화 운동을 모색해야 했다. 그것의 실현 방법 중 하나가 ≪독서주간(讀書週間)≫으로, 이를 통해 조선인을 보편적인 세계인으로 양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독서주간(讀書週間)≫은 서적의 소개와 선택, 독서 방법 등 독서에 관한 다양한 내용이 게재되어 있다. 세계의 유명서적뿐만 아니라 조선의 고전, 세계의 도서관 소개 등이 그것이다. 이 기획은 새로운 독서문화를 구축하여 조선의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독본의 독자와 근대의 글쓰기

조윤정 ( Yun Jeong Jo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97-139 ( 총 43 pages)
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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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식민지 시대 글쓰기 전범으로서의 독본 및 강화가 학생인 `독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글쓰기`에 적용되었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근대적 글쓰기는 신교육제도에 의해 편찬된 독본, 민간에 의해 간행된 독본과 관계를 갖는다. 그간의 독본 연구는 독본의 내용을 고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독본이 학교 안/밖에서 어떻게 표상되고 있는지 고찰하지 않는다면, 당대 독본의 교육적 효과나 문화적 위상을 제대로 구명할 수 없다. 독본은 식민지 조선의 학생들 혹은 학교 밖의 조선인들에게 어떻게 인식되었을까. 당대 소설 및 잡지, 신문 기사에 등장하는 독본에 대한 발화는 당대 독자들이 독본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보여준다. 1900년대부터 식민지 시기까지 독본이 독자에게 수용되는 양상은 식민지 시대 독본이라는 제도의 사회적 기능과 효과, 독본 학습을 둘러싼 식민권력과 독자 대중의 길항관계를 보여준다. 독본의 읽기는 쓰기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독본처럼 쓰는 모방의 과정을 겪다가, 그것처럼 쓰지 못하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끼거나, 독본과 다르게 쓰기를 감행한다. 이러한 글쓰기의 과정은 독본이 갖는 `표준성`에서 비롯한다. 제국의 교육기관이 기획하고 명령한 표준이라는 경계는 텍스트를 읽는 독자에게 자신이 `읽고 쓰는` 존재, 즉 지식인이라는 자의식을 형성케 한다. 이 자의식은 표준에 대한 `모방 욕망`, 표준에 대한 미달태로서의 `자기 검열`, 표준에 대한 `차이화`라 명명할 수 있는 글쓰기의 과정을 낳는다. 식민지 시대 조선에서 교과서를 읽고 자기화했던 주체들은 독본의 글쓰기를 전유한다. 본 연구는 식민지 시대 소설과 잡지를 자료로 삼아 조선의 학교 안/밖에서 독본을 바라보는 독자의 시선을 고찰하고, 글쓰기의 전범으로서 독본이 갖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겠다.

국어학 : 고급 한국어 어휘 교재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

양명희 ( Myung Hee Ya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141-162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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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고급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어휘 교재 개발을 목적으로 고급 한국어의 개념과 범위, 고급 한국어 어휘의 선정 방법, 그리고 선정된 어휘를 제시하는 방법으로 단어족을 한국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하였다. 먼저 한국어 교육 현장을 고려하여 고급 한국어 어휘를 사전의 도움으로 고급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어휘`와 사전의 도움 없이 고급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적정한 어휘`로 구분하였다. 그리고 최소한의 고급 한국어 어휘 선정을 위하여 국립국어원(2003)의 고급 어휘 2,872항목과 대학 수학 목적공통 기본 어휘에 해당하는 신명선(2004)의 사고도구어 1,404항목을 대상으로 어휘 선정에 필요한 내용을 검토하였다. 어휘의 효율적인 학습을 위한 어휘 제시 방법으로 단어족의 개념을 제안하였는데, 서구의 단어족의 개념을 한국어에 적용하기 위한 세 가지 기준을 세웠다. 첫째, 일음절 어근은 어기로 삼지 않는다. 둘째, 합성어도 단어족에 포함하되, 융합 합성어와 병렬합성어는 선행 어기를, 종속 합성어는 중심 어기를 어기로 삼는다. 셋째, 연어가 합성어가 된 경우는 연어핵을 어기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고급 한국어 어휘에 결합되는 어기 결합 요소를 추출하였으며 고급 학습자의 어휘량 증진을 위해 어기 결합 요소에 대한 학습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고전문학 : 민요계 향가의 구성 방식과 사랑의 표현 -<서동요>와 <헌화가>의 대비

최재남 ( Jae Nam Choi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63-84 ( 총 22 pages)
6,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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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서동요>와 <헌화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민요계 향가의 시적 구성 방식을 재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두 작품에서 구애라는 시적 발상과 그 표현법을 해명하고자 한 것이다. 표면상 3분절로 드러난 <서동요>는 지금까지 A-B-C-D의 4구로 해독한 것과는 달리, A-B-(A)-C-(A)-D의 선후창의 구성으로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으며, 실제 기사에서는 확장된 내용이 내포적으로 축약되었다고 볼 수 있다. 셋째 분절이 다른 두 분절보다 길어진 것은 여러 구절로 나뉠 수 있는 정보를 내장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전승 문맥 속에 <해가>라는 <구지가>계 노래와 함께 수록된 <헌화가>는 <해가>가 지닌 주술구조를 내장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4구로 끊어 읽는 가운데 A에는 `乎`, B에는 `放`, C에는 `不`, D에는 `折`을 포함하고 있어서, `호칭`-`명령`-`가정`-`위협`이라는 주술구조가 전환적 표현으로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A-B와 C-D가 다른 대상을 향한 발화로 나타나며, A-B는 대상을 향한 요구나 부탁으로, C-D는 구체적 대사에서 수로부인을 향한 주체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서동요>와 <헌화가>는 모두 구애라는 사랑의 표현을 드러내고 있지만, <서동요>는 혼사의 계략을 통한 일방적인 차지하기의 집요함을 보이고 있고, <헌화가>는 마음을 얻기 위한 암시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차지하기라는 서동의 사랑은 그 이면에 욕망과 결핍이 자리하고 있고, 마음 얻기에 중심이 놓인 노인의 사랑은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과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고전문학 : 한국(韓國) 신화(神話)의 교육적(敎育的) 의의(意義)

이병찬 ( Byoung Chan Lee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185-226 ( 총 42 pages)
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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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교육은 더 큰 범주로 설화교육, 구비문학교육, 문학교육, 국어교육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신화가 설화를 포함한 구비서사 갈래에 속하기 때문에, 신화교육의 구안이 넓게는 국어교육이나 문학교육의 틀 안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하지만 신화 또는 신화가 내포하는 의미망은 문학의 범위를 크게 웃돌고 있음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신화교육은 보편성에 기초하면서도 동시에 독자성을 고려하는 방향에서 실행되어야 한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민족들은 모두 자기 민족의 신화를 간직해 왔다. 우리 민족도 옛날부터 여러 신화들을 전승해 왔는데, 그 속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 종교, 관습, 세계관, 가치관 등이 녹아 있다. 우리의 신화는 전승되어 오면서 우리에게 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해주었고, 풍속을 고정시키거나 행위의 모범을 결정해 주었으며, 제도에 위엄과 중요성을 부여해 주기도 하였다. 한국 신화는 문헌에 기록으로 전하는 `문헌신화`와 구비로 전승되는 `구비신화`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문헌신화는 주로 국가의 창건을 주도한 개국시조의 이야기이고, 구비신화는 무속의식에서 구연되는 서사무가가 대부분이다. 우리의 경우 오랫동안 `신화`라고 하면 문헌에 실려 있는 건국신화만을 지칭하는 것으로 통용되어, 연구와 교육의 대상도 그것들에만 국한되어 왔었다. 그런데 무속에서 구연되는 서사적인 노래가 신의 내력을 풀이하는 신화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무속신화가 신화의 범주에 들어오게 되었다. 나아가 전설로 인식되어 왔던 특정지역의 당신(堂神)의 내력을 설명한 유래담들도 지역민들에 의해 전승되어온 `당신화(堂神話)`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신화의 범주 확장이 불가피해졌다. 본고는 먼저 중등교육에 필요한 한국신화 자료의 대상과 범위를 정리해 보고, 다음에 현재 제7차 교육과정에서 시행되고 있는 신화교육의 실태와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그리고 나아가 한국 신화의 교육적 의의를 다양한 측면에서 제시하고자 했다. 결국 본고의 목적은 이 글을 통하여 앞으로 시행될 예정인 제8차 교육과정의 국어교과에서 신화교육의 비중이 높아지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신화교육이야말로 글로벌 인재의 육성에서 반드시 필요한 교육 요소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고대인의 사고체계를 보여주는 신화는 이제 21세기 최첨단 과학을 비롯하여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각종 산업에서 두루 활용되는 기제로 다루어지고 있다. 신화적 사고는 과학적 상상력과 유사하여 오늘날 우주공학 발전과도 무관하지 않으며, 첨단 애니메이션 산업, 디지털 산업 또한 신화적 상상력을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 실정이다. 우리는 신화를 통해 한국의 고대문화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통을 통찰할 수 있고, 나아가 새로운 세계의 건설을 위한 창조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공유하는 신화를 통해서 분단된 남북이 한민족으로서의 의식을 고취하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올바른 신화교육을 위한 가치관의 확립, 구체적인 교육 방안의 마련 등이 시급한 까닭이다.

현대문학 : 구자운 시의 상징과 그 변모 과정

장인수 ( In Su Jang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227-260 ( 총 34 pages)
7,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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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운 시의 문학사적 의의는 대부분 1950년대 그가 썼던 도자기 시에서 해명되어 왔다. 그 과정에서 1960년대 그의 시에 나타난 사회적 관심과 실존적 절망, 세계 보편성의 확보에 대한 관심은 소홀히 다루어졌다. 구자운의 시 세계를 통시적으로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상징법`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그의 분신으로서 도자기, 실솔, 바다, 목애 등을 내세우는 독특한 상징법을 활용했다. 1950년대의 도자기 상징은 그가 『현대문학』의 전통주의 펌핑 메커니즘의 영향 속에서, 그리고 자신의 신체적 불구에 대한 보상 심리에서 만들어낸 것이다. 4·19 이후 그는 `60년대사화집` 동인에 가담하면서 전통주의 노선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정치적·실존적 자유에 대해 노래했다. 그 과정에서 실솔, 바다 등의 상징을 만들어냈다. 1960년대 그는 시적 이상과 현실적 가난 사이에서 매우 힘들어했다. 그는 여대생 목애와의 연애를 통해 예술적 구원을 찾는다든지 다솔사에 머물면서 종교적 구원을 찾는다든지 했다. 비록 그 시도들이 현실도피적인 데로 흐른 탓에 모두 실패하고 말았지만, 그의 `상징법`은 한국시나 동양시를 넘어서 세계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한 일관성 있는 고투의 산물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구자운의 사후 출간된 전집은 그의 유고 발굴을 통해 그가 다시 동양시로 회귀하고 있는 듯한 오해를 널리 퍼뜨렸다. 사실 만년의 구자운은 동양적인 시들을 여전히 서랍 속에 묵혀둔 채 죽음의식을 담은 시들을 발표했다. 그의 시에 나타나는 죽음의식의 구조적 의미는 미구에 닥칠 절대적 불행에 비추어서만 현재적 삶의 가치를 찾아내는 우울증적 전치에서 찾을 수 있다. 도자기 시들이 불구에 대한 보상 심리에서 나온 일종의 우울증적 산물이었던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구조이다.

현대문학 : 1950년대 신문저널리즘과 문학

이봉범 ( Bong Beom Lee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261-305 ( 총 45 pages)
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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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의를 매개로 숙명적 혈연관계를 맺어왔던 신문과 문학의 관계가 1950년대에 접어들어 질적으로 변화한다. 문화적 명분의 쇠퇴와 철저한 상업적 이해 관계가 압도하는 양상으로 그 관계가 조정되는 것이다. 그것은 신문자본이 처한 상황과 불가분의 관계를 지닌 문화적 현상이었다. 정치권력에 맞선 민권수호투쟁을 통해 사회문화적 권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정론성 경쟁과 안정적 이윤 확보를 위한 증면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신문계의 판도에서 모든 신문저널 리즘은 생존의 활로를 필사적으로 모색해야 했고 그 결과로 극단적인 상업주의 전략이 추구될 수밖에 없었다. 신문의 전략 변경에 의해 문학은 하나의 상품이며 문인은 그 상품을 공급하는 기능적 존재가 된다. 강화된 상업주의적 기조에 따라 신문이 선택한 대표적 문학상품이 연재장편소설과 아동문학이었다. 연재 장편이 주력상품으로 선택됨으로써 통속화가 촉진되고 신문 선택적 글쓰기를 강제해 작가층의 분화를 추동했으며 문학/비문학의 극단적 분할구도가 고질화 되기에 이른다. 신문이 시장성이 큰 아동문학, 특히 소년소설과 장편동화연재를 선별해 집중 배치함으로써 아동문학의 상업성이 촉진되고 장르적 분화를 촉발시킴으로써 아동문학지형 전반을 재편시키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렇듯 신문내지 신문과 문학의 근본적인 관계 변화는 1950년대 문학의 역사적 존재방식을 거시적으로 규정한 중요한 기제로 작용했던 것이다. 그 근본적 변화가 잡지저널리즘, 출판저널리즘의 변화와 상호연관 속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1950년대 저널리즘 전반을 아우르는 동태적 접근이 요청된다.

현대문학 : 한국적 근대와 성찰의 난경(難境) -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 연구

김영찬 ( Young Chan Kim )
반교어문학회|반교어문연구  29권 0호, 2010 pp. 307-334 ( 총 28 pages)
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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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난해한 작품이다. 그 난해함은 무엇보다 소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나`와 아버지의 종잡을 수 없는 말장난으로 가득한 대화 내용에서 온다. 최인훈의 소설에서, 그 이면에 있는 것은 주제의식을 명징하게 전달하기보다 무질서한 형식 속에 흐트러트려놓는, 질서화를 거부하는 작가 특유의 형식충동이다. 그리고 그 특이한 형식충동은 이 소설에서 주제 자체를 지워가는 이해할 수 없는 대화양상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환상, 진담과 농담 등이 어지럽게 뒤섞여 있는 데서도 나타난다. 우리가 이 소설에서 읽어야 하는 것은 소설의 바로 그 이해할 수 없는 어지러움 자체야말로 최인훈 그 스스로가 경험한, 그리고 이 소설에서 전달하려고 하는 한국사회의 진정한 실체라는 점이다. 『크리스마스 캐럴』의 `이해할 수 없음`은 그 이해할 수 없는 한국 사회의 실체에 대한 작가 자신의 의식적 반응의 표현이다. 그것은 한국의 근대를 성찰하면서 그 성찰의 난경(難境)을 동시에 무대화하는 방식이다. 그것은 이 소설이 한국적 근대에 대한 성찰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그 성찰의 조건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자의식적 성찰의 이면에는 구속과 억압이라는 타율성 자체를 글쓰기의 조건으로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어야 할 심미적 실천의 의지가 작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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